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6년 5월호

NATURAL LOOK, AGAIN 2

AI 시대를 맞이했지만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요즈음이다.
그래서일까, 베이스 메이크업 역시 가림이 아니라, 본연의 피붓결을 얼마나 정교하게 살려내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섬세한 피부 표현의 전문가를 만나 노하우와 제품 리스트를 들어보았다.

EDITOR 박지윤 PHOTOGRAPHER 박재영, 이호현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주희


얇고 예리한 터치로 피부에 정교함을 쌓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주희의 킥, 컨실러 브러시.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정의하는 ‘2026년 베이스 메이크업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결이 살아 있는 블러리 베이스’입니다. 예전처럼 번들거리는 물광이 아니라, 보송한 듯한데 건조하지 않고 피부 본연의 결이 투명하게 비치는 표현이죠. 최근 뷰티 시장에 파우더와 세미 매트 파운데이션이 대거 출시되는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1020세대는 확실한 보송함을 선호하고, 럭셔리 에이지 그룹은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운 윤광을 선호하는데, 이 두 니즈가 만나 ‘속은 촉촉하되 겉은 매끈하게 정돈된’ 입체적인 피부 표현이 대세가 된 거죠.


그래서인지 정교한 피부 표현을 돕는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쿠션이나 스틱 타입이 대체할 수 없는 리퀴드만의 ‘한 끗 차이’는 무엇일까요? 리퀴드 파운데이션의 결정적인 매력은 ‘무한한 확장성과 정교함’에 있습니다. 리퀴드는 브러시, 스패출러, 퍼프 등 어떤 도구를 쓰느냐, 혹은 무엇과 믹스하느냐에 따라 한 가지 제품으로도 수십 가지의 다른 피부 질감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아티스트가 원하는 최적의 밀착감과 정밀한 커버를 구현하기에 단연 독보적이죠.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파운데이션 컬러를 고르기 위한 팁이 있다면요? 손등이나 얼굴 중앙이 아닌 ‘턱선과 목 사이’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손등은 실제 안색과는 톤 차이가 크고, 얼굴 역시 혈색이나 잡티 때문에 왜곡돼 보일 확률이 높아요. 반면 턱선은 본연의 피부색을 정확하게 반영해 여기에 톤을 맞추면 얼굴만 떠 보이거나 칙칙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얼굴이 목보다 어두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턱선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지점을 찾아 셰이드를 선택하면 훨씬 생기 있고 세련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플리츠 소매가 달린 화이트 재킷과 팬츠 모두 켈리 신. 스틸레토 힐 앤아더스토리즈. 주얼리는 개인 소장품.


19년간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총괄 원장을 역임하며 K-뷰티의 정석을 써온 베이스 메이크업의 장인. 닉네임 ‘손테일’처럼, 미세한 음영 하나까지 집요하게 계산하는 테크닉으로 업계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뷰티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 준우승으로 그 실력을 대중 앞에 증명한 그가, 이제 독자적인 디렉터로서 새 챕터를 열었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단언컨대 ‘스킨케어’ 단계입니다. 기초화장이 피부에 완벽히 밀착되지 않으면 어떤 파운데이션도 뜰 수밖에 없어요. 저는 손을 ‘제2의 지능’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브러시나 스펀지가 대신할 수 없는 오직 손가락 끝의 온기와 촉감으로만 느낄 수 있는 미세한 정보들이 있기 때문이죠. 손끝의 온기와 촉감을 이용해 오늘의 피붓결이 얼마나 거친지, 혹은 어느 부위가 유독 건조하거나 열감이 있는지 같은 피부 컨디션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킨케어의 양을 미세하게 조절하며 제품을 피부 속까지 밀도 있게 흡수시켜주는 거죠. 최적의 유·수분 밸런스를 찾아 탄탄한 바탕을 만들어야 합니다. 밀착이 잘돼야 지속력도 따라오는 법이니까요.

그다음 단계는 ‘양 조절’이 핵심입니다. 최근 트렌드인 쫀득한 프렙 제품을 사용할 때도 아주 소량으로 피부와 파운데이션 사이를 이어주는 ‘딱풀’ 같은 접착 역할만 하도록 제어해야 하죠. 파운데이션도 얼굴에 바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도구에 묻은 양을 충분히 덜어낸 뒤, 아주 얇은 막을 입히듯 여러 번 레이어링해 보세요. 정교하게 쌓인 베이스는 시간이 흘러 유분과 어우러져도 다크닝 없이 맑은 안색을 유지해줍니다.


피부 표현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나만 꼽자면 ‘결’입니다. 빛이 닿았을 때 반사되는 피붓결이 매끄러워야 비로소 고급스러운 안색이 살아나기 때문이죠. 다만 완성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보면 세 가지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맞는 ‘톤’, 매끄럽게 정리된 ‘결’, 그리고 얼굴의 입체감을 만드는 ‘굴곡’이에요.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 남들은 모르는 조각 같은 정교한 베이스가 완성되죠.



SOFT VEIL


올아워 파운데이션 피부 결점을 빈틈없이 커버하고, 코팅한 듯 균일하게 발려 럭셔리한 새틴 피니시를 완성한다. 입생로랑 뷰티. 뗑 이돌 롱라스팅 파운데이션 히알루론산을 담은 세럼 베이스가 피부에 얇게 발려 본연의 피부 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은은한 새틴 광이 다크닝 없이 유지된다. 랑콤. 더 리퀴드 파운데이션 e 풍부한 오일 포뮬러가 윤기 베일을 형성하고, 플루이드 피그먼트 테크놀로지로 주름 끼임이나 뭉침 없이 피부에 균일하게 발려 피붓결을 매끄럽고 실키하게 표현한다. 스쿠. 스킨 레이어 핏 파운데이션 66% 스킨케어 베이스의 촉촉한 워터 젤 제형이 피부에 가볍게 어우러지고, 모공과 요철을 커버해 매끈하고 균일한 피부 표현을 완성한다. 어바웃톤.



PREP ESSENTIALS


파운데이션 브러쉬 미디엄 #106 납작하면서 둥근 형태의 브러시가 제품을 빠르고 균일하게 펴 바를 수 있도록 도와 매끄러운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메이크업포에버. 스킨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 프렙 사일런트 벨벳 메이크업 전 피부 요철을 매끄럽게 정돈하고, 유분 컨트롤 효과로 무너짐 없이 보송한 피부 표현을 돕는다. 연작. 트랜스루센트 하이드레이팅 픽서 울트라 블러 초미세 안개 분사로 수분을 고르게 공급하고, 유분 컨트롤 및 즉각적인 블러 효과로 매끈한 피부를 흐트러짐 없이 고정한다. 로라 메르시에. 플로리스 피니쉬 메이크업 스펀지 S자 셰이프라 얼굴 굴곡에 맞춰 균일하게 발리며, 제로 셀 테크놀로지가 제품 흡수를 최소화한다. 로라 메르시에. 메이크업 스파츌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과 함께 개발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스패출러. 파운데이션을 얇고 균일하게 도포해 자연스러운 베이스를 완성한다. 피카소 라운지. HAIRSTYLIST



HAIRSTYLIST 이서영(손주희), 이영재(우현증) STYLIST 이윤정 COOPERATION 겔랑(080-343-9500), 끌레드뽀 보떼·나스(080-564-7700), 디올 뷰티(080-342-9500), 랑콤(3497-9500), 렉토(1522-7720), 로라 메르시에(1644-4490), 메이크업포에버(080-514-8942), 버버리 뷰티(080-850-0708), 스쿠(726-4077), 시세이도(080-564-7700), 아워글래스(1644-4490), 앤아더스토리즈(1800-1926), 어바웃톤(032-858-7784), 에르메스 뷰티(310-5174), 에스티 로더(6971-3212), 연작(1644-4490), 입생로랑 뷰티(080-835-0089), 켈리 신(1670-3204), 클라랑스(080-542-9052), 피카소 라운지(1588-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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