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6년 8월호

ROOTS AS LUXURY

글로벌 인플루언서이자 아트 컨설팅 플랫폼 메종수리Maison Suri의 대표,
그리고 <럭셔리> 스페셜 에디터 수리가 제안하는 8월의 화두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이다.
진정한 럭셔리는 겉을 꾸미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근원까지 돌보는 태도에 있다. 
피부를 가꾸듯 두피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흐름이 주목받는 지금, 수리는 ‘겔랑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컬렉션’과 함께 뿌리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본질적인 럭셔리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EDITOR 박지윤 SPECIAL EDITOR 수리 PHOTOGRAPHER 이대희

건강한 윤기와 풍성한 볼륨으로 완성한 헤어스타일, 그리고 일상의 품격을 더하는 아베이 로얄 헤어 리추얼. 타이 블라우스 YCH. 펜슬 스커트 본인 소장품.


깊은 뿌리를 가진 나무는 쉽게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기초 위에 세워진 건축물은 시간이 흘러도 품격을 잃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 누군가를 보며 ‘고급스럽다’고 느끼는 이유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관리해온 흔적을 무의식적으로 읽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오래도록 빛나는 것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과 노력이 축적되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오늘날의 럭셔리 역시 무언가를 더하는 일이 아니다. 무엇을 얼마나 꾸준히, 얼마나 본질적으로 관리해왔는가에 가깝다.


꿀의 힘을 담은 농축 젤과 플로럴 오일을 함유한 래디언스 밤, 두 가지 텍스처를 손끝에서 블렌딩해 모발에 풍부한 영양과 윤기를 더하는 ‘아베이 로얄 더블 R 래디언스 & 리페어 마스크’.


샴푸 전 리페어 마스크로 모발을 먼저 케어하는 샴푸 샌드위치 루틴을 즐기며 헤어 팩과 함께 잠시 여유를 즐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는 품격

뷰티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 미국 기숙학교 시절에는 작은 방 한쪽을 글램 룸처럼 꾸미고, 친구들과 함께 메이크업과 네일 아트를 즐겼다. K-뷰티가 주목받기 전부터 한국의 뷰티 루틴을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관리법을 소개하곤 했다. 이러한 관심은 뷰티·웰니스 브랜드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고, ‘수리’라는 이름도 그때 탄생했다. 부족한 것을 다시 온전하게 만드는 ‘수리하다’라는 뜻, ‘빼어날 수 秀’와 ‘이로울 리 利’를 쓴 ‘빼어나게 이롭다’는 의미,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주문 ‘수리수리마수리’까지. 여러 함의를 지닌 수리는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꼭 닮아 있어 더욱 애정이 간다. 언젠가 뷰티와 웰니스에 대한 오랜 꿈을 ‘수리’라는 이름으로 펼치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여러 경험을 통해, 내가 꿈꾸는 뷰티와 웰니스의 기준도 더 선명해졌다. 몇 년 전, 오래도록 아름답기 위해서는 충분한 쉼과 회복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부터 질 좋은 수면을 중요하게 여기고, 뷰티 역시 유행을 좇기보다 좋은 제품을 까다롭게 선택해 꾸준히 사용해왔다. 근래에 관심 있게 주목하는 케어 루틴은 ‘스키니피케이션’. 두피와 보디 피부 등을 얼굴처럼 정교하게 가꾸는 것이다. 특히 두피의 세정부터 보습, 영양, 장벽 관리까지 스킨케어의 개념을 적용하는 것인데, 생각해보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두피 역시 피부이며, 건강한 모발은 건강한 두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윤기 나는 머릿결은 뷰티의 기본이자 근본이라 여기기에 평소 두피와 모발 관리에 진심이다. 오랜 시간 여러 나라를 오가며 생활하다 보니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수질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석회질이 많은 유럽의 물은 두피를 쉽게 건조하게 하고 머릿결을 금세 뻣뻣하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두피를 피부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며 셀프 헤어케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환경과 모발 컨디션에 맞춰 꾸준히 가꿔왔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헤드 스파라는 웰니스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행사가 많아지면서 각국의 친구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는데 그때마다 경험해봐야 할 것들을 묻곤 한다. 그럴 때 추천하는 것이 한국의 헤드 스파다. 섬세한 손길과 다양한 디바이스, 체계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까지. 두피를 관리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최근 오데마 피게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은 모델 위니 할로를 비롯한 여러 친구 역시 이를 경험하고 돌아갔다.

이처럼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문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헤드 스파도 한 달에 두세 번에 불과하다. 진짜 변화를 만드는 건 일상 속 루틴이다. 좋은 샴푸를 선택하고, 자극 없이 세정하며,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채우는 일. 아름다움은 특별한 이벤트보다 매일의 사소한 습관에서 조금씩 축적된다.



샤워를 마친 뒤 ‘아베이 로얄 허니 본드 트리트먼트’를 모발에 덧발라 수분과 윤기를 채운다. 탱크톱과 롱 셔츠 드레스 모두 NYLORA. 새틴 팬츠 ZARA.


로열젤리와 올란드 허니를 결합한 겔랑의 독자 성분 허니 본드-프로텍트 콤플렉스™가 모발 깊숙이 수분을 머금게 하고 표면에 섬세한 보호막을 형성하는 ‘아베이 로얄 허니 본드 트리트먼트’. 사용할수록 모발 끊어짐과 부스스함이 줄어들고, 최대 230℃의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해 매끄럽고 건강한 윤기를 더한다.


블랙 비·코르시카·이카리아·올란드 허니의 네 가지 익스클루시브 리페어링 허니에 피토세라마이드, 아르기닌, D-판테놀, 카시아 알라타의 모발 전용 핵심 성분을 결합해 두피와 모발을 함께 가꾸는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샴푸, 컨디셔너, 마스크.


꿀의 과학으로 완성한 헤어 리추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럭셔리 뷰티 하우스들은 오래전부터 헤어를 단순히 스타일링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피부를 연구하듯 두피와 모발에 접근하고, 눈에 보이는 머릿결보다 그 아름다움이 시작되는 환경에 집중해왔다. 겔랑의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컬렉션’ 역시 이러한 철학을 담고 있다. 벌이 선사하는 귀한 원료와 리페어링 효능을 오랜 시간 연구해온 겔랑은 축적된 허니 사이언스와 모발을 위한 핵심 성분을 바탕으로 두피와 모발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되살리는 유스 리페어 리추얼을 완성했다. 그래서일까, 샴푸와 컨디셔너, 마스크, 본드 트리트먼트, 오일-인-세럼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다 보면 단순히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드는 헤어케어를 넘어 피부를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스킨케어 리추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의 피부 상태에 따라 스킨케어 루틴을 달리하듯, 헤어케어 역시 모발의 컨디션에 맞춰 제품의 순서와 사용법을 조절하며 사용한다. 최근 내가 즐겨 하는 루틴은 ‘샴푸 샌드위치’. 이름 그대로 샴푸 전후에 샌드위치처럼 트리트먼트 단계를 더하는 방식이다. 행사와 촬영으로 헤어스타일링이 잦다 보니 열기구와 스타일링 제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모발이 유독 건조하고 뻣뻣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는데, 이럴 때 이 루틴으로 한층 세심하게 관리한다. 먼저 샴푸 전, ‘아베이 로얄 더블 R 래디언스 & 리페어 마스크’에 담긴 두 가지 텍스처를 섞어 모발에 고르게 바르고 10분 정도 헤어 팩을 한다. 꿀처럼 쫀득한 농축 젤과 부드러운 밤 포뮬러가 건조한 모발에 영양과 생기를 채워줘 헹군 뒤 한결 부드러워진 머릿결을 느낄 수 있다. 샴푸할 때도 모발이 덜 엉키고 잘 끊기지도 않는다. 이어 허니 크리미 텍스처의 ‘아베이 로얄 리바이탈라이징 & 포티파잉 케어 샴푸’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세정하고, ‘아베이 로얄 리페어링 & 리플럼핑 케어 컨디셔너’를 모발 뿌리부터 끝까지 발라 수분과 영양을 채워 풍성한 볼륨감을 더한다.

샤워 후에는 ‘아베이 로얄 허니 본드 트리트먼트’를 모발에 가볍게 펴 바른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텍스처로 젖은 모발과 마른 모발에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매일의 리페어링 케어는 물론, 열을 가하는 스타일링 전에도 활용하기 좋다. 최대 230℃의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해 잦은 스타일링으로 인한 손상 부담을 덜어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여기에 겔랑의 마스터 조향사 티에리 바세가 조향한 달콤한 꿀 향은 매일 반복하는 헤어케어의 순간을 한층 감각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리추얼의 정점은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유쓰 오일-인-세럼’이다. 오일의 풍부한 영양은 그대로 담으면서도 산뜻하게 스며들어 두피나 모발이 번들거리거나 무겁게 처지지 않는다. 얼굴에 세럼을 바르듯 두피에 직접 몇 방울 떨어뜨린 뒤 손끝으로 천천히 마사지하며 사용하면 끝. 두피 트러블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매일 손이 간다. 햇빛과 외부 환경에 오래 노출되는 날에는 외출 전 두피에 몇 방울 고루 펴 바르고, 가방에도 꼭 챙겨 나간다. 외출 중 두피나 모발이 건조하게 느껴질 때 한두 방울씩 덧바르면 부족한 영양과 윤기를 간편하게 채울 수 있기 때문. 꾸준히 사용할수록 뿌리부터 한층 힘 있고 건강한 모발로 가꿔주는 점도 만족스럽다.

다섯 제품을 차례로 사용하다 보면 헤어케어의 기준도 조금 달라진다. 얼마나 즉각적으로 부드러워졌는가에 집착하기보다, 오늘 나의 두피와 모발을 얼마나 세심하게 대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세정하고, 수분과 영양을 채우고, 집중적으로 회복하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두피에 활력을 더하는 과정. 겔랑의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리추얼은 헤어케어를 눈앞의 결과가 아닌, 매일 조금씩 축적해가는 관리의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두피와 모발에 활력을 더하는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유쓰 오일-인-세럼’부터 ‘키스키스 허니 인텐스 매트 립스틱’, ‘빠뤼르 골드 메쉬 쿠션’, ‘아쿠아 알레고리아 핸드크림’까지, 외출 중에도 빈틈없는 데일리 케어를 위한 수리의 백 에센셜. 


다이내믹 블랙비 리페어 테크놀로지가 두피에 활력을 더해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D-판테놀 콤플렉스가 모발을 강화해 본연의 생기와 풍성함을 되찾도록 돕는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유쓰 오일-인-세럼’. 외출 중에도 두피와 모발을 위한 리추얼을 이어가기 위한 수리의 외출 필수 아이템이다. 타이 블라우스와 벨티드 쇼츠 모두 YCH.


모든 것은 뿌리에서

‘Roots’는 단순히 모근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다. 그것은 본질이고, 근원이며, 시작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삶의 많은 것이 그렇다. 좋은 관계는 신뢰라는 뿌리에서 자라고, 좋은 브랜드는 철학이라는 뿌리에서 성장하며, 오래가는 아름다움은 건강이라는 뿌리 위에서 완성된다. 우리는 종종 럭셔리를 가장 눈에 띄는 것에서 찾으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래 기억되는 사람들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한 사람들이었다. 좋은 습관, 좋은 수면, 좋은 식사, 건강한 피부와 두피. 하루아침에 완성할 수 없기에 더 귀하고, 오랜 시간 쌓아야 하기에 더욱 가치 있다.
피부를 돌보듯, 두피를 돌보는 일. 이처럼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다. 그것이 오늘날 내가 생각하는 가장 본질적인 럭셔리다.



HAIRSTYLIST 안미연 MAKEUP ARTIST 공혜련 STYLIST 김나현 COOPERATION 겔랑(080-343-9500)

목록으로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