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을 겸비한 부티크 와인 SWITZERLAND
생산 규모가 크지 않고 그마저도 전체 생산량의 1%만 수출하고 있기에 스위스 와인은 ‘숨은 보석’이라고도 불린다. 지역별로 다양한 토착 품종과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스위스 와인을 국내에서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지난달 스위스대사관에서 와인 시음회가 열린 것. 현지 와이너리 관계자들이 직접 국내를 방문해 홍보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간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DOMAINE JEAN-RENÉ GERMANIER, CLOS DE LA COUTA, PINOT NOIR
“6~7년 전부터 부르고뉴 피노누아 애호가들은 ‘우아한 서늘함’을 찾아 노매드 생활을 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피노누아도 잉크같이 진한 컬러, 블루베리 잼처럼 들큼한 단맛, 밋밋한 산도, 입안을 뜨겁게 하는 도수 높은 와인이 다수이기 때문. 그런데 ‘끌로 드 라 쿠타’의 피노누아에는 우아한 서늘함이 있다. 과실은 신선하면서도 집중력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오크 터치도 훌륭하다. 여운은 꽤 길지만 알코올은 매우 절제되어 있다. 피노누아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이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눈을 돌리는 지금, 스위스는 새로운 물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_프랑스 국가 공인 CES 소믈리에 박우리나라
VINIGMA, JENINSER
“비니그마의 ‘예닌서’는 ‘스위스의 부르고뉴’라 불리는 예닌서에서 자란 토착 품종 가마레Gamaret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블랙 체리와 자두를 닮은 검붉은 과실 향 위로 후추, 정향, 감초 같은 스파이스 뉘앙스가 겹겹이 펼쳐지며 첫 모금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알프스의 뜨거운 햇빛이 낳은 농밀함과 차가운 공기가 만들어낸 선명한 산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맛. 여기에 탄탄한 구조감과 이를 감싸는 매끄러운 질감은 바젤의 도시형 와이너리인 비니그마의 현대적 감각을 떠올리게 한다. 스위스 특유의 정교함과 세련미를 지닌 예닌서. 스위스 와인이 왜 지금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병이다.”_WSA 와인 아카데미 원장 김상미
CHÂTEAU CONSTELLATION, MOSCATO
“스위스 와인은 전체 생산량의 매우 소량만 수출되는 만큼 희소성이 높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지닌다. 여러 훌륭한 스위스 와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계절에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하고 싶다. 발레Valais 지역은 스위스 전체 포도밭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산지인데, 팡당Fendant, 프티 아르빈Petite Arvine같이 많은 소믈리에가 선호하는 토착 화이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샤토 컨스텔레이션의 ‘모스카토’ 스파클링은 한국인의 취향에 잘 맞는 제품이다. 부담 없이 마시기 제격인 데다 섬세한 단맛이 도드라지는 와인이라 애피타이저나 디저트는 물론 축하 자리, 파티에도 잘 어울릴 것이다.”_샤토 컨스텔레이션 수출 디렉터 르나이크 로제LenaÏc Rosay
아시아 와인의 새로운 가능성 CHINA
중국 와인 시장은 날로 확장 중이다. 프리미엄 와인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인정받고 있으며
닝샤Ningxia를 비롯한 대표 와이너리의 제품은 국제 대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주요 와인 소비 국가인 동시에 글로벌 와인 시장이 주목하는 와인 생산지로 평가받는다.

LONGYU ESTATE, L12
“롱위는 1892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근대 와이너리 장위그룹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다. ‘L12’는 닝샤 지역의 뛰어난 테루아르를 기반으로 카베르네 소비뇽 특유의 농축미와 탄탄한 구조감, 동양적 섬세함이 조화를 이룬다. 최근 중국 와인이 국제 품평회와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넓혀가는 가운데 ‘L12’는 중국에서만 지난해 13만 병이 판매됐을 만큼 높은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아영 FBC 홍보팀장 변원규
MUHAN, SYRAH
“중국 고산지대의 고급 와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대에 맞춰 아만다얀 리조트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한다. 해발 2200~2650m 밍용 마을에 자리 잡은 무한 와이너리의 포도는 설원의 햇살과 빙하에서 녹은 물의 양분으로 자란다. ‘시라’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0개월 동안 숙성되어 짙은 보랏빛을 띠며 자두, 검은 베리류, 흰 후추, 미네랄의 풍부한 향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 아만다얀 소믈리에 아사 주 Asa Zhu
LEGACY PEAK, CHARDONNAY, NINGXIA 2023
“마카오 미식 신에서도 중국 프리미엄 와인을 조명하고 있다. ‘레거시 피크 샤르도네’는 100% 올드 빈티지 샤르도네를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2개월간 숙성해 만든다. 마실수록 공기와 만나며 층층이 쌓인 아로마가 드러나는데, 파인애플 같은 과실 향 뒤에 버터와 꿀의 뉘앙스가 펼쳐진다. 풍부하고 힘 있는 텍스처도 특징이다.” — SJM 리조트, S.A. 와인 & 음료 어시스턴트 디렉터 위니 첸 Winnie Chen
산미와 미네랄리티의 하모니 AUSTRIA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이트 와인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화이트 와인이 차지하는 오스트리아는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대표 품종인 그뤼너 펠틀리너는 길고 슬림한 보틀만큼이나 선명한 산미와 미네랄리티, 경쾌한 구조감으로 오스트리아 와인의 개성을 드러낸다.
NIKOLAIHOF, GRÜNER VELTLINER, ZWICKL 2020
“와인 명산지 바하우에 소재한 니콜라이호프는 오스트리아 양조장 최초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도입한 동시에 로버트 파커 100점을 최초로 획득했다. ‘츠비클’은 탁하다는 뜻으로 필터링을 하지 않은, 즉 배럴에서 갓 뽑아낸 무여과 상태의 화이트 와인. 중성적인 샤르도네를 닮았다. 잘 익은 사과, 서양배의 맛이 나면서 흰 후추 향도 살짝 감돌아 무척 음식 친향적이다.”_올댓와인 대표 조정용
WEINGUT KNOLL, LOIBNER RIESLING VINOTHEKFÜLLUNG SMARAGD
“1825년부터 이어진 가족 경영 와이너리 바인굿 크놀은 바하우 지방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으로 오스트리아 리슬링과 그뤼너 펠틀리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리슬링 와인은 남향 테라스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로 양조해 잘 익은 복숭아와 살구, 흰 꽃 계열의 아로마와 깊은 미네랄 캐릭터를 보여준다.”_나라셀라 브랜드 매니저 유현상
WEINGUT FUHRGASSL-HUBER, RIED GOLLIN 1ÖTW NUSSBERG WIENER GEMISCHTER SATZ DAC 2020
“도시형 와인 양조 문화가 발달한 비엔나 북서부의 와이너리 바인굿 퓌가슬-후버는 서로 다른 품종을 한 포도밭에 재배·수확·발효하는 비엔나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누스베르크 지역에서 난 화이트 와인은 수분을 머금은 석회질 토양에서 비롯된 선명한 산미와 풍부한 미네랄리티가 돋보인다.”_와이너리 3대 경영자 토마스 후버 Thomas Huber
COOPERATION SJM 리조트, S.A., 나라셀라, 스위스대사관, 아만, 아영FBC, 비엔나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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