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호

OUT OF THE BLUE

티파니의 ‘블루 북’ 하이 주얼리 컬렉션. 올해는 바닷속에 서식하는 수중 생물을 주제로 생동감 넘치는 주얼리 작품들을 선보였다.

FREELANCE EDITOR 이선화


정교한 가지 모티프 위에 5개의 탠저나이트 세팅으로 포인트를 준 산호 테마의 네크리스.


18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티파니는 매년 진귀한 젬스톤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최상의 마스터피스들을 제작하고 이를 ‘블루 북Blue Book’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해왔다. 바닷속에 서식하는 수중 생물들을 주제로 한 올해 블루 북 컬렉션은 티파니의 역사와 전통은 물론, 하우스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인 쟌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쟌 슐럼버제는 일찍이 바닷속 생물들에게 매료되어 이를 수많은 주얼리로 재해석했고, 이는 티파니의 창조적 세계에도 많은 영감을 끼쳤다. 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다채로운 주얼리들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비현실적인 아트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2023 블루 북 ‘아웃 오브 더 블루’ 컬렉션은 티파니의 주얼리 및 하이 주얼리 수석 예술감독인 나탈리 베르데유Nathalie Verdeille가 진행하는 첫 번째 블루 북 컬렉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컬렉션을 두 차례로 나눠 선보이는데, 먼저 공개한 서머 컬렉션은 조개shell와 산호coral, 해파리jellyfish, 불가사리starfish, 시 스타sea star, 성게star urchin 그리고 물고기자리Pisces까지, 총 7가지 테마를 주얼리로 표현했다. 각각의 테마를 표현하는 방식에서 세심한 고민과 대담한 접근 방식이 엿보인다. ‘아웃 오브 더 블루’ 서머 컬렉션은 올해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뉴욕 5번가 ‘랜드마크The Landmark’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중앙에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산호 테마의 링.


CORAL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정교한 산호 가지 모티프들이 주얼리 전체에 얽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산호 가지들은 반복적 패턴이 아닌 각각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티파니 장인들이 각 디자인의 3D 모델을 수십 개 제작해 고안한 결과다. 가지 사이로는 따듯한 빛깔의 옐로 골드 가시가 어우러져 있다.




옐로 골드 불가사리가 바위 위에 붙어 있는 듯한 디자인의 브레이슬릿.


STARFISH

불가사리는 독특한 별 모양의 실루엣과 더불어 바다를 대표하는 상징적 모티프로 자리매김해왔다. 쟌 슐럼버제의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불가사리 모티프를 확인할 수 있다. 신비로운 컬러의 블랙 오팔을 섬세한 세공의 18K 옐로 골드로 감싸 불가사리를 표현하고, 주변에 아콰마린, 그린 투르말린, 그린 베릴, 다이아몬드 등을 세팅해 불가사리가 바위 위에 엉겨 붙어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언인핸스드 파파라차 사파이어, 루벨라이트,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물고기 모양의 브로치.


PIESCES

티파니의 예술적 유산이자 쟌 슐럼버제의 아이코닉 디자인 중 하나인 ‘피쉬’ 브로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로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정밀하게 제작하고, 촘촘한 다이아몬드 세팅의 비늘을 겹겹이 배치해 생생한 느낌을 강조했다. 희귀성 높은 언인핸스드 파파라차 사파이어의 매혹적인 컬러 그러데이션이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볼륨감과 유연함이 돋보이는 해파리 모양의 브로치.


JELLYFISH

쟌 슐럼버제가 ‘라 메뒤스La Mduse’ 라는 이름으로 디자인한 첫 번째 해파리 브로치는 그의 지인이었던 버니 멜론이 해파리에 쏘인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2023 블루 북 컬렉션에도 이를 모티프로 한 해파리 테마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닷속에서 유영하는 해파리의 모습을 그대로 포착한 것처럼, 촉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유연하고 매끄러운 디자인이 특징. 해파리의 몸체에는 투명한 문스톤과 깊은 바다 빛깔의 탠저나이트 세팅으로 볼륨감을 살렸으며, 18K 옐로 골드로 제작한 촉수 부분에는 장인이 손수 패턴을 조각했다.




STAR URCHIN

성게의 뾰족뾰족한 특징을 살리기 위해 티파니 장인들이 손으로 직접 조각한 칼세드니 콘을 정교하게 배열했다. 각각의 콘은 티파니의 디자인 혁신 워크숍에서 개발 및 설계한 특수 메커니즘을 통해 미세하게 움직이며 전체적인 디자인에 유동성을 더한다. 성게 가시 사이로 숨겨진 탠저나이트의 미묘한 색감도 매력적이다. 그중 다이아몬드 링은 핑크빛을 띠는 3캐럿 이상의 진귀한 팬시 인덴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개 모양의 유니크 피스.


SHELL

모든 조개는 제각각 다양한 모습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번 블루 북 컬렉션의 조개 테마는 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바게트 쉘’ 브로치의 드로잉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티파니 장인들은 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커스텀 컷의 바게트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배열하고, 블랙 오팔, 에메랄드, 차보라이트 등을 세팅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펜던트 네크리스의 경우, 4가지 스타일로 다채롭게 활용 가능하다.




SEA STAR

수십 마리의 불가사리가 산호 모티프에 붙어 있는 듯 복잡하고 정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확한 비율로 다듬은 커스텀 컷의 머더오브펄 불가사리가 은은한 광채를 발하며, 수공으로 다듬은 18K 옐로 골드 디테일이 불가사리의 별 모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 주변으로 오렌지 및 핑크 톤의 언인핸스드 파파라차 사파이어, 레드 컬러의 언인핸스드 루비 등 따듯한 색감을 발하는 진귀한 젬스톤들이 어우러졌다.



COOPERATION  티파니(547-9488)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