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에디터들이 찜한 가구 위시리스트 4

누구나 꿈꾸는 가구 하나쯤은 있으니까. 언젠가 꼭 집에 들이고 싶은 에디터들의 드림 퍼니처를 모았다.

EDITOR 조서영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디터 람스Dieter Rams의 다큐멘터리를 본 뒤 이 디자이너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 그의 디자인을 하나쯤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건 당연지사. 편안하게 앉아 쉴 1인 소파가 늘 위시 리스트에 있었는데, 비초에의 ‘620 체어 프로그램’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세상에 나온 지 60여 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탐나는 디자인이라니. 언젠가 이 소파에 기대앉아 여유롭게 독서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 DIGITAL EDITOR 조서영





우연이 계속되면 운명이라는데. 그렇다면 루이 비통 ‘말 베슬리에’와 나는 아주 지독한 운명인 게 분명하다. 행사장과 멋진 공간 어딘가에서 너무 자주 마주치는데, 만날 때마다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내 플라스틱 목걸이도 이 안에 들어가는 순간 하이엔드 주얼리처럼 보일 것 같은 근거 없는 기대감마저 든다. 차곡차곡 줄 세운 립스틱부터 주얼리, 가방까지 무엇을 넣어도 좋을 듯하다. 닫아두면 럭셔리한 트렁크로, 열어두면 쇼케이스로 변신하니 이보다 완벽한 가구가 있을까. - DIGITAL DIRECTOR 남정화




집 안에 작고 예쁜 조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즈음, 모오이의 '퍼치 라이트 월' 조명을 발견했다. 종이로 접은 듯한 새 모양 장식이 인상적인데, 이 작은 새는 가만히 보아도 아름답지만 살짝 건드리면 무려 앞뒤로 움직이기까지 한다. 조명을 제작한 디자이너 우무트 야마치Umut Yamac는 어릴 적 마당에 찾아오는 새가 세상을 떠난 친척들이 안부를 묻기 위해 들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파에 앉아 조명을 바라보면 나도 지나간 인연들이 새삼 떠오르지 않을까. - DIGITAL EDITOR 김나림





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의 ‘볼 체어’. 1963년 출시한 둥근 셸 모양의 의자는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았다. 몸을 넣어야 하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의자이면서 동시에 나만의 아늑한 공간이 되어준달까.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물론, 앉았을 때의 만족감과 보는 즐거움까지 함께 선사한다. 좋은 가구는 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바꾼다. ‘볼 체어’를 들인다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만 같다. - INTERN EDITOR 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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