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6년 8월호

무더위 속 우아함을 지키는 법

40°C를 넘나드는 7월 초의 파리, 스타일의 생존을 위해 선택의 기술을 배웠다.
우아함의 명가, 불가리로부터.

EDITOR 손소라


오트 쿠튀르 위크와 하이 주얼리 위크가 열린 올해 7월의 파리는 유난히 뜨거웠다. 연일 40℃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스타일보다 체력을 먼저 챙겨야 하는 날들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여정은 아름다웠다. 이른 아침의 방돔 광장에는 투명한 빛이 내려앉아 있었고, 나폴레옹 승전 기념탑인 방돔 기둥과 고전적인 건축물들은 여름의 햇살 아래 한층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이 주얼리 메종들이 자리한 광장의 중심에서 불가리는 변함없는 우아함으로 풍경을 완성했다. 마치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하나의 상징처럼.



1 튀르쿠아즈와 다이아몬드 파베 장식이 어우러져 작은 크기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디바스 드림’ 이어링. 2 로즈 골드에 머더오브펄을 장식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


THE RULE #1 드레스 업보다 액세서리

패션 에디터에게 여름의 파리는 언제나 체력과 스타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도시다. 쇼룸 프레젠테이션과 미팅으로 하루 종일 이동이 이어지기에 이 계절의 열기는 더욱 혹독하게 느껴졌다. 옷과 슈즈의 완벽한 드레스 업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작지만 확실한 소품의 힘을 빌렸다. 그래서 아침 출근길마다 선택한 것이 불가리의 백과 액세서리, 그리고 선글라스였다. 실용성과 우아함을 모두 갖춘 이 작은 디테일들은 분주한 하루 속에서도 스타일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주었다.




THE RULE #2 작지만 강력한 주얼리의 힘

해 질 무렵 다시 찾은 방돔 광장은 아침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한낮의 열기를 내려놓은 광장 위로 석양빛이 부드럽게 번졌고, 메종들의 쇼윈도는 낮과는 또 다른 깊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순간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화려한 쇼나 전시가 아니었다. 도시를 온전히 경험하는 방식,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지켜내는 감각이었다. 결국 스타일이란 옷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공간과 온도, 시간의 흐름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에 가까웠다. 한여름은 결코 우아함을 허락하는 계절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피부 위에 내려앉은 주얼리의 반짝임, 눈부신 햇살을 부드럽게 걸러내는 선글라스, 그리고 어깨에 걸친 백 하나. 파리의 여름은 뜨거웠지만, 그 안에서 마주한 우아함은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그리고 나 역시 불가리와 함께 파리의 풍경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찬란한 여름의 기억은 보석처럼 빛났다.



직사각형 셰이프와 에나멜 헤드 장식이 세련된 매력을 더하는 ‘세르펜티 포에버’ 선글라스.


THE RULE #3 선글라스는 ‘생존템’

특히 불가리의 선글라스는 이번 파리 출장 일정의 완벽한 동반자였다. 아웃핏을 정돈해줄 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까지 더해준 작은 장치였던 것. 땀으로 메이크업이 흐트러지고 긴 하루의 피로가 스며드는 순간에도 좋은 프레임 하나는 묘한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게 해주는 가장 실용적인 럭셔리였다고 할까. 방돔 광장에서 몽테뉴 거리, 팔레 루아얄, 튀일리 정원까지. 선글라스는 파리의 여름을 함께하며 눈부신 햇살을 부드럽게 걸러냈고, 도시의 풍경을 더욱 깊고 선명히 바라보게 했다. 액세서리를 넘어 여행의 한 장면을 완성해준 존재였다.



COOPERATION 불가리(6105-2120)

목록으로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