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10월호

LOOK at US

독창적인 주얼리를 선보이는 부쉐론 그리고 독보적인 분위기를 내는 배우 진서연.

EDITOR 이연우, 이민정 PHOTOGRAPHER 이준경


총 4.18캐럿의 597개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빼곡하게 수놓은 ‘블라디미르 르 샤’ 미디엄 링. 짙은 그린 컬러의 차보라이트 가닛을 세팅해 생명력이 넘치는 고양이의 눈을 표현했다. 두 마리의 고양이 위에 13.53캐럿의 쿠션 컷 블루 탠저나이트가 올려져 있는

‘블라디미르 르 샤’ 화이트 골드 링. 총 5.62캐럿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760개를 사용해 표현한 

고양이의 우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모두 부쉐론.



고양이의 장난스러운 모습에 시선이 가는 ‘블라디미르 르 샤’ 네크리스. 총 12.37캐럿 다이아몬드 665개를 세팅해 영롱하게 빛나는

고양이의 털을 표현했고, 차보라이트 가닛 2개로 초록빛 눈을, 핑크 래커로 앙증맞은 코를 완성했다. 부쉐론.



검지와 약지에 착용한 링은 다채로운 컷의 다이아몬드를 조합해 입체적으로 빛나는 ‘콰트로 레디언트 에디션’ 다이아몬드 링.

소지에 착용한 화이트 골드의 ‘콰트로 레디언트 에디션’ 링은 다양한 패턴과 다이아몬드 밴드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콰트로 레디언트 에디션’ 펜던트 이어링은 각기 다른 4가지의 그래픽 코드와 다이아몬드의 광채가 조화를 이룬다.

‘콰트로 레디언트 에디션’ 네크리스는 총 6캐럿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587개, 총 8.21캐럿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178개,

총 5.38캐럿의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 89개를 빼곡하게 채워 예술적인 동시에 기술적인 면을 강조한다. 모두 부쉐론.



볼드한 매력이 시선을 끄는 초커 타입의 ‘콰트로 클래식’ 라지 네크리스. 오른손에 착용한 제품은 ‘콰트로 클래식’ xxl 브레이슬릿.

양손 검지에 착용한 링은 옐로 사파이어와 스페사르타이트 가닛을 세팅한 ‘콰트로 클래식’ 라지 링. 왼손에 레이어드해 착용한

브레이슬릿은 ‘콰트로 클래식’ 스몰 뱅글과 ‘콰트로 클래식’ 스몰 투 코드 뱅글 그리고 18K 옐로·화이트·핑크 골드와

브라운 PVD 밴드를 결합한 ‘콰트로 클래식’ 스몰 뱅글. 약지에 착용한 제품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라지 링. 모두 부쉐론.



다이아몬드 160개를 촘촘하게 수놓은 ‘쎄뻥 보헴 슬리퍼스’ xl 이어링, 427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쎄뻥 보헴’ xl 네크리스 모두 부쉐론.



머리칼이 많이 길었네요? 시크한 쇼트 커트 헤어스타일이 그간 트레이드마크였는데요.

다음 작품 캐릭터 때문에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어요. 덕분에 요즘 사람들로부터 이미지가 달라졌단 얘기를 많이 들어요.


실제로 만나니 짐작했던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르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웃고, 말도 많으시고요.(웃음) 주변의 오해가 많죠?

사실 저는 꽤 밝고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작품을 통해 비춰진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렇죠. 막상 만나보면 다들 의외라고 얘기해요. 물론 제가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고요. 센 이미지 때문인지 제 앞에서 긴장한다는 분들이 많아서 일부러 우스운 얘기도 하고 먼저 말도 많이 걸고 그래요.


오늘 아침은 뭘 먹고 왔나요? 이렇게 일찍 스케줄이 있는 날에도 모닝 루틴은 지켜지는 건가요?

물론이죠. 오래도록 잘 일하고 싶다면 필수적으로 운동과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더 일을 즐기고 잘 해내기 위해서요. 오늘 아침은 홍합을 넣어 끓인 미역국과 현미밥을 차려 먹었어요. 요즘 특히 빠져 있는 낫토도 샐러드에 듬뿍 올려 먹었고요.


최근 운동하는 데에 큰 목표가 생겼죠.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배우들이 뭉쳐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무쇠소녀단>에 출연하게 됐어요. 어떤 생각으로 참여하게 된 건가요?

섭외 요청이 왔는데 처음에는 절대 못한다고 거절했었어요. 철인 3종 경기 구성에 수영이 있잖아요. 제가 심각한 물 공포증이 있거든요. 거의 두어 달을 피하다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란 말에 다시 한번 고민해보게 됐어요. 중요한 건 도전 그 자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함께 캐스팅된 유이도 자전거를 못 타고, (설)인아와 (박)주현이도 어려움이 있어요. 저희가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며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시청자들께 보여드리고 싶단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래도 타고난 운동신경이 좋은 편 아닌가요?

전혀요. 운동을 많이 좋아하는 거지 결코 잘하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 <무쇠소녀단> 멤버 넷 중에서도 제가 제일 못 따라가요. 저는 철저한 노력형이에요.


아무리 운동을 좋아하고 잘한다 해도 철인 3종 경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잖아요. 극한으로 자신을 몰아붙여야만 하는 건데, 대단한 정신력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어요.(웃음) 꾸준히 운동을 해왔지만 이렇게까지 운동량이 많아본 적도, 이렇게까지 고강도로 임해본 적도 없어요. 맡은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몸을 만드는 것과는 완전 달라요. 기초대사량부터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을 전부 끌어올려야 하니까요. 게다가 대회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단기간에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에요.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해 훈련을 버티고 있어요.


물 공포증 극복이 가장 큰 과제였겠어요. 그야말로 한계에 부딪혀야 하는 거잖아요.

정말 무섭고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허리까지 차는 물에서도 기겁을 하며 도망가고 싶어 했어요. 심지어 실내도 아닌 바다 수영이라니, 파도를 떠올리기만 해도 몸이 얼어붙더라고요. 그런데 뭐 어떡해요. 일단 하기로 한 거, 해내야죠. 눈 딱 감고 무조건 물에 뛰어들었어요. 최대한 편안한 마음을 갖고 물과 친해지려고 별별 방법을 다 시도해 봤어요. 연습 전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수영 실력도 꽤 늘었고요. 물론 실전은 더 어렵고 전투적일 거라고 하니 걱정스럽긴 한데, 잘 해낼 수 있겠죠? 꼭 끝까지 완주하고 싶어요.


도전을 후회한 적은 없나요?

매일 하죠.(웃음) 방송 촬영 중에도 후회한다며 몇 번 울었어요. 제가 이제껏 사람들 앞에서 한 번도 눈물 보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연습이 정말 인간의 한계를 넘는 수준이에요.


하지만 누구보다도 이 도전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죠? 과정 역시 즐기는 중일 테고요.

네, 이번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단 사십 평생 해본 적 없는 수영을 할 수 있게 됐잖아요. 불가능할 것만 같던 것을 가능으로 바꾸는 경험,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인생의 성과예요. 뭔가를 이룰 때의 성취감, 특히 내 몸을 써서 어떤 목표에 도달한다는 데서 얻는 쾌감도 크고요. 비록 마지막에 이 도전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진심으로 매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기꺼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력한 만큼 도전에 성공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리길 바랄게요.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좀 더 활발한 활동을 바라는 팬들도 많아요.

좋은 작품으로 더 자주 만나야죠. 다행히 곧 선보일 작품이 줄지어 있어요.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와 드라마 한 편이 조만간 공개될 것 같고요. 아직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촬영과 후반 작업을 완료한 작품도 기다리고 있어요.


그간 주로 강인한 역할을 많이 맡았죠. ‘센 여성’의 이미지를 벗고 싶다는 생각도 하나요?

글쎄,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지만 그때마다 ‘정말 그런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대답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일단 지금 하는 걸 잘하자’ 주의라서요.(웃음) 그리고 강한 성격의 역할, 악한 역할 이런 게 또 연기하는 재미가 있어요. 대체로 모든 작품, 모든 역할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편이기도 하고요.


많은 이가 요즘도 여전히 ‘진서연’ 하면 영화 <독전>의 ‘보령’을 거론하곤 해요. 확실히 압도적인 캐릭터였어요.

작품을 선보인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지금도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이에요. 가장 열심히, 가장 힘들게 준비했던 캐릭터기도 하고요. 사실 지금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면서 ‘와, 죽겠다’ 싶을 때 ‘아무리 힘들어도 <독전> 준비할 때보다는 낫지’라며 위안 삼아요. 그만큼 악착같이 철저하게 매달리며 만들어낸 인물이라 애착이 커요.


그저 세고 강한 것만이 아니라 흔치 않은 오라와 장악력을 지닌 인물이었기에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보령’을 연기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리얼리티였어요. 사실 마약 중독자 역할은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확실하게 ‘진짜’로 보이고 싶었어요. 마약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신체적으로 몸의 상태는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하나하나 파고들며 디테일과 입체감을 부여했죠.


캐릭터를 만나면 어떻게 준비하는 편인가요?

매 작품, 제가 맡은 캐릭터의 서사를 나름대로 자세히 분석해 써봐요. 그 인물에 어울리는 영상도 찾아 모으고요. <독전>을 준비할 때도 대략 다섯 살 정도 되는 아이들이 노는 사진과 영상을 수백 개 모아서 다 해석을 붙였어요. 그렇게 캐릭터의 호흡 하나, 눈짓 하나까지 만들어놓고 촬영에 들어갔죠. 다만 ‘슛’에 돌입하는 순간부터는 온전히 제 자신을 믿고 움직여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체화된 캐릭터를 본능적으로 펼쳐내는 거죠.


차츰 여성의 서사가 확장되는 흐름이 있긴 하지만 좀 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가 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독전> 이후로 여성의 서사가 뚜렷한 작품이 부쩍 많아진 것 같지 않아요?(웃음) 물론 제 영향만은 아니겠지만 저 또한 지금 걷고 있고, 또 나아가야 할 길이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면서도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사실 저는 신인 때부터 역할이 크건 작건, 최소한의 이야기가 부여된 캐릭터를 선택해왔어요. 단순히 남자 주인공의 부속품 같은 캐릭터로 남고 싶진 않았거든요. 지금도 작품을 고를 때 기준은 확실해요. 주인공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만의 특별함이 있는지, 연기하는 동안 내가 재미를 느낄지가 중요해요.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인물을 그릴 것 같나요?

영화 <본 아이덴티티>의 여성 버전이 나오면 어떨까요? 뛰어난 두뇌, 강인한 체력, 탁월한 액션 실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캐릭터요. 완벽하게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신비로운 주인공, 보고 싶지 않으세요?


몇 달 전에는 연극 <클로저>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클로저>는 여러모로 제게 의미가 깊은 작품이에요. 2008년 ‘앨리스’ 역으로 연극 데뷔를 했거든요. 16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복귀하는 마음이 남다르더라고요. 이번엔 40대 상류층 사진작가 ‘안나’ 역을 맡았는데 예전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던 ‘안나’에게 깊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세월이 흐르고 겪어낸 시간만큼 타인을 향한 저의 스펙트럼도 넓어진 것 같아요. 무대에 서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마침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빠지고 싶기도 했고요. 함께한 배우들도 너무 좋아서 매회 벅찬 마음으로 무대에 섰어요.


연극 무대만이 주는 즐거움이 있죠?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이어지잖아요. 2시간가량을 온전히 캐릭터에 집중해 연기를 펼쳐야 하고요. 그 몰입의 순간이 정말 황홀하게 매력적이에요.


지난 시간 동안 가장 달라진 건 뭐라고 생각하나요?

16년 만에 이 작품을 다시 만나며 또 한 번 느꼈어요. 여전히 부족하고 아직도 멀었다는 걸요. 물리적인 시간이 한참 지났어도 제 연기가, 제 자신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두렵고 걱정스러워요. 의외로 저는 자신을 많이 의심하고 염려해요. 그 불안함을 줄이고자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혹독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이죠. 한계까지 밀어올리고, 그 한계를 극복해가면서 믿음과 자존감을 쌓아나가요.


배우로 살아온 지 17년 차, 배우 인생이 철인 3종 경기라고 가정한다면 지금 어느 지점쯤에 있다고 생각해요?

대회를 나가고자 연습하고 준비하는 단계, 아직 본격적인 발걸음도 떼기 전이요. 연차나 경력은 중요치 않아요. 저는 아직도 못 해본 캐릭터가 많고, 하고 싶은 작품이 너무나 많아요. 언젠가는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는 꿈도 여전히 품고 있고요. 물론 가끔은 의아해요. ‘나는 진짜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할 게 없는데,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이런 멋진 작품 안에서 놀 수 있다고?’ 하고 놀라면서요. 또 과연 끝까지 해낼 수는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일단은 도전하고 싶어요. 경기 완주도 결국은 연습에 달려 있는 거잖아요. 이 인생도 마찬가지겠죠. 고민하고 연구하고 몰입하는 것, 답은 그것밖에 없어요.




3가지 사이즈의 모티프가 이어진 ‘쎄뻥 보헴’ 컬렉션 드롭 이어링. 총 2.6캐럿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62개를 세팅했다.

‘쎄뻥 보헴’ 옐로 골드 xl 뱅글 브레이슬릿은 하이 주얼리 제작에 사용하는 오픈워크 기술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살리고

엠보싱 기법으로 생동감 넘치는 텍스처를 구현했다. 모두 부쉐론.



STYLIST  정혜진  HAIR  현석  MAKEUP  장은지

COOPERATION  부쉐론 (3277-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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