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12월호

NATURE SAUVAGE

까르띠에가 끝없는 영감의 원천인 자연에 경의를 바치며 그 특별한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나뛰르 소바쥬’를 통해 야생동물들의 세계를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한 것. ‘나뛰르 소바쥬’ 컬렉션의 두 번째 챕터를 공개하는 자리에 <럭셔리>가 함께했다.

EDITOR 윤정은


가을이 절정이던 11월 초, 상하이로 향했다. 까르띠에가 새롭게 공개하는 ‘나뛰르 소바쥬’ 컬렉션의 두 번째 챕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동서양 문화가 융합된 상하이는 ‘다양성’을 대표하는 도시로, 이번 컬렉션의 정신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상하이 공부국 건물 안에 마련된 전시장은 총 6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약 400여 점 작품의 진귀한 향연이 펼쳐졌다. 입구에서부터 풍성하게 자리 잡은 대나무 숲이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선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했고, ‘칠채산’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지형의 중국 장예단샤张掖丹霞에서 영감받은 다채로운 빛깔의 공간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압도적인 건 대담한 창조성이 드러나는 까르띠에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나뛰르 소바쥬’ 컬렉션이었다.

까르띠에는 창립 이래 끊임없이 자연에 대한 헌사를 표현해왔다. 1914년 이래 메종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팬더가 대표적인 예다. 그 외에도 유연한 자태의 뱀, 야생의 생생한 기운을 담은 호랑이 등 다양한 모티프가 까르띠에의 창조적 세계를 풍성하게 채워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 ‘나뛰르 소바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까르띠에는 동물 세계를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통해 놀라움과 도전, 모던함을 선보입니다. 이 주얼리 컬렉션은 동물의 애티튜드, 개성, 생동감을 보여주는 풍성한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마치 연기자처럼 그래픽적인 디자인과 볼륨감을 활용해 착시를 일으키는 상상 속 풍경 안에 녹아듭니다”라고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재클린 카라치Jacqueline Karachi는 소개한다. ‘나뛰르 소바쥬’ 컬렉션은 올해 5월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첫 번째 챕터의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이번에 상하이에서 그 두 번째 챕터를 공개했다.

‘나뛰르 소바쥬’ 컬렉션의 두 번째 챕터는 지난 챕터보다 한층 다채로운 동물을 조명한다. 메종의 상징인 팬더를 비롯해 악어와 코끼리, 플라밍고, 나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자연의 생명체들이 까르띠에의 창조적 시각을 통해 눈부신 주얼리로 재탄생했다. 그중 특히 두드러지는 작품은 나비에게서 영감을 받은 ‘크리세이스’ 네크리스다. 나비는 메종의 역사에서 특히 사랑받은 곤충이다. 까르띠에의 장인들은 오닉스와 다이아몬드의 흑백 대비로 나비 날개를 표현했다. 날개를 활짝 편 나비는 영롱한 빛깔의 칼세드니 비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펜던트 중앙에는 63.76캐럿의 핑크빛 루벨라이트를 세팅했다. 붉은색과 녹색, 검은색이 이루는 컬러 대비는 까르띠에가 즐겨 활용하는 조합 중 하나다. 추상적이고 그래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바마나’ 네크리스도 주목할 만하다. 삼각형과 마름모로 이루어진 오픈워크 구조로 코끼리의 얼굴을 표현하고, 그 위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세팅했다. 그간 까르띠에의 역사에서 코끼리는 보통 자연주의 방식으로 표현되어 왔기에 이 과감한 신작이 더욱 특별하게 여겨진다. 코끼리의 눈에는 에메랄드 세팅으로 포인트를 줬다.




CHRYSEIS  나비에게서 영감을 받은 ‘크리세이스’ 네크리스. 영롱한 크리소프레이즈 비즈 사이에서 블랙 & 화이트 패턴으로 이루어진 나비의 날개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에는 63.76 캐럿의 루벨라이트를 세팅해 풍성한 컬러 대비를 연출했다.




까르띠에 ‘나뛰르 소바쥬’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선 배우 유태오. 화이트 골드와 아콰마린, 오닉스,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레드우드Redwood’ 네크리스를 착용했다.




PANTHÈRE CHATOYANTE  1914년부터 까르띠에 역사에 편입되어 메종의 상징적인 모티프로 자리한 팬더. ‘팬더 샤뚜와양트’ 네크리스는 팬더 제품 가운데 특히나 경쾌한 시각과 접근이 돋보인다. 루벨라이트, 크리소프레이즈, 에메랄드의 싱그러운 컬러 조화 속에 에너지 넘치는 팬더의 얼굴을 담았다. 팬더의 눈에도 에메랄드를 세팅했으며, 곳곳에 배치한 오닉스와 다이아몬드의 조합이 팬더의 얼룩무늬를 떠오르게 한다.




SIBAYA  악어는 까르띠에 동물 세계에서 친숙한 모티프 중 하나다. 새롭게 제작한 ‘시바야’ 네크리스에서는 악어의 수많은 요소 중 오직 비늘에 초점을 맞췄다. 둥근 슈거로프 컷 에메랄드로 비늘의 기하학적인 배치와 입체적인 매력을 강조한 것. 다이아몬드 모티프는 악어가 가로지르는 물결의 파동과 반짝임을 연상시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중국 장예단샤 지질 공원에서 영감을 받아 신비로운 색감을 적용한 공간. 총 6가지 테마로 꾸민 전시장 내에 신작인 ‘나뛰르 소바쥬’ 컬렉션을 비롯해 트래디션 제품과 하이 주얼리 워치 등 400여 점을 전시했다.




네 손가락에 걸쳐 착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화이트 구가말’ 링. 사실적인 묘사와 정교한 제작 기술로 호랑이의 역동적 매력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총 27.83캐럿의 잠비아산 카보숑 컷 에메랄드 3개가 시선을 사로잡는 악어 모티프의 ‘와니’ 네크리스.




새의 모습을 섬세하게 형상화한 ‘파리디지에’ 링. 특히 긴 꼬리 깃털을 기하학적인 컷의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새의 등에는 23.69캐럿의 루벨라이트를 세팅했다.




까르띠에 특유의 레드-그린-블랙 컬러 조합이 잘 드러나는 ‘말루쿠 데코레이티브 벨’. 종 위에 위엄 있게 서 있는 앵무새의 모습이 자유를 상징한다. 앵무새 모티프는 브로치로도 착용 가능하다.




풍성한 대나무 숲을 연출하고 바람 소리와 새소리를 곁들여 실제 자연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VAMANA  한눈에 코끼리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바마나’ 네크리스. 신성한 동물로 꼽히는 코끼리를 추상적 스타일로 표현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삼각형, 마름모 등 기하학적인 형태로 이루어진 오픈워크 구조 위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해 눈부신 반짝임을 강조했다. 코끼리의 눈에는 에메랄드를 세팅했다.



COOPERATION  까르띠에(187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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