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요트로 그려낸 삶의 항로

작은 고무보트 한 척의 소박한 추억. 여기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항해가 누군가의 로망이 되고 도시의 꿈이 되었다. 요트를 사치의 상징이 아닌,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활의 일부로 바라보는 남자. 한성마린 안경민 대표의 이야기다.

개인 취향의 설계학

롤스로이스는 럭셔리 카 제조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각 오너의 삶과 취향을 세밀하게 해석해 한 대의 자동차를 작품처럼 완성하고, 전동화를 통해 미래 럭셔리의 기준을 세워가고 있다. 여기에 프라이빗 오피스 확장과 정교해진 비스포크 문화로 고객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구현하며 브랜드의 변화를 견인하는 중이다. 그 중심에서 만난 아시아태평양 총괄 아이린 니케인과의 대화.

하늘길의 관문에서 도시 전략의 심장으로

2032년까지 연간 6500만 명을 품을 수 있도록 변화를 준비 중인 자이드 국제공항은 국제 이동의 거점에서 더 나아가 도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부다비 공항공사 최고상업책임자 카르스텐 뇌를란은 이러한 프로젝트가 공항을 아부다비의 성장 비전과 긴밀히 연결하고, 더 많은 여객을 맞이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과 도시의 독창적 정체성을 지켜내려는 시도라고 말한다.

옷보다 사람이다 ‘노커스 박지현' 대표

박지현 대표의 이야기는 슈트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맞춤은 단순히 치수를 재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옷보다 사람을 먼저 읽어내며, 잘 맞는 옷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모습’을 완성해간다. 노커스KNOCKERS의 슬로건 ‘옷보다 사람이다’는 바로 이 철학을 압축한다. 그의 슈트는 단순히 어깨 위에 걸린 옷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기록한 결과물에 가깝다.

현실 경험을 증폭케 하는 이미지 '비주얼 아티스트 구기정'

자연은 언제나 우리 눈앞에 있다. 그러나 이따금 우리는 물리적 세계의 자연보다 디지털화된 자연을 더 많이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비주얼 아티스트 구기정의 작업은 이러한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AI가 만드는 K-뷰티의 다음 챕터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

지난 몇 년간 K-뷰티는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던 시대를 지나며 늘어나고 있는 건 막대한 재고 상품과 이를 밀어내기 위한 광고다. 비팩토리 노정석 대표는 AI를 중심에 두고 뷰티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류 양조장’ 대표 홍원섭 정리된 삶의 미학

균형 잡힌 질서가 그의 삶을 움직이는 엔진이다. 그는 지금 강화도 마니산 자락의 프리미엄 증류주 양조장 ‘RYU(류)’ 그리고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을 잇는 ‘테니스 아레나’를 통해 자신만의 무대를 열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 같지만, 그에게는 모두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진다. 정리된 일상 속에서 질서를 세우고,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홍원섭 대표의 방식이다.

조형예술가 서지우 미완의 도시를 담은 조형

서지우는 도시를 전면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무심하게 방치된 건물의 후면, 여러 사람의 손길이 닿아 매끌매끌해진 표면처럼 시간의 흔적을 감각할 수 있는 것들이다.

‘빼기’ 고재성 대표 버려지는 것들에서 기회를 찾다

세상은 소비와 생산의 끝없는 순환 속에 움직인다. 사업가들은 대체로 생산의 단계에서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생산의 끝에는 늘 버려지는 폐기물이 있다. 여기에는 기회가 없을까. 그 안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는 없을까. 대형 폐기물 배출 서비스 ‘빼기’를 운영하는 고재성 대표는 폐기물에서 기회를 봤다.

사람과 지구를 위한 리더십

<럭셔리>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각국의 여성 리더들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의 새로운 지형을 조명하고자 한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딜로이트Deloitte 아시아퍼시픽 파트너이자 지속 가능성·기후대응 리더, 그리고 주한 영국 부대사의 배우자로 한국에 거주 중인 니콜라 위어다. 기업의 ESG(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 구조Governance) 전략을 이끄는 동시에 외교 무대에서도 문화적 다리를 놓는 그녀의 삶은, 럭셔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게 만든다

실비아 창, BIFF X 샤넬 ‘2025 까멜리아상’ 수상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계의 아이콘, 실비아 창이 2025 까멜리아상을 수상했다.

‘피치스’ 대표 여인택, 피치스, 움직이는 세계

엔진이 켜지는 순간, 피치스의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자동차를 매개로 예술과 음악, 패션과 커뮤니티가 스며드는 장면들을 만들어온 여인택 대표. 그가 그려온 궤적은 뮤직 페스티벌에서 주유소, 그리고 곧 완성될 새로운 사옥으로 이어진다. 태어나고 자란 집에 깃든 기억 위에 미래를 덧입히며, 그는 속도와 취향이 만나는 순간을 오늘도 다시 쓰고 있다.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비전이 겹치는 지점에서, 또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