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워치메이커에게 특정 컬러는 워치의 역사적 유산과 가치를 증명하는 시그너처 같은 존재다. 일반 모델에는 허락하지 않고 플래티넘 같은 최고급 소재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모델에만 엄격히 사용하는 성역 같은 컬러다. 컬러의 희소성을 시각적 신호로 바꿔 아는 사람만 알아채는 조용한 럭셔리를 완성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울트라-씬'.
1. 바쉐론 콘스탄틴 | 살몬
살몬 다이얼은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랜 전통을 담은 시그너처 컬러다. 주로 950 플래티넘 케이스와 짝을 이룰 때 사용하며, 선버스트 새틴 마감이 빛의 각도에 따라 오렌지·골드·로즈 핑크를 넘나드는 오묘한 입체감을 준다. 1930년대부터 왕족이나 최상위 컬렉터의 맞춤 주문으로 극소수만 제작했던 이 컬러는 이제 아이콘인 '오버시즈' 라인업까지 확대되며 브랜드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롤렉스 '퍼페츄얼 1908'.
2. 롤렉스 | 퍼페츄얼 1908
“롤렉스에서 아이스 블루 다이얼이 보이면 100% 플래티넘 모델이다.” 이 말은 거의 공식처럼 통한다. 아이스 블루는 롤렉스 전체 카탈로그에서 플래티넘 케이스에만 허락한 전유물이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플래티넘과 스틸이 비슷해 보이지만, 이 컬러는 최고급 모델임을 한눈에 알리는 신호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데이-데이트', '퍼페츄얼 1908'까지 롤렉스는 이 컬러로 견고한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파텍 필립 '5172G-010 크로노그래프'.
3. 파텍 필립 | 골드 오팔린
바쉐론 콘스탄틴에 살몬이 있다면 파텍 필립에는 골드 오팔린이 있다. 따뜻한 살구빛과 로즈 골드 사이를 오가는 은은한 광택이 특징으로, 주로 플래티넘 케이스나 역사에 남을 한정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모델에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우아하면서도 독보적인 따스함을 지닌 이 컬러는 파텍 필립을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알아보는 시그너처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엑스트라-씬 RD#3'.
4. 오데마 피게 | 퍼플
오데마 피게에서 퍼플 다이얼은 결코 흔한 컬러가 아니다. 로열 오크 중에서도 플라잉 투르비용 같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나 50주년 기념 모델 등 특별 에디션에만 한정적으로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랜드 타피세리 패턴과 만나 빛에 따라 오묘하게 변하는 바이올렛 톤은 AP 특유의 과감함과 희소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COOPERATION 롤렉스, 바쉐론 콘스탄틴, 오데마 피게, 파텍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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