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 5.10~9.2

더 이상 입거나 만질 수 없는, 말 그대로 ‘예술품’이 되어버린 의상이 다시 살아 움직인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현재 소장 중인 약 220점의 희귀 의상과 액세서리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과 애니메이션, 조명, 사운드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일시성과 재생성의 특징을 가진 패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연을 주제로 대지, 공기, 물 3가지 테마 아래 꽃, 나뭇잎, 새, 곤충, 물고기, 조개 등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방문객들은 꽃으로 장식한 모자에서 실제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환영 기법을 통해 20세기 초의 호블 스커트가 여성의 보폭을 제한했던 방식도 체험해볼 수 있다. 4세기에 걸친 역사적 의상들에 생동감을 부여해 감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꾸민 이번 전시는 옷이 원래의 제작 의도대로 돌아가 다시 삶에 연결되도록 한다.
metmuseum.org
팔라초 레알레 미술관 4.7~7.31

돌체앤가바나가 개최하는 최초의 전시다. 브랜드 창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작품을 중심으로, ‘심장’을 통해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손’을 거쳐 직접 형태를 만드는 창작 과정과 아름다운 이탈리아 문화에 대해 조명한다. 파리 장식미술박물관의 디렉터이자 덴버 미술관의 패션 및 텍스타일 아트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플로렌스 뮐러Florence Müller가 큐레이팅에 참여해 더욱 주목되는 전시. 미술관 외부에는 펠리체 리모사니Felice Limosani, 비토리오 보나파체Vittorio Bonapace를 포함하는 주요 현대 시각예술가들의 디지털 아트워크를 설치했고, 내부 공간은 10개의 테마로 나눠 의복부터 패브릭, 컬러, 디테일에 이르는 다양한 창작물을 전시했다. 수작업을 의미하는 ‘파토 아 마노Fatto a Mano’, 베네치아의 전통 유리공예 예술,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1963년 영화 <표범>, 르네상스 건축 등을 통해 하우스의 본질을 뒷받침해온 주요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시칠리아 블랙과 황금을 조합해 바로크풍으로 호화롭게 꾸민 네 번째 방 ‘디보션’이 특히 매력적. 뛰어난 기술을 가진 장인들의 작업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하우스의 혁신과 열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된다. 돌체앤가바나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시각예술을 감상할 수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하이패션의 정수를 가장 잘 대변하는 도시이자 첫 번째 정착지인 밀라노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며 개최된다.
mostradolcegabbana.com
쿤스트할레 뮌헨 2.23~10.6

빅터앤롤프를 이끌어온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 빅터 호르스팅Viktor Horsting과 롤프 스노에렌Rolf Snoeren의 30년을 되돌아본다. 이들의 오트 쿠튀르 작품은 자수, 러플, 볼륨감 같은 정통 쿠튀르 요소에 패치워크나 우븐 등의 새로운 기법을 추가해 우아하면서도 파격적인 면모를 갖췄다. 마돈나, 틸다 스윈턴, 레이디 가가, 카디비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물론, 오페라나 발레 같은 예술 무대에도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패션 아티스트’, ‘업사이클링 쿠튀르’, ‘온 스테이지’를 포함하는 9개의 챕터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듀오의 독특한 비전과 열정, 집착이 빚어낸 100여 점의 아카이브 창작물을 선보이며, 이 중 많은 작품이 최초로 전시된다. 안드레아스 구르슈키Andreas Gursky 같은 저명한 비주얼 아티스트와 협업해 제작한 영상 및 스케치를 비롯해 빅터앤롤프의 주요 의상을 입은 도자기 인형, 향수 등의 다채로운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kunsthalle-muc.de
FIT 박물관 1.24~8.25

과장하거나 정교하게 만든 소매를 뜻하는 ‘스테이트먼트 슬리브’에 대해 다룬다. 의상 및 액세서리 큐레이터인 콜린 힐Colleen Hill이 큐레이팅을 맡았고, 뉴욕 FIT 박물관에서 소장한 약 80점의 패션 작품이 전시된다. 현대 패션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래글런, 비숍 스타일부터 장식적인 기능을 강조한 퍼프, 러플, 시스루 등 다양한 소매의 소재, 모양, 장식, 기능에 대해 탐구한다. 또 소재가 여러 가지 해체와 재조립 과정을 거쳐 어떻게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지위나 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기표현 수단으로 사용되었는지 되짚어본다. 발렌시아가, 톰포드, 스키아파렐리,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희귀한 의상까지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fitnyc.edu/museum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 6.22~25.4.6

유명 패션모델이자 문화 아이콘인 나오미 캠벨은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백인 모델과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데뷔하자마자 패션 잡지의 표지 모델로 발탁되었으며, 활동을 시작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패션쇼와 광고 캠페인, 화보 촬영에 출연 중이다. 이번 전시는 캠벨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순간에 입었던 오트 쿠튀르 의상과 기성복 약 100점으로 구성했다. 1989년 티에리 뮈글러의 자동차에서 영감받은 코르셋, 1993년 가을 런웨이에서 착용한 거대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플랫폼 슈즈가 눈여겨볼 만하다. 캠벨의 문화적 리더십과 사회적 가치관에 영감을 준 멘토와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vam.ac.uk
팔레 갈리에라 4.26~25.1.5

올해 3월까지 개최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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