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 9월호

ADVANCED MATERIAL

워치메이킹 기술의 발달과 함께 워치 브랜드는 전에 없던 혁신적인 최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데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다. 수년간의 개발과 연구를 거쳐 탄생한 최첨단 소재는 타임피스의 내구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EDITOR 김송아 PHOTOGRAPHER 염정훈



(좌) SAXEM

생소한 이름의 삭셈 소재는 ‘사파이어 알루미늄 옥사이드 & 레어 어스 미네랄Sapphire Aluminium OXide and rare Earth Mineral’에서 그 이니셜을 따왔다. 알루미늄 산화물로 제작하는 사파이어와 달리 희토류 원소를 활용해 특유의 컬러를 표현한다. 이 때문에 사파이어보다 구조 변형이 적을 뿐만 아니라 균일하고 매끄러운 질감, 더욱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위블로는 2019년에 처음으로 삭셈 소재를 선보였는데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더없이 맑고 깨끗한 컬러를 구현하는 데 성공하기에 이른다. ‘빅뱅 유니코 그린 삭셈’ 워치는 베젤과 케이스의 미세한 부분까지 그린 삭셈 소재를 사용해 어디서나 눈부신 광채를 선사한다. 위블로.


(우) QUARTZ TPT®

실리카 섬유로 구성한 복합 신소재인 ‘쿼츠 TPT®’는 리차드 밀과 오랜 인연을 쌓아온 신소재 전문 기업 노스 신 플라이 테크놀로지 North Thin Ply Technology와 4년간의 공동 연구 개발 끝에 탄생했다. 탁월한 내구성과 내부식성으로 리차드 밀은 2016년, ‘JEC 월드 2016’에서 럭셔리 부문 혁신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다. 소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독특한 물결무늬가 독보적인 유니크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다. 새로이 공개한 ‘RM 65-01 옐로우 쿼츠 TPT®’ 워치의 옐로 컬러는 ‘쿼츠 TPT®’에 컬러 피그먼트를 도입해 완성한 것으로 그 어떤 컬러보다 제작 과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리차드 밀.




(상) CERAMICISED TITANIUM

항공우주 산업, 자동차 산업, 의료 부품 생산 같은 분야에서 널리 통용되는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은 전기 플라즈마 기술을 사용해 티타늄의 표면층을 극한의 온도에서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얻는다. 티타늄과 세라믹의 장점을 결합한 이 금속은 매우 가벼우면서도충격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약 1000비커스(Hv)의 경도를 지녔는데 표준 5등급 티타늄의 경도가 300비커스인 점을 감안했을 때, 매우 뛰어난 경도를 자랑함을 알 수 있다. 매뉴팩처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출시했던 첫 미닛 리피터 시계 ‘L.U.C 풀 스트라이크’ 컬렉션의 신제품은 바로 이 세라미사이즈드 티타늄을 최초로 케이스에 접목한 것. 피부 친화성 또한 뛰어나 케이스 지름 42.5mm의 ‘L.U.C 풀 스트라이크’ 워치를 더욱 편히 착용할 수 있다. 쇼파드.


(하) COMBINATION

로저드뷔는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하이퍼 오롤로지TM’ 시리즈를 위해 혁신적인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2024 워치스앤원더스’에서 공개한 ‘오르비스 인 마키나’ 워치는 2가지 소재의 결합이 빛을 발하는 제품이다. 상부 투르비용 케이지에는 자성이 없는 ‘미러 폴리싱 코발트 크롬’ 소재를 사용해 투르비용의 무게를 16%까지 감량하고, 하부 투르비용에는 스테인리스스틸보다 약 50% 가벼운 ‘반자성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다. ‘오르비스 인 마키나’ 워치는 이로 인해 자기장에 대한 높은 저항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무게까지 완벽한 투르비용 워치로서 자리매김했다. 로저드뷔.


 


(좌) MOONSHINE GOLD

오메가는 골드에 그 어떤 브랜드보다 진심이다. ‘세드나 골드’와 ‘카노푸스 골드’에 이어 2019년 ‘스피드마스터 아폴로 11호 50주년 기념’ 에디션의 발표와 함께 18K 옐로 골드 합금인 ‘문샤인 골드’를 선보이기에 이른다. 골드와 실버, 구리에 아주 소량의 팔라듐을 첨가해 일반 골드보다 은은한 색조가 특징으로 변색에 대한 높은 내성을 자랑한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문샤인 골드로 인서트를 장식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파리 2024’ 워치를 출시했는데, 이는 올림픽의 금메달을 상징한다고. 케이스 백의 성화 모티프 또한 문샤인 골드로 새겨 완성했다. 오메가.


(우) SAND GOLD

2000년대에 들어서며 핑크 골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굵직한 시계 브랜드는 골드 합금의 특허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 흐름에 탑승한 오데마 피게는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사이를 넘나드는 오묘한 ‘샌드 골드’를 개발했다. 햇살에 반짝이는 모래언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소재는 금, 구리, 팔라듐을 결합해 따뜻한 색감을 지닌 것이 특징.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색, 빛바램에 대한 저항성도 매우 높다.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오픈워크’ 워치는 샌드 골드를 이용해 제작한 최초의 모델로 샌드 골드와 로듐으로 이뤄진 다층의 오픈워크 무브먼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걸작이다. 오데마 피게.




(상) TI-CERAMITECHTM ‘티-세라미테크

소재는 티타늄 합금 표면을 독특한 파란색을 지닌 조밀한 세라믹층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을 통해 탄생한 첨단 소재다. 티타늄을 세라믹화하는 공정에서는 특허를 획득했으며, 스테인리스스틸보다 44%나 가벼우면서도, 세라믹보다 충격에 10배는 더 강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신비로운 블루 컬러로 외관적인 매력까지 겸비했다. 파네라이가 1966년 특허받았던 ‘이룩스’ 기술을 재해석한 ‘섭머저블 이룩스 랩-아이디’ 워치의 지름 49mm의 케이스에도 티-세라미테크 소재를 접목했다. 전통과 현대 기술력의 결합으로 또 하나의 완벽한 타임피스가 탄생했다. 파네라이.


(하) CARBO

복합 소재 ‘카보2’의 생산과정은 대략 이렇다. 우선 바이오가스 생산과정의 이산화탄소(CO)와 재활용 공장에서 생성되는 미네랄 폐기물을 칼슘 용해 및 탄산화 프로세스를 통해 응집하는 특수한 공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얻은 이산화탄소와 탄산칼슘(CaCO)을 함유한 파우더를 탄소섬유와 결합하면 ‘카보2’가 탄생하는 것. 매우 가볍지만 내구성은 어느 소재 못지않아 스크래치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한 짙고 어두운 톤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미학까지 선사한다.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전 카보2’ 워치는 카보2 소재로 제작한 케이스 측면에 타임피스 착용자만 볼 수 있는 몽블랑의 능선을 새겨 마무리했다. 몽블랑.

목록으로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