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JEWELRY & WATCH 2023

GEMSTONE PALETTE

아름다운 빛깔과 광택이 도는 천역석을 일컫는 젬스톤. 각각의 고유한 역사와 특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EDITOR 김송아 PHOTOGRAPHER 염정훈

1. CARNELIAN

고대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주얼리에 사용했던 최초의 스톤 중 하나로 무려 5000년의 역사를 지녔다.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석으로, 카닐리언이라는 이름은 색이 풍부한 원석을 뜻하는 ‘칼누스carnue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 우리나라에서는 색이 붉다는 뜻으로 홍옥수라 불리기도 한다. _로즈 골드에 카닐리언을 세팅한 ‘알함브라 리버시블’ 링은 반클리프 아펠.


2. GARNET

화강암 위로 붉은 빛깔의 스톤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형태가 마치 잘 여문 석류알과 같아 석류석으로 통용되는 가닛. 4대 보석 중 하나인 루비와 비슷한 붉은 컬러를 띤다. 루비에 비해 경도는 낮지만 내구성이 좋고, 채굴량이 많아 최근 많은 주얼리 브랜드에서 가닛의 아름다움과 진가에 주목하고 있다. _총 2.9캐럿의 파이로프 가닛 3개를 세팅한 ‘이코니카’ 링과 총 4캐럿의 파이로프 가닛을 세팅한 ‘이코니카’ 이어링 모두 포멜라토.


3. RHODOLITE GARNET

가닛의 한 종류로, 장미 같다는 의미의 그리스어인 ‘로돌rhodol’에서 유래했다. 외관의 컬러가 자주색과 자적색의 범주에 있는 것이 특징이며, 유달리 품질이 좋은 제품은 자수정의 컬러와 가까운 자주색을 띠기도 한다. 자수정보다 높은 경도 7을 지니고 있어 일상적인 주얼리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_2개의 로돌라이트 가닛을 세팅한 ‘쎄뻥 보헴 로돌라이트 가넷 투헤드’ 링은 부쉐론.




1. CITRINE QUARTZ

태양을 닮은 찬란한 황금빛의 천연석. 마그마가 관입할 때 내뿜는 열기에 의해 만들어지며 프랑스어로 레몬을 뜻하는 ‘시트론citron’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태양을 닮은 색감 덕에 오랜 시간 동안 부와 금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소중히 여겨져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햇빛에 노출되면 탈색이 될 수 있으므로 응달에 두고 관리해야 한다. _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시트린 쿼츠를 세팅한 ‘마르게리타’ 네크리스는 다미아니.


2. GREEN TOURMALINE

자연적으로 녹색을 띠는 보석의 일종. 4C를 척도로 등급을 매겨 그 가치를 결정하는데 4C는 컷, 투명도, 색상, 캐럿의 무게를 뜻한다. 색상이 더 강렬하고 균일하며, 내포물이나 흠집이 적은 스톤이 가치가 높다. 에메랄드보다 저렴하고 튼튼하며, 페리도트와 비슷한 색을 띠지만 더 깊은 음영을 지녀 그린 컬러의 스톤 중 수요가 높은 편. _페어 셰이프의 그린 투르말린과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하고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는 불가리.


3, 4. MALACHITE

짙은 녹색 위로 선명히 새겨진 흑색의 줄무늬가 오묘한 말라카이트. 아욱과 식물의 잎과 유사한 모양을 보여 라틴어로 당아욱을 뜻하는 ‘말라체malache’에서 그 이름이 탄생했다고. 구리를 포함한 자색idiochromatic 보석으로 색감이 일정하고, 색이 쉽게 변하지 않는 성질을 지녔다. 독보적인 색감과 무늬로 예부터 여러 나라에서 보석, 장신구, 공예품을 만드는 데 널리 사용되어왔다. _하트 모티프 속 말라카이트가 사랑스러운 ‘해피 하트’ 링은 쇼파드. 말라카이트에 바람 장미 모티프를 더한 ‘로즈 드 방’ 이어링은 디올 파인주얼리.




1. AQUAMARINE

인어가 몸을 치장하기 위해 보석함을 열다가 떨어트린 것, 인어의 눈물 등 기원에 관한 낭만적인 설이 가득한 이 스톤은 아콰마린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원은 바닷물을 뜻하는 ‘아쿠아 마리나aqua marina’. 반짝이는 해수면의 색을 빼닮은 해수 청색은 아콰마린 베릴 속의 스칸듐이라고 하는 희귀한 금속에 의한 것. 투명하고 흠집이 없으며, 푸른빛이 진해 강렬한 광채를 내뿜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양질의 스톤을 선택하는 비법. _상징적인 페어 셰이프의 아콰마린을 세팅한 ‘조세핀 아그레뜨’ 네크리스는 쇼메.


2, 3. TURQUOISE

역사상 가장 오래된 보석, 튀르쿠아즈. 블루와 그린 사이의 묘한 파스텔 톤으로 현재에도 가장 인기 있는 유색석 중 하나다. 프랑스어로 ‘튀르키예의 돌pierre turquoise’이라는 말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는데, 산지와 상관없이 튀르키예를 경유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라고. 구리가 많이 함유될수록 진한 하늘색을 띠며, 광을 낼수록 색이 더욱 짙어지는 특성이 있다. 스톤 특유의 기공질을 가리고, 매끈한 표면을 위해 카보숑 커팅을 주로 이용한다. _옐로 골드와 튀르쿠아즈의 색감 대비가 눈길을 사로잡는 ‘뻬를리’ 컬러 링은 반클리프 아펠. 튀르쿠아즈를 카보숑 세팅한 ‘포제션 오픈’ 뱅글 브레이슬릿은 피아제.


4. LAPIS LAZULI

짙푸른 밤하늘에 금빛 은하수가 지나가는 모습이 연상되는 청금석, 즉 라피스라줄리다. 청색을 내는 라줄라이트, 흰색을 내는 칼사이트, 금빛을 내는 파이라이트 3가지 광물로 이루어져 있다. 납작한 판 형태의 태블릿으로 커팅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보석이지만 스톤을 깎아낼 때마다 나타나는 다채로운 무늬도 매력적이다. 열을 가하면 변색되거나, 색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강한 열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_옐로 골드에 라피스라줄리를 세팅한 ‘빵 드 쉬크르’ 링은 프레드.




1. MOTHER OF PEARL

머더오브펄은 바다에서 나고 자란 조가비 내면 껍데기의 진주층을 뜻한다. 화이트에서 시작해 실버, 블루, 그린 심지어 블랙까지 품고 있는 무지개 빛깔이 가장 큰 특징. 이 다채로운 색감의 근원은 연체동물이 분비하는 얇은 탄산칼슘의 혈소판이다. 진주와 달리 사이즈와 중량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주얼리 원석으로 각광받고 있다. _나비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2개의 머더오브펄을 각각 세팅한 ‘해피 하트 윙스’ 이어링은 쇼파드.


2, 3. PINK QUARTZ

섬세하고 부드러운 핑크로 잘 알려진 스톤. 컬러에서도 느껴지듯, 사랑을 상징하는 스톤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주얼리로 애용되는 편이다. 로즈 쿼츠와 비슷한 색상을 지녔지만, 투명도에서 그 차이점이 확연히 도드라진다. 대부분의 핑크 쿼츠는 투명하고 옅으며, c그만큼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직사광선 아래서는 특히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_2.9캐럿의 핑크 쿼츠를 세팅한 ‘쎄뻥 보헴 핑크 쿼츠 트리플 모티브’ 링은 부쉐론.


4. AMETHYST

세계 6대 보석, 한국을 대표하는 보석 등 자수정 앞에 붙는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하늘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사람을 의미하는 붉은색이 신비롭게 어우러진 보랏빛 색감으로 예부터 왕족과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는 보석이었다. 여리여리한 빛깔과 달리 경도 7로 견고한 편에 속해 보석으로서 활용하기에 손색없다. _콘케이브 컷으로 측면에서도 스톤의 영롱함 색감을 느낄 수 있는 ‘루미노 자수정’ 링은 타사키. 자수정으로 무슈 디올이 가장 좋아했던 장미꽃을 표현한 ‘로즈 디올 프레 카트란’ 귀고리는 디올 파인주얼리.


5. ONIX

칼세드니 스톤의 일종으로, 여러 단계의 색상층이 만들어내는 깊이감과 대비가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비비드한 스톤들과 달리 어둡고 불투명한 외관이 오히려 두터운 마니아층을 쌓았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리적 타격에 저항력이 높아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_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오닉스를 세팅한 ‘D.SIDE’ 링은 다미아니.



ASSISTANT  차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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