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호

2023 F/W FASHION TREND

이번 시즌, 2023 F/W 컬렉션에서놓쳐서는 안 될 6가지 패션 트렌드 키워드.

EDITOR 김송아


TIE

타이는 더 이상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촐리의 ‘블랙 타이’ 컬렉션을 통해 이번 시즌 장바구니에 꼭 담아야 할 아이템으로 발돋움했으니까. 그는 2023 F/W 컬렉션을 통해 타이의 고정관념적인 이미지를 해방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알렉산더 맥퀸은 정교한 테일러링 룩과 함께, 디올은 와이드 팬츠, 미디스커트와 함께 타이를 매치해 이번 시즌 타이 스타일링의 방향을 제시했다.




BOW

바비 코어, 발레 코어 등의 일명 ‘코어’ 패션이 유행하며, 공통적으로 자주 보이는 키워드가 있으니, 바로 리본이다. 시몬 로샤, 샌디 리앙, 수잔 팡 등의 브랜드들은 앞다퉈 크고 작은 리본을 활용한 룩으로 컬렉션을 로맨틱하게 물들였다. 특히 시몬 로샤가 2023 F/W 컬렉션에서 모델의 눈 밑에 연출한 리본은 SNS의 필터로 유행하기도! 리본은 의류뿐만 아니라 백, 슈즈, 헤어 액세서리, 키 링 등 다양한 범주로 활용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참에 내 안의 소녀 감성을 깨워봐도 좋을 터.




SEE-THROUGH

이번 시즌 시스루 트렌드의 미학은 레이어링이다. 얇디얇은 소재와 이너웨어를 겹쳐 입어 조심스레 컬러 팔레트를 얹는 것이 핵심. 미우 미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너웨어를 기가 막히게 활용했다. 브라 톱, 브리프, 스타킹을 여러 겹으로 겹쳐 레이어링 고수 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구찌, 자크뮈스, Y/프로젝트 또한 이 트렌드 열차에 놓치지 않고 탑승해 스커트 사이로 이너웨어와 스타킹을 은근하게 드러냈다.




VIVIENNE WESTWOOD

작년 12월, 영국 패션의 여왕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패션계는 애도의 물결에 잠겼고, 이를 반영하듯 2023 F/W 컬렉션에도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기리는 룩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활기찬 타탄체크, 거친 레더, 규칙이 없는 듯한 믹스 매치. 이 모든 것이 얽히고설켜 비비안 웨스트우드식 펑크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특히 안드레아스 크론탈러가 비비안 웨스트우드 타계 후 첫선을 보인 컬렉션은 수년 동안 수집한 빈티지 패브릭으로 완성해 더욱 뜻깊다.




SCARF DRESSING

추위를 잘 타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트렌드를 소개한다. 두껍고 긴 스카프로 어깨를 꽁꽁 싸매는 스카프 드레싱이 바로 그것! 생 로랑, 버버리, 가브리엘라 허스트부터 에트로 등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가 다양한 디자인의 스카프를 어깨에 두르고 등장했다. 스카프 드레싱은 러프하게 두르거나, 빅 사이즈 브로치를 무심하게 툭 꽂아 고정하는 등 연출 방법이 무궁무진한 것이 가장 큰 매력. 이제 겨울이 시작되기 전, 취향에 맞는 패턴의 스카프를 고를 일만 남았다.




FEATHER

한 마리의 자유로운 새가 떠오르는 깃털도 2023 F/W 트렌드에 빼놓을 수 없다. 몸짓에 따라 살랑살랑 움직이는 깃털이 이번 시즌 런웨이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로에베는 거대한 깃털로 제작한 톱과 팬츠로 조너선 앤더슨만의 위트를 다시금 재조명했다. 보테가 베네타, 스포트막스, 샤넬은 깃털 트리밍을 활용해 보디라인을 부드럽게 감싸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다. 컬러, 디자인, 스타일링에 따라 무드가 달라지는 것이 깃털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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