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 2024년 5월호

BODY SCULPTING

매끈한 팔다리와 잘 정돈된 손끝까지. 스타일링의 완성을 위한 보디 스킨케어 루틴을 살펴봤다.

EDITOR 이영진 PHOTOGRAPHER 김참

SKIN 

생리학적으로 두꺼운 남성의 피부는 양면성을 지닌다. 튼튼한 보호막 역할을 해 대기 중으로 수분이 날아갈 위험이 적지만 그만큼 노폐물 배출이 더뎌 피붓결이 거칠어지기 쉽다. 연령에 상관없이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모공이 가장 큰 피부 고민 톱 3에 자리매김한 이유기도 하다. 따라서 올바른 클렌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전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자연스러운 각질 탈락을 유도하는 BHA라 불리는 살리실릭 애시드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체크할 것. 기름과 친한 성질을 지닌 덕분에 피지선에 더욱 깊이 침투할 수 있으며 피지 배출에 용이하다. 또 ‘깨끗이’에만 집중해 뽀득뽀득해질 때까지 세안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세안은 오히려 피부 속 수분을 빼앗고 피부 건강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유분까지 씻어내 피부를 메마르게 만들기 때문. 거칠고 부석한 피붓결의 요인이 비누인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니 광나고 촉촉한 피붓결을 원한다면 세면대 옆에 놓인 비누를 클렌징 폼으로 바꾸고 주기적으로 스크럽하는 시간을 가지며 나만의 뷰티 루틴을 계획해보자.


퓨리파잉 페이셜 엑스폴리언트 페이스트  미세한 알갱이가 느껴지는 크림 타입 스크럽제로 모공 속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며 매끈한 피붓결을 완성한다. 이솝.

올인원 클렌저  보디는 물론 헤어에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알로에와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포뮬러가 피부를 부드럽게 세정하며 베르가모트와 라벤더가 산뜻한 향을 자아낸다. 르 라보.



BACK


성인이 되어도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데, 특히 등은 피지샘이 발달한 데다 손이 잘 닿지 않아 씻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분이 많은 되직한 포뮬러는 모공을 막아 오히려 트러블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니 가벼운 텍스처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습제를 바른 후에도 땅김이 느껴진다면 세럼을 1차로 바른 후 로션을 덧바르는 것도 방법. 트러블 자국이 고민이라면 니아신아미드나 레티놀 성분을 다량 함유한 로션으로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바로 샤워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다. 운동이나 장시간 외출로 생긴 땀을 씻기 위해 하루에 두세 번씩 샤워하는 것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피부보다 상대적으로 알칼리성을 띠는 물이 자주 닿게 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 따라서 약산성 샤워 젤을 사용해 단시간에 샤워를 마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안정적인 상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쟈도르 바디 밀크  쟈도르의 풍성한 플로럴 노트를 그대로 담은 부드러운 포뮬러가 풍부한 수분을 공급하며,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디올 뷰티.

오 수페핀 수딩 로션  장미 증류액이 피부 표면에 남은 잔여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외부 자극에 약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생기를 불어넣는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HAND


악수를 하거나 운전을 할 때, 글을 쓰거나 커피를 마실 때, 일상 생활 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손은 이미지를 좌우하는 작지만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얼굴 나이는 속여도 손 나이는 못 숨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 피부는 노화에 취약하니 일찍이 케어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외출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고 핸드로션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을 명심하자. 또 손톱과 큐티클을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핸드 케어 아이템은 사용하는 데 큰 번거로움이 없어 많은 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덕분에 제형부터 향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크림이 주는 끈적함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세럼으로 산뜻하게 마무리하고, 거스러미가 많이 일어난다면 밤 제형을 사용해보길. 다수의 향수 브랜드가 그들의 향수 노트를 그대로 옮긴 로션을 통해 밖에서도 손쉽게 향을 입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으며, 키 링 형태의 감각적인 디자인의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한다. 스킨케어부터 향수, 패션 액세서리의 역할까지 겸하는 다재다능한 핸드 케어 제품을 일상의 필수품으로 챙길 것.



비블리오티크 핸드 크림  톡 쏘는 자두에서 시작해 작약과 모란의 우아한 향기, 바닐라의 포근함이 연이어 이어지는 핸드크림으로 콤팩트한 알루미늄 튜브에 담겨 휴대하기 좋다. 바이레도.

리쥬브네이팅 핸드 세럼  묽은 텍스처가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끈적임을 남기지 않으며, 히알루론산과 비타민 C 유도체를 함유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가꾼다. 라부르켓.




LEG

PHA 5% 스킨 폴리싱 바디로션  필링 성분 PHA가 각질을 녹이고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채운다.

특히 까칠까칠해진 종아리를 정돈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클리닉스.

코스탈 사이프러스 & 씨 펜넬 바디 로션  자갈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가 연상되는 로션으로 바다 회향과 소금기 있는

사이프러스가 혼합된 향이 특징이다. 몰튼 브라운.


다리를 드러내는 짧은 옷을 꺼낼 계절이 찾아왔다. 이때 반바지 아래에 하얗고 오돌토돌하게 각질이 일어난 정강이는 스타일을 해치는 주범. 특히 ‘닭살’이라 불리는 모공 각화증은 모공 속 모낭에 각질이 쌓여 올라오는 현상이므로 다리처럼 털이 많은 부위에 발생하기 쉽다. 샤워 전에 보디 브러시로 다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는 것만으로도 이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발바닥부터 종아리, 허벅지까지 연결해 마사지하면 림프 순환을 촉진해 다리 라인을 매끈하게 가꾸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제모를 자주 하는 부위인 만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제모를 통해 바깥으로 드러난 모공은 외부 자극에 취약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데, 그에 따라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많은 양의 피지를 분비하며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수분 공급을 통해 피부를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욕을 마친 욕실에서 몸과 공기 중에 남아 있는 물기가 보습제와 자연스레 섞이면 뻑뻑함 없이 펴 바를 수 있다.



MODEL  다닐리우스  HAIR & MAKEUP  양선영

COOPERATION  골든 구스(519-2937), 디올 뷰티(080-342-9500), 라부르켓(1644-4490), 르 라보(6971-3204), 몰튼 브라운(070-5038-6075), 바이레도(3479-1688), 비클리닉스(080-023-7007), 에르메스(542-6622),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031-688-5551), 이솝(1800-1987), 준지(1599-0077), 캘빈클라인 진(3479-6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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