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호

HAPPY 100TH ANNIVERSARY!

우리 모두 가슴에 디즈니 영화 한 편 정도 품고 살지 않을까. 유년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감성을 자극하고 재미를 선사하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올해로 출범 100주년을 맞았다.

EDITOR 정송

올해로 벌써 100번째 생일의 해를 보내고 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1923년 출범한 디즈니는 현재 셀 수 없이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세계적인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100년의 세월 동안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과 교훈, 그리고 추억을 선사하는 디즈니. 이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와 함께 올 한 해 디즈니가 준비한 선물 꾸러미 같은 작품을 소개한다.


월트 디즈니의 특별한 여정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룰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룬 모든 것은 꿈과 쥐 한 마리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1966년 세상을 떠난 월트 디즈니는 1928년 10월 그의 형 로이 O. 디즈니와 함께 세계 최초의 유성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를 선보였다. 여기에 등장한 주인공 캐릭터가 바로 지금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미키 마우스’다. 그 후 1937년 발표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장편영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시작으로 1940년 <피노키오>와 <판타지아>, 1941년 <덤보>, 1942년 <밤비> 같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명실상부 애니메이션계의 거함으로 자리 잡게 된다.


확장하는 디즈니

월트 디즈니가 눈을 감은 이후 디즈니는 건재함을 유지하면서도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수용했다. 본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수많은 계열사를 인수하며 미디어 콘텐츠계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블 코믹스, 루커스 필름, 21세기 폭스사 등인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디즈니+를 론칭하고 스트리밍 시장으로 진출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클래식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뿐만 아니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스페이스 오페라의 정수 <스타워즈> 시리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등 말 그대로 ‘올 타임 페이버릿’ 작품들을 총망라한다.


디즈니의 기분 좋은 변화

21세기에 접어들며 젠더와 인종, 정치·사회적 이슈들이 담론화되면서 디즈니 캐릭터와 그들이 사는 세상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같은 작품에서는 불운한 공주가 백마 탄 왕자님에게 구원받아 결혼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개봉한 <겨울왕국>, <모아나> 등에서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독립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변화다. 또 성 소수자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원래 백인 캐릭터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급진적인 시도도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디즈니는 좀 더 넓은 사회를 포용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디즈니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좀 더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디즈니는 이제 우리 손안의 작은 모바일 폰 화면으로까지 진출하면서 삶과 더욱 밀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도 세상의 다양성을 지키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작품을 선보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3 HIGHLIGHTS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올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5’의 첫 번째 영화로 공개된 작품이다. 슈퍼히어로 파트너인 스콧 랭과 호프 반 다인, 호프의 부모인 재닛 반 다인과 행크 핌을 비롯해 스콧의 딸 캐시 랭까지, 소위 ‘앤트맨 패밀리’가 미지의 세계인 양자 영역에서 악당 ‘캉’을 만나고, 탈출하려는 그와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만달로리안 3>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흥행 성적을 거둔 스페이스 오페라 <스타워즈> 시리즈의 실사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신공화국 시대 만달로어인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이 미스터리한 아기를 만나며 겪는 일들을 추적한다. 세 번째 시리즈에서는 다크 세이버의 주인이 된 딘 자린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피터 팬 & 웬디>  4월 개봉한 작품으로 1953년 개봉한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 <피터 팬>을 재해석해 실사화한 영화다. 어른이 되지 않으려는 소년 피터 팬과 소녀 웬디가 만나 네버랜드를 향한 여정을 떠난다. 후크 선장과의 갈등 뒤 숨은 이야기를 파헤친다. 극장을 찾기 전 디즈니+에서 다시 한번 <피터 팬>을 시청할 것을 추천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유쾌한 작품이 5월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가모라와 일명 ‘스타로드’, 피터 퀼이 재회하며 서로에게 적응하는 과정과 은하계를 지키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스토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은 분명 기대해볼 만하다.

<인어공주>  제작과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뜨거운 화제의 중심이 된 <인어공주> 실사 영화.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핼리 베일리가 어떻게 애리얼을 소화했는지, 또 애니메이션 작품의 귀여운 물고기 친구 플라운더와 트리니다드 게 비서 세바스찬이 어떻게 구현됐는지 궁금하다면 꼭 극장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엘리멘탈>  디즈니와 픽사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불과 물, 땅과 공기가 공존하는 도시가 배경이 되는 애니메이션이다. 불의 성질을 가진 강인하고, 빠릿빠릿한 여성 앰버가 물의 속성을 지닌 재밌고 활기찬 남자 웨이드를 만나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굿 다이노>, <구름 조금> 같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감독한 피터 손이 연출을 맡았다.



COOPERATION  월트 디즈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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