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호

TIME IN THE SKY

고도의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기내 환경에서 강도 높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조종사들에게는 보다 쉽고 빠르게 시간과 거리를 계산할 수 있는 정밀한 도구가 필요하다. 한눈에 보여주는 가독성,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항자성도 중요한 요소다. 탁월한 기능성으로 항공 발전에 기여하고, 애호가와 여행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8개 브랜드의 항공 워치.

Editor 윤정은 PHOTOGRAPHER 염정훈

OYSTER PERPETUAL AIR-KING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에어 킹’ 워치는 1930년대에 ‘오이스터’ 워치를 착용하고 여러 기록을 세운 항공 개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지름 40mm 오이스터 스틸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을 장착했고, 3·6·9 인덱스 및 핸즈에 기존 야광 물질보다 지속성이 뛰어난 크로마라이트Chromalight를 채워 어둠 속에서도 쉽게 시간을 읽을 수 있다.




NAVITIMER

브라이틀링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내비타이머’ 워치는 비행 중에 편리한 시간 계산을 돕는 회전 슬라이드 룰이 특징. 1952년 탄생해 세계 최대 규모의 비행사 클럽인 미국 항공기 오너 및 파일럿 협회의 공식 시계로 선정되었고, 이후 협회의 날개 로고를 12시 방향에 새겨 넣었다. 컬렉션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다채로운 컬러와 크기로 선보여 수집의 기쁨을 더한다.




PROPILOT ALTIMETER

오리스의 ‘프로파일럿 얼티미터’ 워치는 기계식 고도계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자동 기계식 시계다. 현재 위치한 고도를 6000m까지 확인할 수 있어 조종사와 산악인, 하이커들에게 유용하다. 올해는 여기에 혁신적인 초경량 탄소섬유 복합체 케이스를 접목했다. 덕분에 시계 두께는 기존보다 1mm 얇아졌으며, 자연스러운 나이테 문양 덕분에 독창적인 매력이 더해졌다. 56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수심 100m 방수도 가능하다.



PILOT’S WATCH

1930년대 중반 최초의 파일럿 워치를 선보인 이래, 다양한 컬렉션으로 이 분야를 선도해온 IWC. 올해는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워치에 처음으로 18K 5N 골드 케이스를 적용했다. 선레이 마감 처리한 그린 다이얼, 그린 러버 스트랩이 케이스의 불그스름한 골드빛과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조종석 계기판에서 영감받은 다이얼이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며, 3시 방향에서 날짜와 요일을 확인할 수 있다.




SANTOS DE CARTIER

1904년 까르띠에는 브라질의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을 위해 비행 중에도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를 고안했다. ‘산토스 뒤몽 스켈레톤 마이크로 로터’ 워치는 그 계보를 잇는 제품. 스켈레톤 무브먼트인 오토매틱 칼리버 ‘9629MC’를 탑재하고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의 비행기 ‘드모아젤 Demoiselle’을 본뜬 로터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TYPE XX

브레게는 1950년대에 프랑스 공군의 의뢰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조종사용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제작했고, 민간용 모델로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2067’ 워치는 당시 선보인 민간용 ‘타입 XX’ 워치 중에서도 특히 1957년에 제작해 고유 번호 1988을 부여받은 모델의 후속작. 지름 42mm 스틸 케이스에 홈이 파인 양방향 눈금 디테일 베젤을 장착했고, 다이얼 3시와 6시 방향에 배치한 서로 다른 크기의 토털라이저가 역동적인 매력을 전한다.




KHAKI AVIATION

100년 이상의 항공 워치 역사를 자랑하는 해밀턴. 해밀턴의 시계는 여러 탐험가들의 모험에 함께했을 뿐 아니라 군용이나 산악 구조용으로도 크게 활약해왔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카키 에비에이션’은 피트와 미터 혹은 마일과 킬로미터 등 주요 단위를 간편하게 변환하고 계산할 수 있는 양방향 회전 슬라이드 룰 베젤을 갖췄다. 케이스 지름 44mm 크기로 선보이며 다이얼 컬러나 스트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LONGINES SPIRIT ZULU TIME

론진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론진 스피릿 줄루 타임’ 워치를 케이스 지름 39mm 크기로 새롭게 출시했다. 아워 핸드와 양방향 회전 베젤을 통해 2개의 타임 존을 보여주는 시계로,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갖춘 자체 제작 칼리버가 뛰어난 정확도와 항자성을 보장한다. 스틸 버전은 블루 또는 블랙 다이얼 중 선택 가능하며, 18K 옐로 골드 소재의 베젤 및 크라운을 장착한 골드 버전도 만날 수 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