<럭셔리 M> 2024년 5월호

TECH INVASION

공습경보!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과 함께 저마다의 특색과 무기를 쥐고서 도시에 당도한 각양각색 테크의 습격.

EDITOR 이호준 PHOTOGRAPHER 염정훈

SOUND ATTACK


(시계방향으로) 맥라렌×B&W, 제플린 맥라렌 에디션  하이엔드 올인원 스피커의 시초라 평가받는 바워스앤윌킨스의 ‘제플린’. 맥라렌과 함께 협업해 만든 ‘제플린 맥라렌 에디션’ 스피커도 그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하나의 컴포넌트에 스테레오 시스템을 담아냈으며 중앙에는 대형 서브우퍼를, 좌우에는 전용 스피커 어셈블리를 배치해 최대 240W의 출력을 자랑한다. 맥라렌 슈퍼카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시그너처 컬러인 파파야 오렌지 컬러와 세련된 갈바닉 그레이 컬러를 믹스 매치한 점도 스피커의 소장 가치를 높인다.

뱅앤올룹슨×아더 에러, 더 블루이즘  아더 에러의 터치가 담긴 뱅앤올룹슨의 스피커는 어떤 매력을 지녔을까. 해답은 두 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인 ‘더 블루이즘’ 컬렉션의 주인공, ‘베오사운드 A1’ 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베오사운드 A1이 지닌 스피커 본연의 기능과 가벼움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아더 에러의 시그너처 컬러인 Z-블루를 적용한 외관을 보면 기존 버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색감이 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드비알레, 마니아  하이파이 포터블 스피커답게 제품 상단부에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견고한 손잡이가 달린 ‘마니아’. 적응형 크로스 스테레오 기술을 도입해 기둥처럼 소리의 왜곡을 유발하는 요소가 자리한 공간에서도 사용자에게 균형 잡힌 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제작됐다. 저음부터 중음, 고음 등 소리의 층위에 구애받지 않고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하며, 완충 시 10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하다.

카바세, 더 펄 케시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더 펄 케시’의 진주를 닮은 동그란 외관은 공간 전체에 고른 소리를 뿜어내겠다는 포부로 느껴진다. 이를 증명하듯 넓은 가동 범위와 클리핑이나 왜곡 없는 뛰어난 소리 균질성을 자랑하는데, 300W RMS로 구동되는 드라이버까지 탑재해 파워풀하다. 함께 제공하는 2개의 위성 스피커 덕분에 소리의 층위까지 섬세하게 구현한다.



GAMING REVOLUTION


(위부터) 에이수스, 로그 엘라이  울트라모바일 PC, 일명 UMPC 업계에서 ‘로그 엘라이’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윈도우 11 운영체제를 채택한 로그 엘라이는 스팀, EA, 엑스박스 게임 패스 등 주요 게임 플랫폼을 지원해 전천후 UMPC라는 별칭에 걸맞은 면모를 보이기 때문. 4나노 공정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AMD의 ‘라이젠 Z1’ 익스트림을 적용해 최대 8.6 테라플롭스까지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SIE, 플레이스테이션 5 슬림 & 듀얼센스 무선 콘트롤러  테크의 다이어트는 혁신의 영역이다. 기능적 측면이 비등하다면 더 가벼워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의미다. ‘플레이스테이션’ 5 신형, 일명 ‘PS 5 슬림’은 기존 모델 대비 30%가량 부피를 줄였다. 무게 또한 디지털 패키지 판은 2.6kg, 블루레이 디스크 버전은 3.2kg로 이전에 비해 20%가량 가벼워졌다. 무거워진 건 오로지 저장 장치. 최대 1TB의 저장 용량을 자랑해 구동성 측면에서 발전을 꾀했다. 본체와 호환되는 ‘듀얼센스 무선 콘트롤러’는 게임의 몰입도를 대폭 높이기 위해 성공적인 반응 속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내장 마이크로 함께 게임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진화했다.



CAPTURE THE CITY


(위부터) 소니, A7C2  ‘A7C’ 모델 출시 이후 3년이 지나 모습을 드러낸 ‘A7C2’는 기존처럼 풀프레임을 지원하는 데일리 카메라라는 정체성을 계승한다. 군더더기 없는 말끔하고도 콤팩트한 외관마저도. 기능적으로 아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3300만 화소 엑스모어 R 풀프레임 센서와 최대 범위 5만1200을 자랑하는 ISO 감도 그리고 AI 프로세싱 유닛과 비욘즈 XR 프로세서를 탑재한 점만 봐도 동의할 테다. 조작에 서툰 이들을 위한 손 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하는 건 당연지사다.

라이카, SL 3  세 번째 ‘SL’ 시리즈는 더 작고 가벼워졌다. 그럼에도 사진과 영상, 두 영역 모두 뛰어난 수준의 발전을 이어간다. 특히, 해상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절로 감탄할 만한 지점이다. BSI CMOS 풀프레임 센서를 적용해 최대 6000만 화소를 소화해내는 덕분에 로Raw 파일 기준 6000만 화소와 3600만 화소, 1800만 화소의 해상도를 손에 쥘 수 있다. 10만 감도까지 지원하는 넓은 범위의 ISO,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더 진화한 5축 손 떨림 보정 기능까지 선물처럼 지원한다.

니콘, Z F  각진 펜타 프리즘, 황동 다이얼, 클래식한 전원 버튼 같은 요소 덕분인지 ‘Z f’를 볼 때면 필름 카메라를 떠올리게 된다. 사실 Z f의 명성은 필름 카메라의 헤리티지가 담긴 디자인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2450만 화소 풀프레임 FX 포맷 CMOS 센서, Z 9 및 익스피드 7 화상 처리 엔진을 탑재한 데다 피사체 자동 포착 및 추적 기능을 보면 알 수 있을 터. 8단 손 떨림 보정 기능은 물론, 선명함을 더하는 포커스 포인트 VR 기능 등도 지원해 작동 난도 또한 대폭 낮췄다.



CLEANING UP


(시계방향으로)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크다’와 ‘조용하다’라는 2단어가 과연 상응할 수 있을까. 정화된 공기가 최대 10m 거리까지 닿도록 공기역학 현상을 활용한 원뿔 형태의 구조로 강력한 분사력을 구현한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다이슨의 도전장이다. 브랜드의 기존 제품보다 3배 더 많은 이산화질소를 제거하는 K-탄소 필터와 이산화탄소 센서를 탑재해 덩칫값을 톡톡히 해낸다. 물론, 기능은 좋아도 시끄러우면 사용하기 꺼려진다. 이를 대비해 기기가 지원하는 최대 풍량 모드에서도 단지 56데시벨 수준의 소음만 발생하도록 제작했다.

일렉트로룩스, 얼티밋 홈 300  진공 청소 기능과 물걸레 기능을 한데 묶은 투인원 시스템을 적용한 ‘얼티밋 홈 300’. 로봇 청소기를 집 안 어디든 정확히 인도해주는 스마트 카메라를 장착해 청소의 디테일을 높였다. 자이로스코픽 매핑 및 센서 지원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78mm밖에 되지 않는 기기 높이 덕분에 소파나 침대 등 묵직한 가구 아래에 쌓인 먼지까지도 말끔히 잡아낸다.

다이슨, V15S 서브마린 무선 물 청소기  무릇 청소는 진공청소기를 활용한 먼지 제거와 찌든 때를 제거하는 물걸레질이 연이어져야 하는 법. 2가지 과제를 한 번에 수행하는 ‘V15S 서브마린’은 청소계의 효자다. 기존 무선 청소기에 물 청소용 헤드를 갈아 끼워 사용할 수 있게 제작했는데, 가압 챔버를 활용해 본체에서 공급된 물이 8개 분사구를 통해 적정량만 분사된다. 이어 마이크로파이버 롤러가 찌든 때를 강력하게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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