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호

NEW K-MODEL

수주, 최소라, 정호연, 신현지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모델들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차세대 주자들.

EDITOR 김송아

조앤 박  나른한 눈빛, 직각으로 쭉 뻗은 어깨, 풀 뱅의 긴 생머리를 지닌 조앤 박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국내에서 꾸준히 다양한 행보를 펼쳐오던 그는 해외 컬렉션의 첫 도전이었던 2022 S/S 시즌, 델 코어를 시작으로 블루마린, 미우 미우, 루이 비통 쇼에 데뷔하며 단숨에 글로벌 루키로 떠올랐다. 그리고 곧 바로 알렉산더 왕의 캠페인뿐만 아니라 굵직한 패션 매거진의 커버 걸이 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뉴 페이스 모델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의 바람은 단 하나. “단순히 옷을 입고 워킹, 촬영을 하는 모델이 아닌 디자이너의 감정을 전달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




클로이 오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 중이던 한 소녀가 팬데믹으로 모델계에 입문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대부분의 패션쇼가 언택트로 진행됐던 2020년에는 톱 모델들의 부재를 다양한 신인 모델로 채워넣었다. 그 과정에 클로이 오는 프라다 2021 S/S 컬렉션으로 데뷔를 치르게 됐다.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수 많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는 그에게 러브 콜을 보내며 앞다퉈 그녀를 기용했다. 그 결과를 입증하듯 올해 2월, 글로벌 모델 랭킹 사이트 모델스닷컴의 TOP50에 선정돼 톱 모델로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오권호  웃을 때마다 아직 앳된 티가 가득한 이 소년은 독특하게도 해외 런웨이에서 첫 데뷔를 치렀다. 2023 S/S 시즌웨일즈 보너의 쇼를 시작으로 디스퀘어드2, 펜디, 에트로, JW앤더슨, 제냐의 런웨이를 연달아 접수 후 귀국한 그는 유수 매거진의 화보와 국내 브랜드 캠페인에 얼굴을 비추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매력적인 눈매, 하얀 도화지처럼 어떠한 콘셉트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능력으로 한국 남성 모델의 라이징 스타로 우뚝 섰다. 2024 S/S 맨즈 컬렉션을 위해 다시 해외로 출국한 그. 이번 시즌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벌써부터 설렌다.




조윤서  지난해 4월,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디올 2022 F/W 컬렉션의 오프닝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쇼트커트와 중성적인 페이스로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인 조윤서가 그 주인공.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선택을 받아 패션쇼에서 가장 중요한 오프닝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마치 한 편의 동화같은 데뷔쇼를 치른 후 디올의 2023 크루즈, 2022 쿠튀르, 2023 S/S 컬렉션에 연달아 등장한 그는 디올 캠페인까지 접수하며 디올 걸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여러 브랜드, 매거진과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며 패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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