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11월호

사이 어딘가에

고착화된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의 차이를 존중하는 사유와 실천의 장,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으로 진행된 리움미술관의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에서는 '나'만이 아닌 '사이'의 존재와 함께하는 세계를 그려볼 수 있었다.

EDITOR 이연우


동시대 문화와 예술의 역할을 장려하고 내일을 향한 사유와 실천에 주목하는 샤넬 컬처 펀드CHANEL Culture Fund가 후원하는 리움미술관의 퍼블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Idea Museum’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이어진 이번 프로젝트는 <사이 어딘가에Somewhere in Between>라는 이름 아래 강연, 퍼포먼스, 스크리닝, 토크,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 주제는 ‘젠더와 다양성’으로 여성과 남성,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문화, 장애와 비장애, 정상과 비정상 등 이분법적 규범의 경계 ‘사이’에 주목하고 그 경계 사이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리움미술관이 전개하는 ‘아이디어 뮤지엄’은 ‘아이디어Idea’라는 단어에 미술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포용성Inclusivity, 다양성Diversity, 평등 Equality, 접근성Access의 의미를 담아 만든 중장기 프로젝트다. 예술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담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미술관이 해야 할 역할 중 하나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지난해부터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에 힘입어 개최하고 있으며, 매해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학제 간 연구 기반의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가뿐 아니라 철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등의 사회·문화계 인물들이 참여하며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것 외에도 문화, 정치, 사회의 현안을 탐구하고 우리의 삶과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2023년 12월 열린 첫 번째 ‘아이디어 뮤지엄’의 주제는 ‘기후 위기와 지속 가능성’. 심포지엄, 필름 스크리닝, 리딩 세미나 등을 통해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를 성찰하고 인간과 비인간의 공생 가능성을 탐색한 바 있다. 이어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와 함께한 ‘에어로센 서울’ 프로젝트를 대구, 부산, 제주, 대전, 광주 등 10개의 지역사회 미술관과 진행하기도 했다.

2024년 두 번째 ‘아이디어 뮤지엄’은 ‘젠더와 다양성’을 올해의 주제로 택했다. 인류가 마주한 생태· 환경적 위기 그리고 그 위기가 불러온 새로운 언어와 인식의 지평을 심층적으로 사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사회 전반 적으로 고착화된 이분법을 넘어 그 사이에서 펼쳐질 무수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강연자와 토론자가 심층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구성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또한 꾸준히 동시대 예술의 확장을 시도해온 ‘옵/신 페스티벌’과 공동 기획해 젠더 및 다양성의 근간인 신체성을 탐구하 퍼포먼스와 워크숍도 선보였다. 강연 시리즈에는 한영 동시통역 외에도 문자 통역, 수어 통역을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


영화감독 겸 시각예술가 우 창, 그리고 그와 오랜 협력자인 토시 바스코가 함께 설립한 ‘무브드 바이 더 모션’은 ‘모비 딕, 혹은 고래’라는 스크리닝 작품으로 관객을 만났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을 무성영화 형식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서사를 해체하고 각색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시인 김혜순이 기조 강연자로 나서 사유의 장을 열었다. 기조 강연 ‘희稀’를 통해 여성과 비인간의 다중적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공동체적 사유와 연대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실리아 벵골레아는 계속해서 진화하는 작품, 퍼포먼스 및 영상 ‘베스티에르’를 선보였다. ‘타자-되기’의 대안적 방법을 다루는 특별한 버전으로 상호 변형을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형성과 연대의 도모를 탐색했다.



작가, 철학자,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폴 B. 프레시아도는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라는 제목의 필름 스크리닝을 통해 그간 연구해온 젠더 및 신체 정치에 관한 논제를 제시했다. 젠더 전환은 단순한 정체성의 생산이 아니라 자유를 실천하고 자기 동일성을 탈피하는 변혁적 여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주의 무용수이자 안무가 안젤라 고가 선보인 ‘토털’ 퍼포먼스. ‘너무도 당연한 것’과 ‘진짜로 이상한 것’ 간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구분과 정체성의 경계를 해체하는 시도가 돋보였다.

리움미술관 이미지 제공, 사진: 홍철기 / ⓒ Leeum Museum of Art, Photography by Cheolki Hong.



‘사이’의 아름다운 확장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아티스트, 우 창Wu Tsang & 토시 바스코Tosh Basco와 이야기를 나눴다.


TOSH BASCO 춤은 메시지를 전하는 가장 명확한 언어라고 믿는 퍼포머. 무용, 연극, 퍼포먼스 아트 등 즉흥 방식들을 탐구해왔다. 우 창과 함께 협업단체 '무브드 바이 더 모션'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리움미술관의 프로젝트 <사이 어딘가에>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토시 바스코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배우기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 창 새로운 환경에서는 익숙한 요소를 찾으려 하면서도 동시에 낯선 것들에 반응하게 됩니다. 이곳의 자연은 제가 자란 뉴잉글랜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곳도 이맘때면 나뭇잎이 여러 색깔로 물드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한국에서도 계절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네요. 또한 컨퍼런스 참가자들과 새로운 청중들을 만나는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우 창 콘퍼런스의 주제가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저희의 프로젝트 중 많은 것이 ‘사이’의 상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사이’라는 개념은 개인적인 작업은 물론 협업의 지향점과도 잘 맞아떨어지고, 또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저희의 열망과도 일치합니다. 또한 새로운 곳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기대도 컸고요.


‘모비 딕, 혹은 고래’라는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이 작품을 소개하게 된 이유는요?

우 창 여러 면에서 ‘아이디어 뮤지엄’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은 허먼 멜빌의 위대한 소설 <모비 딕>을 재해석한 것인데,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죠. 저희의 중요한 작업 중 하나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것입니다. 저는 종종 정말 익숙한 것들일수록 잘 모르고 있단 생각을 해요.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놓치고 지나가는 거죠. 저희는 아주 익숙한 것과 완전히 낯선 것 사이의 격차를 연결하고 다양한 해석을 덧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 작품 역시 그렇습니다. 촬영하면서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우리는 그 과정에 몰입하고자 했어요. 그것이 저희가 불러오고자 했던 또 하나의 ‘사이’의 상태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소설의 기본 주제만 놓고 봤을 때는 우리가 짐작하는 당신의 작품 세계 와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각색된 작품을 보면 아티스트의 색이 잘 드러납니다. 작품을 만들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토시 바스코 <모비 딕>의 ‘사이’ 상태가 흥미로운 이유는 바다 위에서의 삶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 척의 배 안에서 서로 다른 언어, 문화, 역할 그리고 계층이 융합되면서 그 배는 권력과 친밀감이 교차하는 강렬한 공간이 됩니다. 저는 이를 고정된 의미에서가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교차점으로 봅니다. 포경선은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 간의 ‘동질성’과 ‘차이성’이라는 복잡한 역학을 더 잘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중간적 무대가 되었습니다.

우 창 영화의 오프닝은 소설 속 고래 기름을 짜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고래 기름을 짜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무척 아름다운데요. 사람들이 작업을 하며 서로의 손을 잡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몸 그리고 고래의 몸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되죠. 결국에는 모두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이 ‘배’라는 공간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느꼈어요. 제가 각색을 통해 가장 핵심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주제 역시, 바로 그 장면이 탐구하는 ‘서로의 연결성’이고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관객과 그리고 세상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우 창 우리의 각색은 무성 영화이지만, 원작 소설은 매우 문학적입니다. 136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원작 소설을, 우리는 간결한 자막으로 본질을 압축하려 했어요. 다시 말해 우리는 단어에 의존하지 않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탐구했고, 이 점은 저희의 작업에서 항상 중요하게 다뤄지는 점이기도 해요. 약간의 내레이션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죠. 시각적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과, 특히 아시아의 새로운 관객들과 이야기를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토시 바스코 사실 저는 관객에게 저의 의도나 생각을 강요하고 싶진 않습니다. 대화는 ‘함께’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모르죠. 그런 점에서 작품을 통한 저의 대화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질문이기도 해요. 제안을 건네는 것이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을 느끼고, 감상하고, 경험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2013년부터 ‘무브드 바이 더 모션Moved by the Motion’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술가와 퍼포머들의 ‘느슨한 제휴’라는 설명이 특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우 창 우리는 고정된 그룹이 아닙니다. 여러 명의 예술가와 퍼포머가 모여 10여 년간 함께 작업을 해오면서 서서히 시스템을 갖췄는데, 말 그대로 아주 느슨하게 진행해왔습니다. 협회처럼 정해진 조직이 있는 건 아니고 구성원도 항상 변동이 있지만, 긴 시간 동안 일관되게 협업을 해왔죠. 일하는 방식은 ‘시간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자유롭게 이루어집니다. 매우 개방적인 집단인 셈이죠.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네요.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할 때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협업하는 방식에 관해서요.

토시 바스코 사실 협업이란 매우 어려운 과정입니다. 항상 매끄럽게 진행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죠. 중요한 건 언제나 열린 마음과 태도를 갖고 임하는 것 입니다. 내 의견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내 생각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또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어야 하죠. 다행인 건 우가 감독 역할에 매우 능숙하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강점에 대해 잘 알고, 그것을 100% 활용해 작업을 진행해요. 서로를 신뢰하고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이 질문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해 답하긴 어렵지만, 끊임없이 협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 사람과 다양하게 작업하는 와중에도 놓치지 않고 지키고자 하는 것, 혹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면 뭘까요?

우 창 저는 각자 자신의 취약한 점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처음부터 투명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대로 일이 진전되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작업 과정에서는 누구나 실수도 하고,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거나, 생각했던 것을 바꿔야 할 때도 많아요.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해요. ‘무브드 바이 더 모션’ 프로젝트는 참여한 모두가 함께 취약해지는 데 편안함을 느끼며 진행한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시 바스코 저는 보통 즉흥적으로 작업하는 스타일인데, 유연해 보이지만 매우 경직되어 있기도 해요. 제가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지난 몇 년간 그로 인한 갈등과 봉합의 과정을 겪기도 했어요.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자신의 부족함에 근거를 둔 상태로 많은 연구를 하고, 콘텐츠를 공부하고,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현재에 집중하며 매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중요하죠.


다양하게 경험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거창할 수 있지만, 여러분이 하는 작업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는지요?

토시 바스코 매번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분명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다면 이런 작업을 하지도 않을 겁니다. 제 감정이, 제 생각이, 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언제나 발전과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 작업에 대한 가장 큰 바람은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나아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어떤 역할을 좀 더 하고 싶고,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토시 바스코 저는 ‘세상은 무엇인가’란 물음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순간 순간을 살고 있고요. 예를 들어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새로운 뭔가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작업이 되는 거죠. 저는 세상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 존재하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도덕, 윤리, 신념, 가치를 신중하게 다듬고 또 열린 마음으로 고수하며 행동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최근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나 이슈가 있나요?

우 창 세상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려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현실은 대체로 불평등하기에 이런 질문들은 작업의 핵심 주제와 연결됩니다. 인종, 계급, 국적 등 존재하는 많은 불균형 사이에서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찾으려 해요. 대체로 많은 이가 변화를 싫어하기에 쉽지는 않겠죠. 따라서 세상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표현할 방법을 찾는 것이 늘 숙제입니다.

토시 바스코 저는 ‘세계’와 우리를 ‘인간’으로 규정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특히 권리에 관한 문제에서 자율성과 시민권, 이동성, 그리고 권력의 흐름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깊이 고민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우 창 솔직히 지난 몇 년은 저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취리히 시립극장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고요. 앞으로는 저희의 유연한 협업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형태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탄탄한 구조를 만들고자 해요. 그것이 저희의 다음 도전이 될 것 같아요.


WU TSANG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 다큐멘터리와 내러티브 기법에 환상적인 전개를 결합한다. 2019년부터 취리히 시립극장 상주 감독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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