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4월호

OUTDOOR SPORTS, CLIMBING

아웃도어 스포츠를 대표하는 5가지 종목과 초보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꿀팁’, 운동할 때의 뷰티 아이템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다.

EDITOR 정두민, 이영진 PHOTOGRAPHER 서세현

CLIMBING


블랙 카고 팬츠는 오프화이트. 브라운 스니커즈는 캠퍼.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클라이밍은 암벽이나 홀드 등을 잡고 벽이나 산을 등반하는 스포츠다. 꼭대기를 향한 최적의 경로를 찾으며 마치 퍼즐을 푸는 것처럼 벽을 오르는데, 이 과정을 ‘문제를 푼다’고 표현할 정도로 신체 운동의 개념을 넘어 즐거운 취미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4m 높이 이하의 벽을 오르는 ‘볼더링’, 같은 루트를 빠르게 돌파하는 ‘스피드’, 높은 벽에 줄을 매고 등반하는 ‘리드’로 나뉘는데, 특히 실내에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볼더링을 위해 클라이밍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좀 더 다양한 문제를 풀기 위해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여러 지역의 클라이밍장을 방문하는 ‘암장 투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2년에는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클라이밍은 가파른 벽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팔다리를 모두 활용하며, 코어 근육과 유연성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몸을 반복적으로 길게 늘이고 지탱하는 과정은 근육을 탄탄하면서도 슬림하게 만들어 보디라인을 매끈하게 가꾼다. 클라이밍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모두 “정상에 다다랐을 때의 짜릿함과 희열을 느끼고 나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입 모아 말할 정도로 정서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완등하는 운동인 만큼 문제를 해결했을 때 오는 성취감이 높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것은 물론 삶의 모든 측면에서 긍정적인 힘이 커진다.




봄가을이 되면 좋은 바위를 찾아다니는 6년 차 클라이머, 권소연


“따로 또 같이의 의미를 알게 되는 운동이다.”


클라이밍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목적지는 같지만 이를 위한 루트를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혼자서 등반하는 개인 운동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내 활동을 보면서 아래에서 완등을 기원하고 응원하며 기운을 북돋아주는 동료가 있다는 점이 클라이밍을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추락이나 부상 위험이 있는 야외 클라이밍을 할 때는 특히 동료의 존재가 절실하다.


아웃도어 스포츠가 바꿔놓은 일상의 변화가 있다면?

클라이밍을 하기 전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적인 변화를 더욱 또렷이 느낀다. 체력 증가는 물론 근육이 온몸에 탄탄하게 붙어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만들어준다. 또 자연 속에서 운동을 하면 바위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잡생각이 사라지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클라이밍을 만났다는 것에 늘 감사한다.


운동 외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일상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다. 집밥을 차려 먹으며 깨끗한 식단을 유지하려 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닌다. 주변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자연에서 하는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운동할 때 주로 사용하는 뷰티 아이템은 무엇인가?

끈적이지 않고 빠르게 흡수되는 로션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사용한다. 또 등반지가 여름을 제외하면 대부분 건조한 탓에 운동 전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립밤을 수시로 덧발라 입술도 최대한 촉촉하게 유지하려 한다.


프로텍티브 페이셜 로션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실키한 텍스처가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UVA와 UVB 자외선을 차단한다. 이솝.

프로텍티브 립 트리트먼트  다양한 식물성 성분이 입술을 보드랍게 가꾸는 입술용 자외선 차단제. 끌레드뽀 보떼.



부산 내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클라이밍장 ‘웨이브락’ 공동대표, 김평기


“클라이밍은 한 치 앞을 모르는 파도 같은 삶을 유연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다녔던 클라이밍 센터에 짧게 따라다닌 기억이 있다. 그 후 직장 생활을 하던 도중 우연히 클라이밍 짐 홍보 포스터를 받았고, 어린 시절의 특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여러 아웃도어 스포츠 종목이 있다. 그중 클라이밍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성취감이다. 완등을 미션처럼 여기며 하나씩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클라이밍장에 들어서면 알 수 있듯 이 스포츠에는 암벽 아래에서 서로를 지켜보며 최적의 루트를 알려주거나 파이팅을 외치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자연스레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고 이러한 이유들 덕분에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클라이밍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한 나만의 팁이 있다면?

부상 관리에 힘쓴다. 즐거움을 좇아 무리하게 되면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과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홀드를 잡는 손은 굳은살이 생기기 쉬우니 이를 잘 케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굳은살이 너무 두꺼워지지 않도록 수시로 제거하고 핸드크림을 충분히 발라 항상 손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진정한 웰니스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존감도 함께 높아지는데, 이는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일상을 보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UV 프로텍터 아쿠아 밤 선 세럼  세럼 포뮬러의 자외선 차단제로 끈적임을 남기지 않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빌리프.

핸드 크림 스프루스  자연 유래 오일, 버터, 에센셜 오일 등을 함유해 피부 진정에 효과적이다. 라부르켓.



유틸리티 재킷과 조거 팬츠는 모두 CP 컴퍼니. 스니커즈는 오니츠카 타이거.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ODEL  권정연, 황규창  HAIR  권도연  MAKEUP  이아영  STYLIST  김지원  ILLUSTRATOR  기마늘

COOPERATION  골든구스(519-2937), 구찌(3452-1521), 나이키(080-022-0182), 나이키 골프(722-3618), 노스페이스(1899-2626),

라코스테(979-5930), 라코스테 풋웨어(514-9006), 룰루레몬(6203-0199), 르쏘넷(070-8865-5091), 마제스티(1600-9970),

샤넬(080-805-9628), 셀린느(1577-8841), 스톤 아일랜드(516-2785), 아디다스 골프(1588-8241), 알렉산더 왕(3446-7729), 언더아머(1577-9691),

에실로룩소티카 (501-4436), 오니츠카 타이거(080-929-3535), 오프화이트(6905-3463), 위아위스(031-671-0894), 지방시(546-2790),

캠퍼(2077-5651), 케어링 아이웨어(517-6060), 페라가모(3430-7854), 프라다(3442-1830), 필립플레인 골프(3479-6147), 호카(772-3717),

CP 컴퍼니(3442-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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