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11월호

VACATION HOME MUWA NISEKO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에 위치한 럭셔리 웰니스 리조트, ‘무와 니세코’.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색다른 절경을 품은 안누푸리 산맥을 배경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휴식의 여정이 펼쳐진다.

EDITOR 이호준

일본 전통 가옥 건축양식에서 착안한 요소를 반영해 지은 ‘무와 니세코’의 외관.


언제부터인가 웰니스는 곧 잘 쉬는 삶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됐다. 하지만 무엇이 잘 쉬는 것이며, 어떻게 쉬어야 잘 쉬는 삶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방안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단 한 가지 통용될 수 있는 조건은 바로 ‘나’에 집중하는 것. 이는 곧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안온함을 추구하는 웰니스의 확장 개념인 ‘홀리스틱 웰니스Holistic Wellness’와도 깊이 결부된다. 과연 내가 어떠한 환경과 마음가짐에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고 삶의 균형을 맞출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는지는 곧 ‘나 자신’을 얼마나 이해하는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는 동시에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에 위치한 웰니스 리조트 ‘무와 니세코’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랑스어로 ‘나’를 의미하는 ‘Moi’에서 착안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와MUWA는 브랜드 명칭에서부터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맞춤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기 때문. 무와 니세코는 브랜드 무와의 시작점이자, ‘베케이션 홈’을 테마로 하는 맞춤형 웰니스 리조트다. 2023년 12월 개관해 오픈 1주년을 앞둔 신생 리조트지만, 올해 7월 미쉐린 가이드가 특별한 체류를 제공하는 숙박 시설에만 부여하는 미쉐린 키를 획득했을 만큼 서비스 및 시설에서도 대담한 시도를 감행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많다. 이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가을의 초입, 홋카이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천혜의 자연의 품에서


포근함을 주는 조도의 리조트 로비. 자연의 일부를 들여온 듯한 중정이 마련되어 있다.



스키 슬로프 뷰를 만끽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 객실.

다다미, 툇마루가 마련되어 있어 지역성이 느껴지는 객실 또한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홋카이도에 위치한 니세코는 전 세계 자연 애호가들은 물론 최상의 설질로 극찬받는 파우더 스노를 마주할 수 있어 스키 등의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버킷 리스트 여행지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홋카이도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요테이산은 니세코만의 고유 랜드마크다. 직접 무와 니세코를 찾아간 10월 초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 니세코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기도 했다. 요테이산과 안누푸리산으로 둘러싸인 니세코가 알록달록 오색 빛깔의 단풍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요테이산 근방에 자리한 무와 니세코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천혜의 자연 가까이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웰메이드 건축과 인테리어에도 눈길이 간다. 먼저 리조트 내외부 디자인은 일본 전통 가옥 건축 기법을 참고해 진행됐다. 특히, 삼각형 지붕은 일본의 전통 건축양식인 ‘쓰마이리’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외부에서 건물을 바라볼 때면 보다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내부에서도 일본 전통 가옥 건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리조트 내 모든 공간은 자신에게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프라이빗한 휴식을 제공하는 데 최선의 목적을 두는 만큼 무와 니세코가 보유한 113개의 객실 디자인은 동양의 휘게라고도 불리는 젠 스타일에 기초해 이뤄졌다. 또, 최상급 객실 내부에는 다다미 방은 물론, 일본식 툇마루인 ‘엔가와’ 역할을 하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역적 정체성을 살리고자 한 섬세함이 느껴진다.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도 담겼다. 무와 니세코의 첫인상을 대변하는 로비에는 자연을 품은 중정을 마련하는 한편, 니세코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웰니스 저니’ 프로그램과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다.


몸과 마음의 안온한 휴식

자연과의 경계가 흐려지는 인피니티 온센의 모습.


스파 트리트먼트가 이뤄지는 ‘무와 스파’ 내부.

나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 어떤 긴장과 피로가 없는 상태에서 온전히 이뤄진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호사를 함께 누리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무와 니세코에서는 이러한 바람이 현실이 된다. 리조트 최상 층인 7층에 마련한 프라이빗 온센(온천) 시설 덕분. 프라이빗 온센은 크게 외부와 실내의 경계가 흐릿한 인피니티 온센과 편백 향이 은은히 퍼지는 로텐부로 온센(노천 온천) 중 하나를 선택해 경험해볼 수 있다. 두 공간의 무드가 확연히 달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둘 다 안정적으로 42℃를 유지하는 미네랄 온천수를 만끽할 수 있으니 어느 곳에서든 서늘히 부는 바람을 몸으로 느끼며 눈이 녹듯 그간의 피로를 푸는 데 집중할 것을 추천해본다. 온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유기농 차 또한 제공한다. 입장하기 전, 온센 리셉션에서 전문 테라피스트가 제안하는 유기농 티 세리머니 코스 리스트 중에 희망하는 차 하나를 선택하면 몇 분 내 비대면으로 향긋한 차를 건네받을 수 있다. 이곳의 백미는 바로 리조트 최상층에 위치한 만큼 요테이산의 절경이 그 어떤 방해 없이 한눈에 담긴다는 점. 계절에 따라 산의 자태가 변하니 어떤 계절에 찾더라도 색다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적인 한국 디자이너 양태오가 이끄는 이스턴에디션이 내부 인테리어를 맡은 공간에서 경험하는 스파 트리트먼트 역시 리조트가 자랑하는 시그니처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스파 트리트먼트는 식물, 꽃, 허브 등 자연에서 추출한 순수 성분을 바탕으로 한 유기농 제품만을 사용해 이뤄진다. 방문객 개개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기에 보다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테라피스트가 엄선해 준비한 차를 음미한 다음, ‘무와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를 경험해보면 된다.


미쉐린 다이닝에서 즐기는 미식

‘히토 바이 타쿠보’에서 맛볼 수 있는 와규 스테이크. 지역에서 나는 제철 야채와 함께 최상급 와규의 조화를 선보이는 ‘스키야키 히야마’.

경직된 근육을 풀었다면 나른한 걸음으로 찾아야 할 곳이 있다. 리조트 라운지 내에 위치한 2곳의 레스토랑, 이탤리언 올데이 다이닝 ‘히토 바이 타쿠보’와 정통 일식 레스토랑 ‘스키야키 히야마’는 여정의 방점을 찍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안하기 때문. 미식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라면 히토 바이 타쿠보에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 테다. 그도 그럴 것이 히토 바이 타쿠보는 2016년부터 7년 연속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 ‘타쿠보’의 오너 셰프, 다이스케 타쿠보 의 프로듀싱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 일본어로 불과 사람을 의미하는 ‘히토Hito’에서 엿볼 수 있듯 정통 이탤리언 요리에 장작불 요리 기법과 로컬 식재료를 접목한 퀴진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불맛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구이 요리가 일품. 까슬까슬하게 익은 겉면과 대비되는 촉촉한 와규 속살을 입안에 머금는 순간 고도의 불 조절과 디테일한 요리 기술이 겸비되어야만 구현되는 맛임을 직접 깨닫게 된다. 리조트 내 또 다른 레스토랑인 ‘스키야키 히야마’ 역시 2011년부터 10년 연속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112년 전통의 식당이다. 질 좋은 와규, 지역에서 나는 제철 야채를 사용한 스키야키, 샤브샤브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다가도 수제로 만든 소스와 육수의 감칠맛을 느끼다 보면 다채로운 맛의 층위를 경험하는 것인가라는 기묘한 착각이 인다. 백미는 코스 후반 등장하는 가마솥밥. 생선과 나물 등을 버무려 만든 것으로 기름진 와규와 조화를 이루는 담백함이 매력적이다. 로컬 사케와 와인 리스트도 구비되어 있어 요리와의 마리아주를 중시한다면 쉬이 지나칠 수 없다.


스키어들을 위하여

스키를 즐기고자 방문하는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 스키 인-스키 아웃 입구. 올인원 스키 서비스, 장비 대여, 스키 로커 룸까지 말끔히 정비되어 있다.

니세코는 습기가 적고 가루처럼 가벼우면서 부드러운 ‘파우더 스노’를 마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기후의 덕을 톡톡히 보는 긴 스키 시즌과 세계 최대의 적설량 등 스키어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을 보유했다. 무와 니세코는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고자 객실 테라스와 스키장이 붙어 있게끔 설계한 ‘스키 인아웃’ 구조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리조트가 슬로프와 바로 연결돼 이동 없이 곧장 스키를 탈 수 있다는 뜻이다. 스키어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 복지다. 또한 올인원 스키 서비스를 제공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기호에 맞게 스키를 즐길 수 있으며, 스키 스쿨, 장비 대여 숍, 스키 로커 룸 및 장비 발렛 서비스까지 잘 정비되어 있어 편의성 또한 대폭 높였다. 무엇보다 무와 니세코 투숙객만을 위한 전용 스키 인-스키 아웃 액세스는 이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키 포인트다.


COOPERATION  무와 니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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