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9월호

OFF TO THE PARADISE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꿈꾸며 베트남 호이안으로 나섰다. 끝없이 푸르른 자연 속에 마치 오아시스처럼 자리한 비밀스러운 낙원,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로.

EDITOR 이호준

자연 속에 자리한 최상의 은신처


베트남 전통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의 풀 빌라.



객실 테라스에 앉아 통창에 담기는 풍경을 바라봐도 좋다.


바야흐로 잘 사는 것만큼 잘 쉬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열심히 일하고 치열한 휴식을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트렌디한 삶으로 각광받는다. 언제든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선을 뛰어넘어 푸르른 자연 속에 자신의 몸을 누이는 대담함이 나의 삶을 굳건하고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비책이다. 일명 잘 쉬는 삶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의 유의어처럼 받아들여지는 지금, 베트남 호이안에 위치한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는 마치 모범 답안처럼 다가왔다. 이곳은 세계 최고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하 미Ha My 해변을 따라 조성된 초대형 하이엔드 리조트다. 2016년 리조트가 오픈한 이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꼽은 ‘세계 최고 5성급 호텔’에 2년 연속 선정됐을 정도. 손꼽히는 호텔 리조트 체인이 제공하는 최상급 서비스와 자연을 배경 삼아 자리한 격조 높은 시설, 무엇보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안한 리조트 내 동선 덕분. 누군가에게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휴식을 누려봤다면 이 같은 사실은 쉬이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5000여 그루의 코코넛 나무가 일제히 늘어선 리조트 내 리셉션에 들어서면 해변까지 이어진 거대한 3단의 인피니티 풀이 눈앞에 펼쳐진다. 35만㎡에 이르는 드넓은 부지에는 프랑스 건축가 레다 아말루Reda Amalou가 고안한 5개의 말굽 형태 아치형 베이가 자리하고, 그 주변으로 100여 개의 아름다운 빌라를 조화롭게 배치해 미학적이다. 각 빌라는 베트남 전통 건축 양식과 목조 건축 방식을 적용해 로컬리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실제 머문 곳은 3채의 객실 건물이 자리한 풀 빌라. 공동 공간을 중시하는 베트남 전통에 따라 중심 역할을 하는 라운지 건물이 빌라 부지 중앙부에 자리하고, 앞뒤로는 각각 인피니티 풀과 작은 연못을 배치한지라 잘 짜인 곳에서 최상의 휴식을 누리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이 외에도 가든 뷰와 오션 뷰, 비치 프런트의 1~5개 침실이 있는 리조트 빌라 및 풀 빌라를 갖추었는데, 각 빌라마다 버틀러가 상주한다. 데이베드에 누워 인피니티 풀 너머로 자리한 야자수림, 백사장을 바라만 봐도 지상 낙원에 당도했다는 착각이 든다.



비우고 덜어내며 마주한 휴식의 정점


호수가에 자리한 수상 독립 파빌리언에서 스파와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석양이 수면 위에 드리울 때면 촛불과 함께 소원이 담긴 종이를 띄워 보내는 리추얼을 경험해볼 수 있다.


안온한 휴식이 가득한 공간을 지향하는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강점은 일상에서 경직된 심신의 긴장을 푸는 웰니스, 스파 프로그램이다. 수상 독립 파빌리언으로 이루어진 8개의 스파 빌라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연못 위로 새빨간 노을이 질 무렵이면 연꽃 호수 빌라에서는 ‘굿나잇 키스 투 디 어스’ 리추얼이 진행된다. 촛불과 함께 소원을 호수에 띄우고 지구에 소생하는 만물에 사랑을 보내는 일련의 마인드 풀 코스다. 베트남 고유 문화인 촛불 밝히기 의식과 비슷한데, 건강과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오랜 전통에서 기인했다. 잔잔히 흘러가는 호숫가의 물결과 노을, 타오르는 횃불이 한 폭의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며 황홀경을 이끈다. 뛰어난 퀄리티를 선보이는 스파도 일품. 호수 옆 수상 파빌리언에서 체험할 수 있는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의 스파 프로그램 ‘더 허트 오브 디 어스 스파’는 베트남의 명상가이자 평화운동가 틱낫한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인류와 지구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베트남 전통의 치유 기술을 사용해 신체의 휴식과 원기 회복을 위한 마음 챙김, 스파, 요가, 명상까지 체험할 수 있으며, 모든 과정은 자연이 내뿜는 주파수인 432Hz에 맞춘 크리스털 싱잉 볼과 함께한다.



자연의 식재료로 누리는 미식


리조트에서 만날 수 있는 야외 다이닝 공간.


눈으로 절경을 즐기고, 몸과 마음이 한껏 풀어졌다면, 맛으로 다시 한번 이곳의 매력에 빠져들 때다. 리조트 부지 근처에 40여 품종의 허브를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정원을 운영하며 그곳에서 식재료를 조달해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다채로운 퀴진을 선보이기 때문. 한국인 오재영 셰프가 리조트의 이그제큐티브 셰프를 맡고 있으며 유러피언 및 인도 퀴진을 맛볼 수 있는 ‘카페 남하이 Café Nam Hai’, 베트남과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라 센Lá Sen’, 다낭 유일의 일식 오마카세를 선보이는 ‘나유우Nayuu’에서 투숙객을 특별한 미식의 세계로 인도한다. 특히 비교적 최근 오픈한 나유우는 다낭에서 유일한 정통 일본 오마카세 레스토랑으로 전 세계 바다의 해산물을 하나로 모아 생선회와 철판 요리를 포함한 독특한 메뉴를 선보인다. 베트남의 제철 재료는 물론 일본에서 공수한 생선회와 와규, 한국에서 직수입한 프리미엄 한우 등도 맛볼 수 있다. 만약 베트남 전통 퀴진과 식재료에 대한 체험을 희망한다면 쿠킹 아카데미를 신청해봐도 좋겠다. 레몬그라스와 바질 등 지역에서 자란 채소를 채집하는 것부터 시작해 현지 셰프와 함께 만들고 베트남 요리의 역사와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직접 만든 그린 망고 샐러드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은 신선한 식재료가 자연이 인류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임을 실감하게 한다.



낙원에 펼쳐진 디올 판타지

디올 리비에라 팝업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야외 전시 공간 모습.



일식 오마카세를 선보이는 ‘나유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 나유우에서는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에서는 한층 더 특별한 광경이 펼쳐졌다.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과 손잡고 두 달간 ‘디올 리비에라’ 팝업 스토어와 ‘디올 카페’를 선보였기 때문. 8월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오직 포시즌스의 투숙객을 위주로 한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디올 리비에라의 오트 쿠튀르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호사를 제공한 것. 디올 리비에라는 현대적 감성과 디올의 우아함을 결합한 여름 컬렉션이자 자연과 점성술에 대한 크리스챤 디올의 깊은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프린트가 특징이다. 리조트는 디올 리비에라의 특징이 담긴 여러 인스톨레이션과 풍부한 디테일로 리조트 곳곳을 꾸며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원더랜드를 선물했다. 한편, 디올 카페에서는 아이코닉한 ‘레이디 디올’ 백을 비롯한 레디투웨어 및 하이패션 액세서리 컬렉션을 감상하는 장을 꾸리는 동시에, 계단식 수영장과 하 미 해변의 멋진 전망을 배경으로 칵테일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다.



COOPERATION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fsnam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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