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선술집, 슈츠

숯 향이 잘 배도록 정성스레
야키토리를 굽는 김기회 매니저.
‘음식과 관련해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젊은 청년들이 모여 만든 F&B 회사 ‘레시피 아지트’에서 운영하는 두 번째 공간인 ‘슈츠’. 외관부터 일본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선술집처럼 꾸몄다. 아직은 많은 이가 찾지 않는 깊숙한 삼각지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나만 아는 숨겨둔 맛집’이 되는 것을 목표로 올해 8월 문을 열었다. 장탄 숯을 사용해 닭고기에 숯 향을 짙게 입힌 야키토리(닭꼬치)를 선보인다. 특히 하루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당일 발골 야키토리’ 메뉴가 가장 인기다.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신선하고 다양한 부위로 꼬치구이를 구성하는데, 오픈하자마자 품절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혹 이 메뉴를 놓치더라도 아쉬움은 금물이다. 이 외에도 엄선한 국내산 닭을 손질해 2개씩 단품으로 제공하는 야키토리의 맛 또한 탁월하니 말이다. 트러플 향이 가득한 ‘트러플 우니 크림 파스타’부터 ‘옥돔 사쿠사쿠’와 ‘숙성회’ 등 레스토랑이나 이자카야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메뉴들도 준비돼 있어 식사를 하기에도 적합하다.
주소 용산구 한강대로 153, 1층 문의 @yakitori_soutz, 794-0997
세련된 공간에서 즐기는 꼬치 요리, 쿠시쿠로

흔히 알려진 야키토리는 쿠시야키의
한 종류다. 더욱 다채로운 꼬치구이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신재욱 대표.
어릴 적 배우를 꿈꿨던 신재욱 대표는 우연히 야키토리를 배우게 되면서 ‘쿠시쿠로’를 시작하게 됐다. 가게를 찾는 이들과 가까이에서 대화하며 요리를 하기 위해 오픈 키친을 선택했을 만큼 그는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한다. 고객이 먹을 음식에 대한 퍼포먼스도 보여줄 수 있고, 직접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크다. 인테리어의 메인 컬러는 블랙으로 해 모던함을 강조했는데, 일본에서는 길거리에서 흔히 즐기는 캐주얼한 음식인 쿠시야키(꼬치구이)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차분히 음미하며 즐기길 바라서다. 코스 요리 중 단연 돋보이는 메뉴는 ‘마튀김’으로, 감자 같은 포슬포슬한 식감에 고소한 소스를 곁들여 풍미가 좋다. 만들자마자 식탁에 내는 ‘다다키 큐리(다진 오이 샐러드)’는 상큼한 맛으로 입안을 환기시킨다. 현재 매장을 시작으로 지역을 확장해 더욱 많은 고객에게 다양한 쿠시야키 선택지를 주고 싶다는 그의 꿈이 머지않아 이뤄지기 바란다.
주소 서초구 사평대로53길 14-1, 1층 문의 @kushikuro_, 010-5708-9295
파인다이닝으로 즐기는 야키토리, 키유

음식의 본질을 가장 중요시하며 요리하는
매일이 행복하다는 전주환·우진명 대표.
야키토리를 파인다이닝처럼 즐기고 싶다면 ‘키유’가 정답이다. 오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5>로부터 선공개 매장으로 선정됐다. 대학에서부터 같이 요리를 공부했고 돌고 돌아 함께 키유의 문을 연 계유년생 동갑내기, 우진명·전주환 대표는 서로의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 친구이자 셰프다. 각자 파인다이닝과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경험과 오사카 현지 야키토리 바에서 일했던 경험을 ‘야키토리’에 녹였다. ‘닭고기’라는 하나의 재료를 가지고 더 깊이 있는 닭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한다. 같은 닭이라도 부위마다 다른 식감과 산도, 다른 맛이 나기 때문에 매 순간이 신기하다고. 파프리카와 가지를 구워 껍질을 벗기고 폰즈 소스에 절여 콜드 디시로 내는 첫 번째 접시 ‘오히타시’를 시작으로 야키토리 7종이 차례로 나온다. 사이사이 제공하는 계절 채소와 일품요리도 입맛을 환기시키기에 제격이다. 또 놀라운 점은 키유만을 위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키유 전문 소믈리에가 메뉴에 어울리는 와인을 디렉팅해 선보인다.
주소 마포구 도화4길 31, 1층 문의 @yakitori_kiyu, 702-1120
정통 후쿠오카 스타일, 토리시키

최고의 야키토리를 위해 불 조절을 하는 이상협 셰프.
일본에서 조리 학교를 졸업하고 후쿠오카 현지 및 국내의 야키토리 전문점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상협 셰프는 후쿠오카 스타일의 정통 야키토리를 풀어낸다.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디너 코스는 첫 번째로 참깨 소스를 베이스로 한 숙성회를 낸다. 첫 번째 일품요리에서부터 후쿠오카 스타일임을 알 수 있는 점은 바로 이 ‘참깨 소스’에 있다. 후쿠오카 요리는 참깨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요리가 많기 때문. 닭 다리살과 연골을 갈아 오독오독한 식감에 포인트를 준 쓰쿠네를 비롯해 허벅지살과 날개 꼬치 등은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간장으로 만든 특제 타래 소스를 발라 구워 감칠맛을 더한다. ‘오늘의 쿠시’는 당일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활용한다. 또 함께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와인은 물론 사케와 니혼슈 등도 준비되어 있다. 저녁 8시 30분 이후에는 야키토리와 간단한 주류를 곁들일 수 있도록 ‘하프 코스’를 마련해 ‘2차’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프라이빗한 룸도 마련되어 있어 중요한 약속이나 미팅 장소로도 적합하니 참고할 것.
주소 강남구 선릉로 148길 48-18, 1층 문의 @torishiki_, 0507-1329-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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