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6년 7월호

패션을 입은 공간들

패션은 더 이상 옷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식과 예술, 호텔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의 세계관은 공간으로 확장된다.
패션 하우스가 세계 곳곳에 선보인 보석 같은 공간들을 소개한다.

EDITOR 김나림

아름다운 휴양지에 자리한 리조트와 빌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목적지다. 

RESORT & VILLA


(왼쪽) LOUIS VUITTON



세이셸의 낙원을 품은 메종

LVMH×CHEVAL BLANC SEYCHELLES

LVMH 그룹이 운영하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 슈발 블랑이 2024년 12월, 세이셸에 여섯 번째 메종의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이셸 마헤섬 남서부, 앙스 인텐던스 해변을 품은 이 리조트는 인도양의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한다. 건축가 장-미셸 가티가 설계한 52채의 빌라는 해변과 언덕 위에 나뉘어 자리하며, 모두 개별 수영장을 갖춰 프라이빗한 휴식을 선사한다. 또한 조엘 안드리아노메아리소아Joël Andrianomearisoa, 프뤼느 누리Prune Nourry 등 예술가들의 작품이 현대적인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식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세이셸 크리올 요리를 재해석한 ‘르 화이트’부터 햇살 가득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비바멘토’까지 5개의 레스토랑이 다채로운 미식을 선보인다. 여기에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스파 슈발 블랑’과 키즈 클럽 ‘르 카루셀’이 메종의 매력을 더한다.


웹사이트 chevalblanc.com/en/maison/seychelles

인스타그램 @chevalblancseychelles

디자인 장-미셸 가티 Jean-Michel Gathy

주소 Cheval Blanc Seychelles, Anse Intendance, Takamaka, Mahé Island, Republic of Seychelles



(왼쪽) MAISON KITSUNÉ


발리의 환대 문화가 녹아든 공간

MAISON KITSUNÉ×DESA KITSUNÉ BALI

인도네시아어로 ‘마을’을 뜻하는 데사desa에서 이름을 따온 ‘데사 키츠네’는 메종 키츠네의 라이프스타일을 집약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약 5000㎡ 규모의 공간에는 파리지앵 감성의 카페부터 레스토랑, 야외 라운지, 이벤트 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하루 종일 브랜드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메종 키츠네가 추구하는 프랑스식 삶의 예술, ‘아르 드 비브르Art de Vivre’와 발리 특유의 여유롭고 축제 같은 문화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브랜드의 상징인 여우가 인도네시아 사원 예술에서 영감받은 토템 형태로 재해석돼 울창한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카페 키츠네’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코코넛 말차 플로트’를 선보이며, 레스토랑 ‘이나레’에서는 지중해와 라틴아메리카의 풍미를 담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부티크에서는 한정 캡슐 컬렉션을 만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아티스트 탄틴 우디안타라Tantin Udiantara가 디자인한 수영장이 있는 ‘더 가든’에서는 예술 프로그램과 음악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웹사이트 desakitsune.com

인스타그램 @desakitsunebali

디자인 라바 스톤 디자인Lava Stone Design

주소 Jl. Munduk Catu No.9, Canggu, Kec. Kuta Utara, Kabupaten Badung, Bali 80363, Indonesia


(오른쪽) GRAFF


케이프 와인랜드에서 누리는 휴식

GRAFF×DELAIRE GRAFF ESTATE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와인 산지인 스텔렌보쉬와 프랑슈후크 사이에 자리한 ‘딜레어 그라프 에스테이트’는 와인, 예술, 호스피탤러티가 조화를 이루는 럭셔리 플레이스다. 로런스 그라프 OBE의 비전을 바탕으로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가 설계를 맡았으며, 남아프리카 고유의 소재와 장인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품격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짙은 톤의 목재와 청동 디테일, 풍부한 결을 지닌 대리석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 10월 새롭게 단장한 와이너리에는 레스토랑과 와인 라운지, 그라프 부티크가 자리한다. 전통적인 제조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독특한 테루아르의 와인과 함께, 딜레어 그라프 레스토랑에서는 아시아와 남아프리카의 감성을 더한 다이닝 경험을 선사한다. 로런스 그라프가 직접 선별한 400여 점의 예술 작품과 조각품은 하나의 와이너리를 넘어 예술적인 갤러리로 기능한다.


웹사이트 delaire.co.za

인스타그램 @delairegraff

디자인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David Collins Studio

주소 Delaire Graff Estate, P.O. Box 3058, Stellenbosch, 7602, South Africa



도심 속에서 품격 있는 휴식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럭셔리 브랜드가 선보이는 호텔에 주목할 만하다. 
HOTEL


(오른쪽) VERSACE


베르사체가 완성한 화려함의 정수

VERSACE×PALAZZO VERSACE MACAU

아시아 최초의 베르사체 호텔인 ‘팔라초 베르사체 마카오’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으로 구현한 곳이다. 바로크와 고대 그리스 건축양식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현대적인 감각과 조화를 이루며, 베르사체 하우스의 미학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271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이탈리아의 화려한 장식미와 중국 전통문화의 상징을 조화롭게 결합했다. 브랜드의 아이콘인 메두사와 그레카 패턴은 조각, 카펫, 테라초 바닥 등 곳곳에 녹아들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돈 알폰소 1890’에서는 남부 이탈리아의 정통 미식을 선보이며, 베네치아 테라초로 장식한 공간이 특별한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이탈리아산 유리 모자이크로 완성한 수영장과 고대 지중해 및 중국 전통 요법을 접목한 스파는 베르사체만의 대담하고 화려한 럭셔리를 경험하게 한다.


웹사이트 palazzoversace.mo/en

인스타그램 @palazzoversacemacau

디자인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

주소 Rua do Tiro, Cotai, Macau


(오른쪽) FERRAGAMO


역사적 건축물에 깃든 페라가모의 미학

FERRAGAMO×PORTRAIT MILANO

살바토레 페라가모 가문이 운영하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 룬가르노 컬렉션Lungarno Collection은 브랜드 특유의 우아함과 예술적 감각을 공간에 담아낸다. 그중 밀라노 패션 지구 중심에 자리한 ‘포트레이트 밀라노’는 도시의 역사와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는 특별한 목적지다. 호텔은 옛 대주교 신학교 건물을 복원해 탄생했다. 17세기 기둥이 늘어선 건물 뒤편에 73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조성했으며, 세련된 밀라노 고급 주택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한 디테일과 최고급 소재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넉넉한 공간과 전용 테라스는 도심 한가운데서도 여유로운 프라이버시를 선사한다. 바로크 양식의 아치를 지나면 밀라노 패션 지구 최대 규모의 공공 광장이 펼쳐진다. 부티크와 웰니스 공간, 레스토랑과 바가 어우러져 도시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호텔 최초의 롱제비티 스파 ‘더 롱제비티 스위트’에서는 과학과 혁신에 기반한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웹사이트 lungarnocollection.com/milan/portrait-milano

인스타그램 @portraitmilano

디자인 미켈레 보난Michele Bonan, 미켈레 데 루키Michele de Lucchi

주소 Via Sant’Andrea, 10, 20121, Milano, Italy



BVLGARI



도쿄 스카이라인 위, 불가리 호텔

BVLGARI×BVLGARI HOTEL TOKYO

불가리가 추구하는 현대적인 이탈리아 감성과 화려한 미학은 도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긴자와 황궁 인근에 자리한 ‘불가리 호텔 도쿄’는 브랜드가 일본에 처음 선보인 호텔이자, 전 세계 여덟 번째 불가리 호텔 컬렉션이다.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빌딩의 40~45층 사이에 위치해 객실에서는 도심 스카이라인과 맑은 날의 후지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총 98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불가리의 헤리티지와 일본의 미학이 조화를 이루며 절제된 럭셔리를 완성한다. 불가리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은 월페이퍼와 일본 전통 디자인을 반영한 실버 캔들 홀더 등 세심한 디테일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호텔 최상층에 자리한 ‘불가리 바’는 이탈리아 정원의 고풍스러운 파빌리온을 연상시키며, 시그너처 칵테일과 이탈리아식 스몰 플레이트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불가리 라운지’, 9개의 트리트먼트 룸과 25m 실내 수영장을 갖춘 ‘불가리 스파’, AI 기반 맞춤형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불가리 짐나지움’까지 갖춰 도심 속 완벽한 휴식을 제안한다.


웹사이트 bulgarihotels.com/ko_KR/tokyo

인스타그램 @bvlgarihoteltokyo

디자인 안토니오 치테리오Antonio Citterio, 패트리샤 비엘Patricia Viel

주소 2 Chome-2-1 Yaesu, Chuo City, Tokyo 104-0028, Japan



패션 하우스들은 여름 컬렉션의 무대를 해변으로 옮기며, 브랜드의 세계관을 담은 비치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BEACH CLUB


(왼쪽) DOLCE & GABBANA



100년 비치 클럽의 우아한 변신

DOLCE & GABBANA×GURNEY’S MONTAUK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거니즈 몬탁 리조트 & 시워터 스파’가 돌체앤가바나와 손잡고 특별한 여름을 선보인다. 브랜드가 미국 해변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그너처인 블루 메디테라네오 패턴과 화이트 컬러 팔레트가 몬탁의 대서양 해변을 물들이며 지중해 감성을 더한다. 해변에는 돌체앤가바나 카사의 가구로 꾸민 카바나와 데이베드 라운저가 들어서, 리비에라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새롭게 단장한 ‘이스트 덱 바’ 역시 하늘색과 화이트 컬러를 입고 재탄생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로운 한 잔과 아름다운 석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팝업 부티크에서는 돌체앤가바나 컬렉션과 비치 액세서리를 만날 수 있다.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친 대규모 해수 스파에서는 라 프레리와 협업한 오션 뷰 페이셜 및 보디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이번 협업은 9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웹사이트 gurneysresorts.com

인스타그램 @gurneysresorts

주소 290 Old Montauk Hwy, Montauk, New York 11954, USA




아르데코와 버버리의 만남

BURBERRY×HÔTEL BELLES RIVES

프랑스 리비에라에 버버리의 영국적 감성이 상륙했다. 버버리는 ‘호텔 벨 리브’와 협업해 상징적인 비치 클럽과 테라스를 브랜드의 시그너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특별한 여름 휴양지를 선보인다. 20세기 초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비롯한 예술가와 문인들이 즐겨 찾던 호텔 벨 리브는 이번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버버리의 상징인 블루 체크 패턴을 선베드와 파라솔, 엘리베이터 등 공간 곳곳에 적용해 호텔 특유의 아르데코 감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와 함께 공개된 2026년 여름 컬렉션은 브랜드의 모험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체크 수영복과 해안 모티프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투숙객들은 테라스에서 버버리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지중해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고, 이 지역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수상스키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9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웹사이트 bellesrives.com/en/beach-burberry.html

인스타그램 @bellesrives

주소 33 Boulevard Edouard Baudoin, 06160 Antibes - Juan-les-Pins, France




플로라가 물들인 몬테카를로의 여름

GUCCI×LA ROSE DES VENTS MONTE CARLO

구찌는 올여름 몬테카를로의 상징적인 비치 클럽, ‘라 로즈 데 방La Rose des Vents’을 브랜드의 세계관으로 새롭게 물들였다. 비치 클럽 곳곳을 장식한 플로라 패턴은 구찌의 대표적인 모티프로 오랜 역사가 깃들어 있다. 바로 1966년 로돌포 구찌Rodolfo Gucci가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를 위해 특별히 의뢰한 것으로, 비토리오 아코르네로Vittorio Accornero가 제작한 실크 스카프에서 패턴을 찾아볼 수 있다. 플로라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구찌는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마크 콜레와 협업했다. 베드부터 파라솔, 타월까지 생동감 넘치는 플로럴 패턴으로 채워 공간 전체를 ‘구찌다운’ 공간으로 완성한 것. 지중해를 마주한 36개의 선베드에서는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한편 비치 클럽에 자리한 몬테카를로 부티크에서는 구찌의 2026년 여름 컬렉션을 독점 공개한다. 그레이스 켈리를 위해 선보였던 특별한 라인을 비롯해 레드 톤을 중심으로 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10월 말까지 만날 수 있다.


웹사이트 larosedesvents.com

인스타그램 @larosedesventsmc

주소 Avenue Princesse Grace, Monte Carlo 98000, Monaco



COOPERATION 구찌(1577-1921), 그라프(2256-6818), 돌체앤가바나(00-308-640139), 루이 비통(3432-1854), 메종 키츠네(514-7775), 버버리(007983218146), 베르사체(3213-2279), 불가리(61105-2120), 페라가모(3430-7854) © LAUNCHMETRICS/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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