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8월호

멜라닌과 피부의 상관관계

기미, 주근깨 같은 잡티를 유발하는 멜라닌. 하지만 멜라닌이 꼭 유해하기만 할까?
멜라닌에 대한 궁금증과 그 대처법.

EDITOR 정두민 PHOTOGRAPHER 송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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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은 어떤 물질인가?

멜라닌은 여러 동물의 피부와 모발, 눈의 다양한 음영과 색을 결정짓는 색소를 말한다. 멜라닌이 몸속에 많으면 피부나 머리카락, 눈동자의 색이 갈색이나 검은색 같은 짙은 색을 띠고, 적으면 흰색이나 노란색, 파란색 같은 밝은색을 띤다.


멜라닌이 생성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을 형성하는 주된 이유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햇빛 중 특히 자외선(UV)이 직접적으로 피부의 DNA와 콜라겐을 파괴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피부암 예방뿐만 아니라 세포를 손상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작용도 한다.


멜라닌 세포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세포인가?

반드시 필요하다. 멜라닌이 없이 햇빛에 노출되는 건 자외선에 무방비로 피부가 공격받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 만일 우리 피부에 멜라닌을 형성하는 멜라닌 세포가 없다면 피부암이나 흑색종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실제로 백인은 흑인에 비해 흑색종 발병 확률이 30배 이상 높다.


멜라닌도 종류가 나뉘나?

기본적으로 ‘유멜라닌’과 ‘페오멜라닌’으로 나뉜다. 유멜라닌은 검은색이나 갈색처럼 짙은 색을 띠고 페오멜라닌은 붉은색이나 노란색같이 연한 색을 띤다. 평균적으로 페오멜라닌은 백인에게, 유멜라닌은 황인과 흑인에게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햇빛을 많이 받는 부위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 필요할 때 유멜라닌이 많이 생성된다.


사람마다 멜라닌 양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멜라닌은 개인마다 유전적으로 생산되고 유지되는 양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 다만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이에 반응해 멜라닌 형성 세포에서 더 많은 양이 생성되는 것이다. 멜라닌 생성 이후 피부 각질 형성 세포 안으로 전달되어 피부색을 유지하다가 피부의 탈락과 함께 떨어져 나오며 사라진다.


피부 외에 다른 신체 부위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

피부에만 존재할 것 같지만 멜라닌은 피부 외에 눈과 뇌, 내이(속귀)에도 존재한다. 눈을 빛으로부터 보호하고 뇌를 산화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며 청각 세포 또한 보호한다. 그리고 멜라닌은 뇌하수체의 영향을 받는데 뇌하수체의 기능이 손상되면 멜라닌의 합성도 둔화되기 때문에 흰머리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흰머리가 듬성듬성 생긴 것이 아니라 한곳에 동그랗게 모여 발생했다면 백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그 자리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신체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종별로 피부색이 다른 이유도 멜라닌의 수와 밀도 차이 때문인가?

피부색을 결정하는 2가지 요소는 멜라닌과 헤모글로빈이다. 인종별로 피부색이 다른 것은 멜라닌 세포 수나 밀도와는 무관하지만 멜라닌 소체의 크기와 분포, 이동, 활성도 및 성숙도 등과 연관이 있다. 결론적으로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종류의 멜라닌이 있느냐에 따라 피부색이 결정된다.


멜라닌이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나?

멜라닌 자체가 피부 질환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멜라닌이 균일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분포할 때 기미나 주근깨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멜라닌 형성 세포에 문제가 있는 경우 흑색종이라는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점이 생기는 원인도 멜라닌 때문인가?

점은 멜라닌 형성 세포의 양성종양이라고 보면 된다. 멜라닌 형성 세포가 ‘색소세포성 모반’이라는 상태로 변한 것이 어느 정도 크기로 커진 다음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선천성 색소세포성 모반이나 매우 큰 사이즈의 점이 암이 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모양과 크기가 변하는 경우, 피가 나는 경우, 주변에 새로운 점이 생기는 경우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정 부위에만 점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점이 어느 한쪽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생기는 경우 그리고 그 수가 특별히 많은 경우는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점은 대개 몸 전체에 무분별하게 발생하는 일이 많고 특정 부위에 치우치는 것은 확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매우 드물다.


멜라닌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의 특징은?

우리 피부색은 멜라닌 색소에 의해 좌우된다. 유멜라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은 좀 더 어두운 피부를 갖게 되며, 홍반 및 일광 화상은 잘 입지 않으나 쉽게 태닝된다. 피부가 어두운 톤일수록 자외선 노출 후 붉어지지는 않지만 더 잘 타게 되는 것. 따라서 자신의 피부가 까만 편이라면 애프터 선 케어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색소침착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나?

자외선 차단제는 기미와 잡티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예방 효과도 있다. 이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광선 각화증 및 피부암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기미가 잘 생기는 여성은 기미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아의 경우에도 모반의 수를 감소시키므로 피부를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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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색소침착이 피부 노화에도 영향을 미치나?

피부 색소 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게 기미와 잡티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들이 많을수록 피부가 나이 들어 보이고 깨끗한 인상을 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기미와 잡티 역시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살면서 누적 자외선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피부 색소침착은 어떻게 치료하나?

거뭇거뭇한 부분에 딱지를 앉히는 ‘적극적인 치료’와 기미와 색소침착의 색소를 분해하는 ‘방어형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레이저 시술을 통해 노화로 인한 색소성 잡티와 홍조를 개선하고 점이나 튀어나온 검버섯 등을 없애는 것이 적극적 치료라 할 수 있다. 기미나 색소침착, 후천성 오타 모반의 경우는 쉽게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1~2주 간격으로, 10회 이상 꾸준히 레이저 토닝을 통해 진피 색소를 분해하는 방어형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덥고 습한 여름보다 겨울에 하는 것이 좋은가?

시술 전후로 꼼꼼한 스킨케어를 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치료를 시작해도 무방하지만 기미나 잡티는 자외선에 의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잡티나 주근깨를 없애기 위해 딱지를 앉히는 시술의 경우 딱지가 떨어진 후 붉은 홍반이 남아 있을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의 경우 여름철에 많은 야외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면 자외선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겨울철에 치료하길 권장한다.


미백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화장품 성분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타민 C와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놀, 니아신아미드 등이다. 비타민 C는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산화된 멜라닌을 환원시켜 피부색을 밝게 해준다. 레티놀은 식약처에서 고시한 주름 개선 기능성 원료이며 표피층의 색소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니아신아미드도 식약처에서 미백 효과를 인정받은 성분으로 비타민 C와 다른 기전으로 미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해 시너지 효과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화이트닝 전용 화장품으로 미백 케어가 어느 정도 가능한가?

미백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면 분명히 도움은 된다. 다만 화장품은 피부에 흡수되는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백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화장품 사용 전 팔 안쪽에 소량을 바르고 24시간 관찰하며 피부 과민 반응을 테스트한 뒤 사용해야 한다.


밝고 환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평소 생활 팁이 있다면?

주근깨, 잡티, 기미를 유발하는 요인 중에 가장 큰 것이 자외선이기 때문에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한 일차적 차단과 더불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강조하고 싶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하며,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비타민 C나 E, 글루타티온 등의 항산화제를 같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안 좋은 습관은?

우선 야외 활동을 할 때 아무 대비 없이 외출하는 것이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가장 안 좋은 습관이다. 채소를 멀리하고 단백질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 노란색과 빨간색 채소는 색소침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평소 녹색 채소 외에도 컬러풀한 채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술과 담배다. 술은 세포조직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담배는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톤을 검고 칙칙하게 만든다. 이 외에도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하는 습관은 피부에 독이 된다.


멜라닌은 우리 몸에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과다해도 문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휴가철에는 자외선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그만큼 멜라닌 생성이 촉진되어 피부에 크고 작은 잡티가 생기며 진해질 수 있다. 한 번 자리 잡은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호전되지만 타고난 피부색이 짙은 편이라면 이 색소침착이 오래갈 수 있다. 멜라닌이 급증하는 것을 막는 데는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첫 번째는 자외선 노출 시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선크림을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나 긴 옷, 양산 등을 동원해 가급적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자. 두 번째는 애프터 케어다. 특히 피부가 많이 자극받은 상태라면 냉찜질, 보습, 진정 케어를 한 뒤, 브라이트닝 케어에 힘쓰는 것이 좋다. 홈 케어로 부족하다면 피부과에서 미백 관리와 레이저 토닝 등의 시술로 적극적인 브라이트닝 케어를 할 것을 추천한다.



MODEL  예주  HAIR  장윤나  MAKEUP  안세영 

ADVISOR  안봉균(마이디 피부과 신사점 대표원장), 이수현(퓨어 피부과 대표원장)  ASSISTANT  천민경

COOPERATION  겔랑(080-343-9500), 라프레리(6390-1148), 메디힐(080-860-8400), 빌리프(080-023-7007), 샹테카이(070-4370-7511), 숨37°(080-023-7007), 오에라(1800-6700), 폴라초이스(1661-6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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