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CHALETS DU MONT D’ARBOIS, MEGÈVE, A FOUR SEASONS HOTEL
프랑스의 알파인 원더랜드로 꼽히는 메제브Megève에는 2개의 포시즌스 호텔이 자리한다. 마을 안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 메제브’와 달리, 산꼭대기에 위치한 ‘레 샬레 뒤 몽 다르부아 메제브 포시즌스 호텔’은 12월 중순부터 다음 해 3~4월까지만 운영해 여행객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특히 136개의 코스를 갖춰 알프스에서도 손에 꼽히는 스키장이 호텔과 이어져 있어 동계 스포츠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레 샬레 뒤 몽 다르부아 메제브 포시즌스 호텔은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남작 부인 노에미 드 로스차일드Noémie de Rothschild는 스위스의 생모리츠St. Moritz에 버금가는 곳을 찾아 스키 리조트를 짓고자 했다. 1926년 프랑스 알프스에 문을 연 이 호텔은 전나무 숲 사이에 위치한다는 특징 덕분에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유럽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0년에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한 채 럭셔리 호텔 체인 포시즌스에 합류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했다. 세 채의 목조주택 샬레chalet로 이뤄진 호텔은 25개의 객실 및 스위트룸, 실내외 온수풀, 터키식 사우나,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다. 호텔 곳곳에 펼쳐지는 극적인 전망을 감상하며 미쉐린 스타 셰프의 디너를 맛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자연 속 휴식을 넘어 영혼의 허기를 달래줄 만큼 깊은 평온을 선사할 것이다. fourseasons.com/megevechalets
SIX SENSES CRANS-MONTANA
2023년 2월 처음 공개된 ‘식스 센스 크랑 몽타나’가 겨울 시즌을 맞아 재오픈했다. 1년에 300일 이상 화창한 날씨를 자랑하는 스위스 몽블랑 지역에 위치한 호텔은 전통적인 샬레 스타일로 지어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특히 호텔 주변으로 스위스 마터호른Matterhorn산과 프랑스 몽블랑산이 자리해 객실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은 절경을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연 속에 몸소 뛰어들어 골프, 승마, 스키까지 온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액티비티를 제안한다.
스키 애호가에게 식스 센스 크랑 몽타나를 추천하는 이유는 모든 서비스가 스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147km의 코스 중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 호텔 내 스키 컨시어즈에서 스키용품과 리프트 패스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 1시간 동안 슬로프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퍼스트 트랙 스키 패스’를 제공한다. 스키를 즐긴 이후에는 숙련된 글라이더가 조종하는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일몰을 바라보며 숙소로 돌아올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편 식스 센스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투숙객의 수면 패턴, 신체적 특징을 파악해 궁극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크랑 몽타나에서는 스키로 뭉친 근육의 회복을 도와 부상을 예방하는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 및 ‘바이오핵 리커버리 라운지’를 마련했다. 또한 목재로 꾸민 넓은 수영장과 촘촘한 스파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제시한다.
sixsenses.com/en/resorts/crans-montana
KULM HOTEL ST. MORITZ
1856년 설립된 후 긴 시간 동안 스위스 사람들의 곁에 함께한 ‘쿨름 호텔 생모리츠’. 19세기부터 스위스 알프스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로 꼽혀왔으며, 특히 호텔 내 레스토랑은 1878년 스위스 최초로 전등을 사용한 공간으로도 알려져 있다. 모든 객실에서 스위스의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남향으로 생모리츠 호수가, 북향으로 코르빌리아Corviglia와 피츠 나이어Piz Nair산의 절벽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의 손에서 새롭게 단장된 34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통해 더욱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은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알프스산맥 동부의 엥가딘Engadin에 위치해, 설립 초기부터 투숙객들에게 ‘겨울스포츠의 지상낙원’으로 불렸다. 특히 영국인 투숙객을 중심으로 아이스 트랙에서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새로운 스포츠가 태어났고, 1928년과 1948년 동계올림픽이 이 지역에서 열리며 역사의 궤적을 함께했다. 현재까지도 호텔에서는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 대회 개막식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열린다. 호텔은 일반 투숙객을 위해 투숙 및 스키장 패스, 조식 등을 결합한 스키 패키지를 운영하며, 이 밖에도 트레일 러닝, 일몰 패러글라이딩 등 레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겨울 레포츠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호텔 내 골프 연습장 및 아카데미, 3개의 테니스 코트 등을 활용해 다른 스포츠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kulm.com
LE REFUGE DE SOLAISE
2019년 개관한 호텔로 해발 2551m에 위치해 프랑스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텔로 꼽힌다. 케이블카로만 접근이 가능한 이곳은 석재와 목재로 외관을 완성해 주위 경관과 물아일체의 모습을 보인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호텔 외관과 인테리어로 유명하며 투숙객에게 밀도 높은 서비스를 지향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6개의 객실과 4개의 아파트먼트, 그룹 단위의 투숙객을 위한 도미토리로 구성해 머무는 사람의 니즈에 꼭 맞는 서비스를 밀착으로 제공한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액티비티 또한 다양하다. 스키를 시작으로, 두툼한 부력 슈트를 입고 호수에 들어가는 아이스 플로팅ice floating, 스노슈잉snowshoeing, 패러글라이딩 등 다채롭다. 겨울스포츠를 즐기고 돌아온 뒤에는 호텔 내 스파도 꼭 경험해보길 권한다. 재생, 호흡, 재충전, 연결, 회복을 지향하는 호텔의 정체성을 십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스파는 높은 고도에 위치하는 만큼 자연 속에서의 완전한 고립을 느끼며 궁극의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스파 뒤로는 25m 길이의 수영장과 저쿠지 풀이 자리하니 이 또한 놓치지 말 것. 숨 막히는 절경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스키를 타고 온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운영하고 다양한 게임과 활동을 제안해 어린 투숙객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en.lerefuge-valdisere.com
MUWA NISEKO
지난달 럭셔리 웰니스 리조트 브랜드 무와가 일본 최고의 스키, 골프 여행지로 꼽히는 홋카이도에 ‘무와 니세코’를 열었다. 리조트가 위치한 니세코 지역은 습도가 낮아 스키 시즌이 길며 적설량도 많아 글로벌 스키어들의 버킷 리스트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와 니세코는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시에 최고 파우더 스노를 자랑하는 스키장 ‘그랜드 히라후Grand Hirafu’ 중심부에 위치해 객실 테라스에서 바로 눈을 디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7개 층, 11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객실에서 바로 슬로프로 진입 가능한 ‘스키 인’, ’스키 아웃’ 타입, 니세코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프라이빗 노천 온천이 있는 타입, 그랜드 히라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과 최고급 시설을 갖춘 럭셔리 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겨울이면 스키 발렛, 렌털 및 레슨 서비스를 올인원으로 제공해 스키에 특화된 면을 보인다. 지역 내 가장 높은 곳에는 인피니티 온천이 자리해 요테이산을 프라이빗하게 조망하며 스키로 뭉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스파 프로그램 역시 자연 유래 성분의 유기농 오일과 컨디션에 따라 추천하는 차 등 개인 맞춤형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일본 미쉐린 다이닝의 경험도 특별하다.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도쿄 이탤리언 레스토랑 ‘타쿠보’의 오너 셰프가 제안하는 올데이 다이닝 ‘히토 바이 타쿠보HITO by Tacubo’와 112년 전통의 스키야키 레스토랑 ‘스키야키 히야마 니세코Sukiyaki Hiyama Niseko’를 만날 수 있다. muwaniseko.com
AMANGANI
미국 와이오밍주의 잭슨 홀은 1년 내내 산악 휴양지로 꼽히며 깎아지른 봉우리 능선의 절경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해발 2000m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하는 ‘아망가니’ 리조트는 고요하고도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3층 규모의 리조트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위를 둘러싼 삼나무와 사암으로 마감한 건축물을 통해 오랜 옛날 서부 개척 시대의 모험정신을 상기시킨다. 숙소는 나무와 돌 등 자연의 질감을 인테리어의 요소로 활용한 스위트룸과 깊은 휴식을 지향하는 독채 레지던스로 구성되며, 긴 비행이나 기찻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도 준비되어 있다. 리조트는 북미 최고의 스키 및 스노보드 지역으로 꼽히는 잭슨 홀에 위치하기에 특히 겨울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차로 20분 거리의 스키장에서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대에서 스노슈잉, 스노모빌, 썰매 등 다양한 동계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스키 컨시어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스키장 인파를 피해 슬로프로 곧장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스키 실력에 따라 여러 장비를 렌트해준다.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리조트의 ‘헬리 스키’ 프로그램을 활용해볼 것. 헬리콥터를 타고 스네이크 리버Snake River와 팰리세이드Palisades의 봉우리부터 호백Hoback, 테턴Teton 등의 산맥을 감상하다가 원하는 곳에 내려 스키를 즐길 수 있다. aman.com/resorts/amangani
BADRUTT’S PALACE
‘바드루트스 팔라스’는 스위스 엥가딘 계곡에 위치한 또 하나의 유서 깊은 호텔이다. 1896년 전설적인 호텔 사업가 카스파르 바드루트Caspar Badrutt가 문을 연 이 호텔은 스키와 사람, 칵테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손꼽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개관 이후 세계적인 유명 인사와 왕족들이 호텔을 찾았는데, 그중 스위트룸 501호는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이 수십 년간 단골손님으로 방문하며 찾았을 만큼 객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생모리츠 호수의 풍경이 특별하다. 이 밖에도 존 레넌, 오드리 헵번, 조지 클루니 등 유명 셀러브러티가 겨울마다 호텔을 찾아 휴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텔에서 아름다운 뷰를 즐겼다면, 겨울스포츠에 흠뻑 빠져볼 차례다. 투숙객은 호텔에서 5~20분 거리에 떨어진 슬로프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데, 무료 셔틀, 케이블카 및 강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아름다운 엥가딘의 설경을 바라보며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고 230km가량의 트레일을 탐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반짝이는 슬로프를 질주하는 터보건toboggan, 달리는 말과 함께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스키조링skijoring, 특대형 타이어를 장착한 자전거로 눈과 습지를 달리는 팻바이크fatbike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호텔 내부에는 호수가 얼어 생긴 천연 아이스링크도 자리하니 방문해 스케이트나 컬링에 도전해보길 권한다. badruttspal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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