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5월호

HAIR COLOR

오렌지 과즙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컬러부터 젬스톤을 빼닮은 묘한 컬러까지, 글로벌 헤어 아티스트가 꼽은 올해의 헤어 컬러 트렌드.

EDITOR 정두민

DEEP NUTMEG BROWN


소프트한 골드 톤을 베이스로 짙은 갈색이 돋보이는 ‘딥 너트메그 브라운’. 올해 WGSN이 지정한 ‘애프리콧 크러시’와 팬톤이 선정한 ‘피치 퍼즈’ 같은 트렌디한 컬러를 좀 더 상업적이고 대중적이게 변형한 컬러다. 딥 브라운 톤은 어느 피부 톤에나 잘 어울리는 컬러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이 장점. 다만 잦은 염색이 필요하므로 염색 전, 몇 주 동안은 컨디셔너와 헤어 팩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모발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DUSTY PINK


시대를 막론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대변하던 핑크 컬러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더스티 핑크’. 소프트하면서도 쿨한 베이스의 핑크 컬러인데 머리 전체를 물들이기보다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추세다. 개성이 강하고 화려한 컬러라 기본적으로 스트레이트 헤어스타일에 약간의 텍스처만 살리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강한 열기의 스타일링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모발 손상뿐만 아니라 색 빠짐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염색 시 탈색을 동반하므로 트리트먼트를 자주 사용해 모발 손상을 예방할 것.



GEMSTONE BLACK


‘젬스톤 블랙’은 짙은 블랙 컬러에 빛이 닿으면 딥 레드, 오렌지, 블루 또는 그린 톤이 반사되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름처럼 빛에 따라 달라지는 오묘한 톤과 반짝이는 광택이 특징이라 강렬한 헤어 컬러는 부담스럽고 자연스러운 반전미를 원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염색을 할 때는 흑발을 베이스로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컬러를 덧입히면 되는데 피부가 쿨 톤이라면 레드나 오렌지 계열의 따뜻한 컬러를, 웜 톤이라면 블루나 바이올렛 같은 차가운 컬러를 선택하자. 머릿결이 곧게 펴진 스트레이트 스타일일수록 빛을 더 많이 반사해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



APRICOT BLONDE


올해의 컬러를 가장 직관적으로 반영한 ‘애프리콧 블론드’는 은은한 오렌지 톤에 핑크 베이스가 깔려 있고 파스텔보다 채도가 높은 따뜻한 느낌의 헤어 컬러다. 여러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런웨이에서 등장한 올해의 주요 색상이 헤어 컬러 트렌드로까지 이어진 것. 헤어 전체를 따뜻한 톤으로 물들이기 때문에 피부가 밝은 쿨 톤에게 잘 어울리지만 색이 강렬하지는 않아 뉴트럴이나 웜 톤인 사람들도 잘 소화할 수 있다. 염색 이후에도 변색 없이 처음 상태 그대로 윤기 있는 모발을 유지하려면 전문 헤어스타일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모발 상태를 체크하고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추천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ADVISOR  이언 마이클 블랙(아베다 글로벌 아티스틱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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