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9월호

9 KEYWORDS

2024 F/W 시즌을 관통하는 9가지 키워드. 트렌드의 흐름에 탑승하기 위한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다.

EDITOR 김송아 PHOTOGRAPHER 강혜원

HIGH NECK


(왼쪽부터) 하이넥 니트는 지방시. 맥시 스커트는 릭 오웬스. 가죽 장갑은 미우 미우. 하이넥 트렌치코트는 꾸레쥬.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터틀넥을 벗어나 얼굴을 감싸거나 가리는 하이넥의 하이브리드 룩을 대거 선보였다. 평범한 니트와 코트가 지겨워졌다면, 하이넥 디자인을 더한 아이템이 완벽한 대안이 될 것. 



LEOPARD


레오퍼드 패턴의 드레스와 부츠 모두 베르사체.


한 마리의 표범이 떠오르는 강렬한 레오퍼드 패턴 또한 놓칠 수 없는 트렌드다. 소화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그만큼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떠한 액세서리 없이 레오퍼드 패턴 하나만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PANTSLESS


(왼쪽부터) 니트 쇼츠와 사이하이 부츠, 벨트 모두 끌로에. 새틴 소재의 드레스와 벨트, 스타킹과 슬링백 슈즈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선글라스는 끌로에.


단어 그대로 바지를 입지 않은 듯한 과감한 팬츠리스 룩은 몇 시즌 동안 트렌드의 반열에 우뚝 서 있다. 대담과 관능, 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유영하는 것이 팬츠리스 룩만의 독보적인 매력. 다리를 감싸는 롱부츠나 스타킹과 함께 매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WOMAN TUXEDO


(왼쪽부터) 재킷과 셔츠, 베스트와 팬츠, 망사 베레모와 장갑 모두 돌체앤가바나. 파워 숄더 재킷과 셔츠, 스커트 모두 스포트막스.

스트랩 힐은 돌체앤가바나. 페도라 햇은 에디터 소장품.


남성을 위한 우아하고 날카로운 턱시도가 여성을 위한 예복으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여성의 보디라인은 살리면서 더블브레스트, 피크드 라벨 등의 고유한 특징은 고스란히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 우먼 턱시도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겨난 것! 



RETRO LADYLIKE


(왼쪽부터) 톱과 원피스, 키튼 힐과 진주 이어링 모두 셀린느. 실크 셔츠와 스커트, 키튼 힐과 진주 네크리스 모두 미우 미우.


1960년대 패션계를 주름잡던 모델 트위기 혹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새The Birds>의 주인공 티피 헤드런이 떠오르는 레이디라이크 룩도 이번 시즌 런웨이를 점령했다. 깔끔한 업 헤어, 앙증맞은 진주 액세서리, 키튼 힐은 제대로 된 레이디라이크 룩에 꼭 필요하다. 



FUR


거대한 퍼 코트는 아크네 스튜디오. 품에 들고 있는 퍼 장식의 백은 토즈.


가을·겨울이면 꾸준하게 사랑받는 퍼도 이번 시즌 빼놓을 수 없는 키 아이템이다. 지난겨울 SNS를 강타했던 ‘몹 와이프’ 트렌드가 떠오르는 벌키한 셰이프, 털 한 올 한 올이 느껴지는 텍스처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퍼는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CHECK CLUB


(왼쪽부터) 바머 재킷과 플래드 체크 패턴의 셔츠, 스커트, 이어링 모두 버버리.

클럽 체크 패턴의 롱 코트와 니트 톱, 스커트와 벨트, 사이하이 부츠 모두 베르사체. 이어링은 톰 우드. 손의 반지 모두 쇼 주얼리.


서로 다른 사각형을 이어 만든 체크 패턴은 이제 클래식의 정점에 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시즌에는 일명 격자무늬로 불리는 플래드 체크 패턴과 영국의 수렵 동호회 멤버들이 즐기던 클럽 체크가 특히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OLIVE GREEN


코트와 부츠 모두 구찌. 반지는 에르메스.


그린과 브라운의 그 어디쯤인가에 자리 잡은 올리브그린 컬러는 이름 그대로 익어가는 올리브의 색에서 유래했다. 낙엽이 지고, 노을의 빛깔이 더욱 진해지는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다. 의상부터 백과 슈즈까지 이번 런웨이는 올리브그린으로 한껏 물들었다.



CAPE


케이프 형식의 코트와 터틀넥 톱, 귀고리와 목걸이 모두 보테가 베네타.


특유의 우아함으로 품격을 더해주는 케이프 코트는 이번 시즌 꼭 소장해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 디자이너들은 더욱 좋은 소재, 다채로운 기장, 남다른 컬러를 도입해 케이프 시대의 부활을 예고했다.



MODEL  자기, 탁윤조  HAIR  이봉주  MAKEUP  이세라  ASSISTANT  오유진, 이동영

COOPERATION  구찌(3452-1521), 꾸레쥬(1644-4490), 끌로에(6905-3670), 돌체앤가바나(3442-6888), 릭 오웬스(3479-1353),

미우 미우(541-7443), 버버리(80-700-8800), 베르사체(536-1895), 보테가 베네타(3438-7682), 생 로랑(545-2250), 셀린느(1577-8841), 쇼 주얼리(070-8866-7189), 스포트막스(511-3935), 아크네 스튜디오(542-2290), 에르메스(542-6622), 지방시(546-2790), 토즈(3438-6008), 톰 우드(6905-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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