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3월호

ARTISTIC SHAPE

아름다움을 모토로 삼는 뷰티업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패키지 디자인. 서로 다른 모티프로 하나의 아트 작품을 연상시키는 아티스틱한 향수 보틀을 한데 모았다.

EDITOR 정두민 PHOTOGRAPHER 염정훈

VISUALIZING SCENTS

최근 출시되는 향수들 중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를 패키지에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향이 갖는 고유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함으로써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쟈도르 로르 에센스 드 퍼퓸  우아하고 관능적인 플로럴의 향을 글라스를 따라 흐르는 유려한 곡선과 둥근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디올 뷰티.

블랑 폴리크롬  신선한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향기를 표현하기 위해 미세한 골드 조각을 글라스에 담았다. 아뜰리에 데조.

정제된 면과 선으로 간결한 각을 보여주는 형태의 오브제와 화병은 모두 이명진 작가 작품.




INSPIRED BY PLANTS

식물이 지닌 본연의 향은 향수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식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형상화한 보틀은 후각적인 감각을 극대화한다.


AQ 오 드 퍼퓸  순백의 꽃이 우아한 향기를 풍기며 맑게 피어난 모습으로 표현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데코르테.

겐조 옴므 오 마린 오 드 뚜왈렛  수평선을 떠올리게 하는 반투명한 푸른색을 담은 보틀. 바닷바람에 기울어진 대나무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겐조 퍼퓸.

씨앗 모양의 화병은 모모림.




INSPIRED BY ANIMALS

동물로부터 영감받은 향수 패키지는 고급스럽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 인테리어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향기의 매력을 보다 풍성하게 전달한다.


미스터 톰슨  묵직한 우디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어우러져 세련된 잔향을 선사한다. 보틀 캡에는 코끼리의 얼굴을 담았다.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우아하고 따뜻한 노트의 프루티 플로럴 계열의 향으로 여우의 머리를 형상화한 보틀 캡이 특징이다. 펜할리곤스.

단아한 백자의 미감을 담은 클라우드 나인, 눈구름 오브제는 모모림.




COUTURE VIBES

패션 하우스의 정신을 담은 향수 보틀은 쿠튀르 고유의 소재나 주얼리 등에서 영감받은 감각적인 패키지를 자랑한다. 브랜드의 가치와 장인의 숨결이 담긴 패키지는 하나의 아트 피스를 연상시킨다.


몽클레르 선라이즈 뿌르 팜므  몽클레르 하우스의 상징적인 다운재킷 패딩 구조에서 영감받은 형태에 화려한 메탈릭 컬러를 입혔다. 몽클레르.

알레그라 리바 솔라레 오 드 퍼퓸  빛나는 보석에서 영감받은 영롱한 보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짜릿한 햇빛을 머금은 듯한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이 특징. 불가리 퍼퓸.

조형성과 기능성을 살린 오브제 겸 화병은 이명진 작가 작품.



ENGRAVING ILLUSTRATION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에 자주 사용되는 일러스트는 그림에 얽힌 의미와 스토리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곤 한다. 일러스트 디자인은 무난한 디자인의 향수 보틀에 미감을 더한다.


로 파피에 오 드 뚜왈렛  종이 냄새를 상기시키는 섬세한 화이트 머스크 향이 특징으로 패키지에는 종이에 잉크가 번진 듯한 

일러스트를 새겨 넣었다. 딥티크. 

카브리올 프래그런스 내추럴 스프레이  에르메스와 오랜 기간 협업해 기발한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는 알리스 샤르뱅의 

경쾌하고 귀여운 작품을 새겨 넣었다. 에르메스.



INSPIRED BY ARCHITECTURE

향수와 건축은 접점이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독특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향수 보틀은 건축물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경우가 많다. 무난한 디자인의 향수가 지루하다면 전 세계 건축물에서 영감받은 향수 보틀을 선택할 것.


밀레지움 임페리얼  황금빛 보틀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웅장한 궁전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것. 싱싱한 과일과 바닷소금의 짜릿한 맛이 어우러진

은은한 바다의 향이 특징이다. 크리드.

머스크 메멘토  영국 앤티크 마켓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유니크한 보틀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부드러운 머스크와 우아한 시더우드가

매력적인 잔향을 선사한다. 조 말론 런던.

아무아쥬 디아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의 돔에서 영감받은 보틀이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부드럽고 세련된 비누 향이 특징. 아무아쥬.



SET STYLIST  유지혜  ASSISTANT  천민경

COOPERATION  겐조 퍼퓸(080-344-9500), 데코르테(080-568-3111), 디올 뷰티(080-342-9500), 딥티크(3479-6049),

모모림(@momolim_info), 몽클레르(080-800-8809), 불가리 퍼퓸(6105-2120), 아뜰리에 데조(1670-1329), 아무아쥬(1670-1329),

에르메스(310-5174), 이명진(@terre.et.terre), 조 말론 런던(6971-3228), 크리드(3449-5312), 펜할리곤스(3438-6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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