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7월호

혁신과 상생의 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수많은 유동 인구가 드나드는 영종도에 혜성처럼 나타난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화려한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제껏 한국에 없던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 관광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한 리조트의 수장 첸 시를 만났다.

EDITOR 이호준 PHOTOGRAPHER 박용빈

첸 시  미국 MIT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MBA 과정을 수료한 엘리트 경영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마이스(MICE), 카지노 운영 업무를 8년간 담당했으며, 샌즈 차이나에서는 국제 마케팅 부사장에 재직하는 등 오랜 시간에 걸쳐 호텔과 전시 컨벤션, 카지노 운영, 마케팅 부문 전반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현재는 영종도에 위치한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카지노 복합 리조트 기업인 모히건 그룹의 여덟 번째 프로젝트이자 첫 번째 글로벌 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국내 상륙 소식은 그야말로 국내 리조트업계의 판도를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사업을 시작할 2016년 당시만 하더라도 리조트가 들어설 영종도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도 채 개장하기 전인지라 그야말로 황무지 같았다. 이 외에도 한한령, 팬데믹 등의 여러 변수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꿋꿋하게 오픈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30일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5성급 호텔 타워 3개 동과 국내 최초의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 등을 앞서 개장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소문이 무성했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오픈하는가 하면, 복합 문화 공간인 인스파이어 몰까지 공개하며 성공적으로 그랜드 오프닝을 끝마쳤다. 모히건 인스파이어에게는 최대, 최다, 최고라는 기록이 뒤따른다. 약 2조 원이라는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8년이라는 긴 여정을 거쳐 축구장 64개 면적, 1275객실의 호텔,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갖췄기 때문. 특히 모기업 모히건의 특장점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강조한 점과 한국 호텔 & 리조트 중 19년 만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사업 운영권을 따냈다는 점에서는 가히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리조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 이처럼 빛나는 성과 뒤에는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수장 첸 시가 자리하고 있다. 이미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 마케팅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실무 경험이 있는 그가 모히건 인스파이어라는 거대 함선의 닻을 쥐고 있는 것. “모히건 인스파이어와 리조트가 위치한 영종도 전체를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 명소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친 그는 보다 큰 청사진으로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었다.


인천에 자리한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작년 소프트 오프닝을 거쳐 올해 드디어 그랜드 오프닝을 통해 대중에게 모든 시설을 공개했다. 소프트 오프닝과 그랜드 오프닝 사이의 기간에 어떠한 점을 수정, 보완했는가?

무려 8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우선 큰 안도감과 더불어 함께해준 팀원들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 그들이 있었기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었으니 긍지를 가졌으면 싶다. 리조트 오픈과 관련해 여러 피드백을 받았는데, 이 또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프트 오프닝 기간에는 전체 시설 중 일부만 오픈한 상황이었고, 시스템이나 서비스 면에서 적응 및 활성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그랜드 오프닝 전까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설문 조사나 SNS를 활용한 방문객들의 반응 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완 계획을 수립·실행했으며, 가장 많은 지적 사항으로 꼽혔던 체크인 대기 시간 등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등 차근차근 기존 시스템을 점검했다. 지금도 콜백 시스템을 마련해 즉각적인 의견 수렴에 힘쓰고 있으니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지켜봐줬으면 한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다는 점은 리조트로서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 아닐까 싶다. 별도로 고려한 입지 선정 조건, 기준이 있었나?

인스파이어는 모기업인 모히건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다. 그렇다 보니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인천이라는 지역이 우리에게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워 공항을 이용하는 수천만에 이르는 유동 관광 인구가 이곳을 방문한다는 점이었다. 대단한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부지가 필요했는데, 영종도는 이에 안성맞춤인 지역이었다. 계획을 수립할 당시의 영종도는 마치 빈 캔버스를 보는 것만 같았다. 우리가 이곳을 어떠한 모습으로 채워나갈지 기대에 부풀었던 때가 벌써 8년 전인데, 상상이 실제로 구현됐다는 것에서 다시 한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리조트 내에 위치한 미디어 아트 스트리트 오로라나 대형 스테이지인 아레나 등 방문객의 몰입도와 감각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대거 자리한다는 점은 분명 기존 국내 리조트와 모히건 인스파이어를 확연히 구분 짓는 대목이라 본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오픈 기획 수립 당시 주안점으로 삼은 것이 있다면?

모히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인프라와 기술에 관한 아카이브를 축적해왔다. 시설에 대한 가용 운영 방안 및 서비스 등에 대해 어느 기업 보다 뛰어난 노하우를 보유했기에 이러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K-팝을 필두로 한 일명 K-콘텐츠라는 고유 문화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모히건의 강점을 발산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충족됐기에 200%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 봤다. 또 최근, 오로라 콘텐츠를 제작하고 키네틱 샹들리에 ‘로툰다’ 작업을 함께한 협력사인 현대퓨처넷과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체험 공간인 ‘르 스페이스’를 오픈해 더욱 공고하게 우리의 강점을 강화했다. 오로라 역시 7월 말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방문객들로 하여금 꾸준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만의 방식으로 한류를 포함한 다방면의 예술, 문화와 공생하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도 준비 중인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의 강점 중 하나인 아레나를 활용하는 방법이 큰 축을 이룰 듯 싶다. 이미 향후 몇 개월간 공연 계획이 짜여 있으며 앞서 공연을 한 싸이와 샤이니처럼 K-팝을 선도하는 여러 아티스트의 공연이 계속해서 열릴 예정이다. 역시 앞서 공연한 마룬 파이브와 공연이 예정된 웨스트라이프 같은 국내외 유명 뮤지션을 섭외한 콘서트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 2월 2024 한복모델선발대회가 이곳 인스파이어에서 열렸다. 한국 전통음악 공연, 세계 탁구 대회 등도 아레나에서 개최했던 만큼 엔터테인먼트 쇼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방면의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한다. 향후 리조트 내 공간을 활용해 국내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아트 전시도 개최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미디어 아트 프로그램의 활성화나 볼링, 골프, 아케이드 게임 등의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마련할 생각이다. 미디어 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와 세계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푸드 스트리트 ‘고메 빌리지’, 워터 파크 ‘스플래시 베이’ 또한 개장했으니 아트와 액티비티, 식문화를 아우르는 전방위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또한 기대해도 좋다.


인스파이어의 또 다른 주력 분야 중 하나는 카지노 산업이다. ‘한국판 마카오’로 불렸던 에잇시티가 좌초했고, 여러 카지노 복합 리조트 계획이 뒤따라 엎어지는 등 그간 카지노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여러 시도들이 있었는데 한국 호텔 & 리조트 중에서는 19년 만에 외국인 카지노 운영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게 된 만큼 한국, 특히 인천과 영종도를 방문한 많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아시아를 관광하는 외국인들이 카지노 게이밍을 위해 고려하는 지역 중 하나로 인천을 떠올릴 수 있게끔 말이다. 카지노는 2개 층에 걸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약 390대의 슬롯머신, 160석의 최신 전자 테이블게임(ETG) 스타디움을 갖췄다. 국내 최대 수준이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카지노에서 일정 부분 레퍼런스를 가져오는 동시에, 프라이빗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개별 공간도 여럿 비치해뒀다. 나아가 모히건 인스파이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게이밍을 즐기는 데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가 전개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개발 및 발전을 계속해서 도모하는 것 또한 카지노 사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보다 많은 관광객이 여러 이유로 모히건 인스파이어를 찾는 동시에 리조트가 위치한 인천을 목적지로 한 방문이 잦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떠한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모히건 인스파이어를 운영할 예정인가?

모히건 부족의 근간이 되는 ‘아퀘이Aquai’ 정신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싶다. 아퀘이 정신은 환대와 협업, 상호 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둔다. 비즈니스적으로 협업 관계에 놓여 있는 파트너사와 모히건 인스파이어 구성원 그리고 방문객들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정신이지 않나. 이 외에도 프로페셔널Professional, 프로액티브Proactive, 퍼스낼러티Personality, 일명 3P라는 서비스 모듈 또한 자체적으로 설정해 운영 철학의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프로페셔널한 직업 정신, 적극적인 파트너십 그리고 방문객과의 진정성 있는 상호작용이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지역공동체와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도 눈길이 간다. 이 같은 행보를 취하는 것 또한 아퀘이 정신에 기반을 둔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비즈니스가 지역 주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 그것이 모기업의 근간이 되는 모히건 부족이 오래도록 소중히 지켜온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기도 하니까.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인천 지역공동체의 도움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지역 주민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한 상생은 우리의 지향점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직접적인 지원도 계속 추진할 것이다.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인해 모여드는 관광객들이 창출해내는 경제 효과 또한 지역사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COOPERATION  모히건 인스파이어(032-580-9000))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