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MOTORS 2023

최초의 유일무이 프라이빗 비행, 이언 무어

전 세계 187개국에 비즈니스 제트기를 운항하는 글로벌 항공 회사 비스타젯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프라이빗 비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최고 상업 책임자인 이언 무어가 소개한다.

EDITOR 정송

이언 무어  2010년부터 비스타젯의 최고 상업 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CCO) 겸 비스타젯 영국 법인 이사로 재직 중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

커머셜 분야 협상,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상품 제공 등의 영역을 폭넓게 총괄 담당하고 있다.




비스타젯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7500 항공기의 모습.


2004년에 설립한 비스타젯VistaJet은 비스타 글로벌 홀딩Vista Global Holding의 대표 브랜드다. 지난 20여 년간 비행시간 기준 요금을 토대로 한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는 굉장히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데, 비스타젯 이전에는 이러한 ‘항공편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라 부를 만한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개개인이 중장거리 노선을 설정하고 비행시간에 따라 이용 요금이 달라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당당히 ‘세계 최초의 민간 항공 생태계’를 구축했다 자부하고 있다.


큰 비용 없이 전용기를 소유한 것처럼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비스타젯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이러한 사업은 처음 어떠한 아이디어에서 발전한 것인지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소유에는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항공기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소유와 동시에 운영, 유지·보수, 관리 등 추가 비용이 생긴다. 항공기를 되팔기 전까지는 실제 유지 비용을 알기 어렵고 이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이지도 않다. 우리는 이렇게 항공기를 소유하거나 전세 항공기를 이용할 때 불편한 점들을 살펴본 뒤 비스타젯 멤버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비행시간당 고정 요금만 지불하면 1년 365일 언제든지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마치 자기 것과 같은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셈이다. 전 세계의 96%인 187개국을 대상으로 일관된 브랜드 항공기를 서비스한다는 점도 우리가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 가운데 하나다. 멤버십 구독 회원은 항공기 이용 24~48시간 전에만 접수하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 프로그램인가!



글로벌 7500의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이용자 추세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 특히 작년 대비 올해 큰 성장을 이룬 듯하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2023년 상반기 기준, 아시아 국가 이용객의 비행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으며, 글로벌 비스타젯 멤버십 구독 회원수는 약 40% 늘었다. 우리의 항공기는 ‘플로팅 항공기Floating Fleet’라고 부른다. 이는 고정된 기지로 돌아갈 필요가 없는 것으로, 특정 시장이나 지역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우리를 찾는 많은 사람이 ‘프라이버시 보호’에 혀를 내두른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운항 중인 항공기를 쉽게 추적할 수 있게 소유권의 일부 혹은 전체를 공개하도록 한다. 하지만 비스타젯을 이용하면 개인적인 이동 경로를 공개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중요한 기업 인수 합병을 추진하거나 기밀 회의를 진행하는 이들이 눈도장을 찍어왔다. 결국 상공에서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거나 확장하고 싶은 사람들의 니즈가 비스타젯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많은 고객이 우리와 손을 잡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프라이빗 비행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데, 비스타젯에서는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사람들은 특히 여행에 관심이 많다. 아시아 국가의 지역 여행과 유럽 및 서구권의 장거리 여행 모두 인기 있지 않나.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임이 틀림없다. 럭셔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무척 높은 편이다. 우리가 주력하는 항공기 ‘글로벌 7500’은 4개의 객실을 갖추고, 넓은 창문과 가죽으로 마감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인터넷은 기본이고 몰입형 오디오 시스템은 물론 영화 감상과 비디오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없는 이러한 서비스가 중장거리 여행은 물론 비즈니스 여행을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본 한국 고객은 기내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에 맞춤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본다.



미쉐린 호텔 셰프와 협업하는 등 비행하는 동안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제 더 많은 사람이 프라이빗 비행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그다음 레벨의 럭셔리 서비스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 웰니스를 강조하는 초개인화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는 AI 서비스를 도입해 승객의 요청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웰니스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해 고객의 신체적, 정신적 웰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리는 시류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를 활용하는 등 업계 목표보다 25년 앞선 202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스타젯 고객층 85% 이상이 우리의 이러한 철학과 의지를 지지한다.


앞으로 이러한 프라이빗 비행 서비스 산업의 전망은 어떠한가?

또 비스타젯은 이에 무슨 역할을 할 것이라 보는가? 사람들은 유연성, 개인 정보 보호 등을 위해 앞으로도 전용기 이용을 더욱더 선호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와 같은 프라이빗 비행 서비스,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서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유연함을 잃지 않으려 한다. 초장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급증하고 긴 항속거리를 갖춘 규모가 큰 항공기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예측해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비즈니스 목표를 조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초와 유일무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를 선도 기업으로 만들 원동력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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