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M> 8월호

PREFALL COLLECTION

전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프리폴 컬렉션에서 포착한 트렌드.

ASSISTANT EDITOR 차세연


DIOR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차나키야Chanakya’ 아틀리에 및 공예학교와 그곳의 수장인 ‘카리슈마 스왈리Karishma Swali’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이번 컬렉션을 진행했다. 인도의 전통 의상인 ‘사리’에서 영감을 받은 이브닝 코트를 비롯해 스트레이트 스커트와 팬츠, 볼레로 재킷 등이 등장했으며, 인도 문명에서 부적의 역할을 하는 동물 토템과 자연 풍경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담은 ‘투왈 드 주이’ 모티프를 선보였다. 그린, 옐로, 핑크, 퍼플 등을 컬러 블록처럼 구성한 점도 인상적이다.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은 매 시즌 전 세계에 위치한 상징적인 랜드마크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며 문화유산을 향한 경의를 표해왔다. 특히 서울의 한강 잠수교에서 진행해 공개 전부터 수많은 국내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한 이번 프리폴 컬렉션. 가죽과 나일론을 대담하게 결합한 퓨전 스타일의 윈드브레이커와 점프슈트 등의 다양한 스포츠웨어가 돋보였으며, 빈티지하면서도 아방가르드한 그래픽으로 완성한 퓨처리즘 스타일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오버사이즈 모티프를 반영한 자물쇠 모양 벨트 등의 액세서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CHANEL

1970년대를 지배한 팝, 솔soul, 디스코, 펑크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샤넬의 프리폴 컬렉션. 에너지가 폭발하고 자유로웠던 시대를 현대적으로 담아냈다. 몸에 붙는 롱 코트와 플레어 팬츠, 플랫폼 슈즈,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 앞섶을 동여맨 미니드레스 등이 키 룩으로 등장했으며, 이를 1970년대의 강렬하고 원색적인 컬러로 물들였다. 자수, 우드 비즈 장식, 진주 네크리스, 에나멜과 레진 소재의 커프스 같은 액세서리는 하우스 고유의 코드를 강조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였다.




GIVENCHY

지방시 특유의 강인한 테일러링 스타일과 캐주얼한 레이어드 스타일이 공존했던 이번 컬렉션은 옷을 구조적으로 해체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름과 리본을 풍성하게 만든 신축성 있는 저지 및 시폰 소재의 블라우스부터 빅 포켓 카고 스커트, 새틴 재킷, 스트라스를 세팅한 컷아웃 디테일의 드레스까지. 브랜드가 추구하는 무심하고 쿨한 파리지엔의 스타일을 영민하게 풀어냈다. 하우스를 대표하는 여러 액세서리도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였는데, 반짝이는 스트라스 장식으로 가득 채운 ‘안티고나’ 백, ‘샤크 락’ 부츠, 빅 메탈 선글라스 등은 곧 다가올 가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맹활약할 예정이다.




ALEXANDER MCQUEEN

의복의 재단, 비례, 실루엣에 집중한 알렉산더 맥퀸 프리폴 컬렉션의 핵심 키워드는 옷을 몸에 맞게 줄이거나 늘리는 테일러링이었다. 한가운데를 과감하게 잘랐다가 이어 붙인 코트와 슬래시 스커트, 밑단을 러플처럼 늘어뜨린 페플럼 바이커 재킷처럼 창의성이 돋보이는 레디투웨어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털 자수로 정교하게 새긴 초자연적인 꽃 모티프와 피사체에 극단적인 노광을 부여해 강한 윤곽선이 생기도록 하는 특수한 사진 기법 중 하나인 ‘솔라리제이션’은 이번 시즌의 색다른 요소다. 곳곳을 장식한 지퍼와 스터드, 메탈 등의 펑크한 디테일은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TOD’S

토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발테르 키아포니는 남성적인 테일러드 요소를 여성 비율에 맞게 다듬고자 했다. 울 코트, 카방 코트, 트렌치코트는 몸의 굴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제작했으며, 가죽 바머 재킷은 크롭트 기장을 적용하고, 펜슬 스커트는 잠옷이 연상될 정도의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했다. 슈즈와 백 역시 일상 야외 활동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가죽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했다. 컬러 팔레트는 1970년대 이탈리아 양장점의 대표적인 색감인 캐멀, 브라운, 레드, 블루, 버건디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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