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6월호

MUSIC FESTIVAL

2024 코첼라 밸리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을 필두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페스티벌 시즌이 돌아왔다. 한껏 달아오른 축제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려줄 완벽한 페스티벌 룩을 소개한다.

EDITOR 김송아

COWBOY


올여름을 강타한 빅 트렌드는 단연 ‘카우보이’ 코어다. 비욘세와 컨트리 뮤직의 만남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앨범 를 발매한 비욘세가 카우보이 룩을 전면에 펼치며 활동을 시작했고, 모델 벨라 하디드가 승마계의 스타 아단 바누엘로스와 열애를 공개하며 다채로운 카우보이 룩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루이 비통 남성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도 페도라 햇, 프린지, 빅 벨트, 레더 볼로 타이, 웨스턴 부츠로 가득찬 2024 맨즈웨어 F/W 컬렉션을 선보이며 이 트렌드에 힘을 보탰다. 카우보이 룩의 역사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부의 거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착용했던 카우보이 모자, 프린지가 달린 베스트와 재킷, 반다나 스카프, 데님 팬츠가 현대까지 전해 내려오며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 서 있어야 하는 페스티벌에 카우보이 룩은 환상의 짝꿍과도 같다. 핵심 아이템인 챙 넓은 페도라 햇은 햇볕에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손쉽게 카우보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페스티벌인 만큼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하고 싶다면 벨라 하디드처럼 백리스 톱을, 런던의 패션 인플루언서 리아나 탐비니처럼 브라 톱을 활용해 상체를 드러내도 좋다. 밤까지 이어지는 페스티벌로 일교차가 두렵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 한 후안트처럼 반다나 스카프, 오버사이즈 재킷을 활용하면 추위에도 끄떡없다. 옷장에 잠들어 있던 반팔 티셔츠, 데님 팬츠 위로 큼직한 링을 여러 개 이어 만든 콘차 벨트, 쇼트 팬츠와 찰떡궁합인 웨스턴 부츠, 바람에 낭만적으로 휘날리는 프린지 디테일을 더해보자. 그 누구보다 페스티벌에서 돋보이는 주인공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



WHITE DRESS


2024 S/S 컬렉션의 런웨이 위로 신부의 상징과 같은 화이트 드레스가 쏟아져 나왔다. 디올, 아크네 스튜디오, 베르사체, 블루마린, 질 샌더 등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가 화이트 드레스를 키 아이템으로 선보였는데, 이 영향을 받아서일까? 올해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이 보인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여리디여린 화이트 드레스다. 로맨티시즘의 대표 주자인 화이트 드레스는 의외로 축제에서 그 빛을 발한다. 야외의 햇빛 혹은 밤의 조명을 받았을 때, 환히 빛나며 그 존재감이 두드러지기 때문. 컬러풀한 색감의 액세서리, 메탈릭 소재 주얼리와의 궁합은 두말할 것도 없다. 화이트 드레스 선택의 핵심은 어떠한 무드로 연출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데 있다. 관능적인 무드를 표현하고 싶다면 영원한 패션 아이콘 패리스 힐턴과 모델 켄들 제너처럼 러플이 잔뜩 들어가고, 보디라인을 감싸는 드레스를 선택할 것. 페스티벌과 잘 어울리는 자유로운 보헤미안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필리핀 배우 앤드리아 브릴란테스와 유튜버 밀리 코트처럼 웨스턴 주얼리와 슈즈를 매치하는 것이 비법이다. 틱톡커 찰리 더밀리오처럼 깨끗한 화이트 드레스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방법도 있다. 이제 어떠한 무드든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페스티벌로 출격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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