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호

MULTIFORT TV BIG DATE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컬렉션을 통해 미도가 선보이는 21세기 기계식 시계의 새로운 비전.

EDITOR 홍혜선

완벽하게 날이 선 지금의 평면 TV가 있기 전, TV는 모두 모서리가 둥글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이었다. 6월 29일, 방콕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에는 바로 그 추억의 TV가 가득했다. 이유인즉슨 미도의 새로운 시계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3년과 1980년, 2000년에 미도는 TV 형태를 케이스에 적용한 시계를 출시했었다. 그리고 2023년, 미도는 컬트 클래식 TV 형태 케이스의 시계를 현재로 소환했다. 정확성과 강인함, 대담함을 갖춘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워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통과 현대, 감성과 기술 등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모순적 지점의 균형점을 찾은 이 시계에는 모든 이가 보편타당하게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먼저 모난 구석이 없는 TV 형태의 사각 케이스를 시작으로 블루에서 블랙으로 자연스럽게 색이 이어지는 그러데이션 위에 수평 브러시드 마감 처리한 다이얼은 각도에 따라 빛의 방향이 달라져 시간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이얼에는 어둠 속에서도 시간을 또렷이 확인할 수 있도록 슈퍼 루미노바 처리한 핸즈와 인덱스를 얹고, 12시 방향에 빅 데이트 창을 꼿꼿이 배치했다. 미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빅 데이트 창은 ‘멀티포트’ 컬렉션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디테일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투명한 케이스 백을 통해 드러나는 오토매틱 칼리버 ‘80’은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고 자기장과 충격에 우수한 저항성을 지닌 니바크론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했다. 베젤에서 유연하게 이어지는 브레이슬릿 역시 눈여겨볼 요소. 반짝이는 폴리싱 처리와 은은한 브러싱 마감한 링크를 활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블루, 그린, 블랙 다이얼에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을 접목한 버전과 블루, 블랙 다이얼에 러버 스트랩을 체결한 모델로 선보여 다양한 구성 안에서 취향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워치 블루 다이얼 버전을 착용한 미도의 앰배서더, 배우 김수현.



미도 CEO 프란츠 린더가 전한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컬렉션의 또 다른 이야기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워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적 면모인 TV 케이스 형태가 중심이 된다. 미도가 50년 전에 출시했던 ‘멀티포트’ 컬렉션의 빈티지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되살린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깃들어 있다. 1970년대의 미적 코드를 계승하면서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는 빅 데이트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워치의 전신을 1973년, 1980년, 2000년에 선보인 모델로 선택한 까닭은 무엇인가?

미도의 DNA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100년이 넘는 워치메이킹 헤리티지와 유명한 일부 모델을 다시 꺼내 업데이트하곤 한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워치 역시 그 일부다. TV 케이스 형태는 미도의 역사적 디자인의 한 조각이기에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지난 3월에 출시한 ‘오션 스타 디컴프레션 월드타이머’ 워치 역시 1961년에 네오 빈티지 스타일을 표방한 미도의 다이버 워치를 확장한 모델이다.


방콕의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한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론칭 이벤트의 디스플레이.



한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사각 케이스를 현대로 소환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워치를 통해 TV 형태 케이스 워치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려고 한다. 우리는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역사적인 디테일을 특별한 디자인과 색상의 변형으로 선보이고 싶었다.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케이스가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비범한 형태는 소수의 브랜드에서만 선보이는 특별한 디자인이고, 미도의 헤리티지와도 연관이 있다. 오늘날 시계는 더 이상 시간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브랜드 내 더욱 강화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번 연도는 미도의 발전에 집중하는 해가 될 것이다. 새로운 이미지와 포지셔닝을 위해 시계의 탁월한 가치를 강조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스위스 파인 워치메이킹 분야의 선두 주자임을 공고히 하려고 한다. 특히 여성 시계 분야에서 더욱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궁극적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미도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도를 이끌면서 당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브랜드의 비전은 무엇인가?

일관성이다. 시계 산업에서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브랜드의 유산과 DNA를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포지셔닝, 문구 등은 마케팅뿐 아니라 사실에 기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미도가 합리적인 가격의 파인 스위스 시계 분야에서 리더가 된 방법이며 이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각기 다른 다이얼 컬러와 스트랩 조합으로 선보이는 총 5가지 구성의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컬렉션.



COOPERATION  미도(726-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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