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5월호

THE FIRST, BVLGARI STUDIO

불가리가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불가리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크리에이터들의 협업과 실험을 도모하는 새로운 플랫폼이자 불가리의 야심이 엿보이는 프로젝트다.

EDITOR 윤정은

‘불가리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해달라.

상당히 많은 기대를 가지고 야심 차게 준비한 우리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전 세계의 다양한 크리에이터, 뮤지션, 아티스트, 혁신가들을 한데 모아, 이들이 서로 협업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고 더 큰 상상을 품어 새로운 종합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열린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가리의 DNA, 불가리가 가지고 있는 ‘이탤리언 지니어스Italian Genius’를 담아내는 것이 목표다. 이탤리언 지니어스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이어온 선구자적 정신, 대담한 창조성을 의미한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라는 다소 낯선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 방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디지털까지 아우르는, 보다 광범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이를 통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를 꿈꾸고 있다. 첫 번째 불가리 스튜디오에서는 우선 3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이들과 함께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함께한 크리에이터들의 면면이 궁금하다.

먼저, 프랑스 안무가 사덱 베라바Sadeck Berrabah는 손과 팔의 움직임을 활용한 시각적 퍼포먼스로 명성이 높다. 개개인이 따로따로 움직이는 동시에 음악에 맞춰 유기적인 형태를 이룬다는 점에서 철학적인 면모도 엿보인다. 이번 무대는 특별히 85명의 한국인 댄서로만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동서양이 하나 된 무대를 통해 ‘비제로원’에서 영감받은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 영향력을 자랑하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아니마Anyma도 우리와 손을 잡았다. 이탤리언 문화에 기반을 두고 음악과 디지털이 결합된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불가리 스튜디오의 전반적인 방향이나 콘셉트에도 큰 영감을 주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비제로원’을 모티프로 한 새로운 퍼포먼스도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마지막으로, 얼굴 없는 아티스트인 안토니 투디스코Antoni Tudisco도 있다. 필리핀 태생이지만 독일에 거주하고, 여러 가지 컬러와 움직임을 믹스해서 작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다양성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다. 공연에 앞서 공개한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비제로원’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불가리 스튜디오’.



이런 멋진 조합을 서울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니 기쁘다.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예술과 디지털 기술을 자랑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불가리 스튜디오의 첫 도시로 서울을 제안했을 때, 파트너들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퍼포먼스를 통해 ‘비제로원’ 등 불가리 컬렉션의 디자인 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불가리의 컬렉션은?

모두 자식처럼 아끼지만, 하나를 선택한다면 역시 ‘비제로원’이다. 이탤리언 DNA를 가장 잘 드러내는 동시에 불가리의 역사를 대표하는 컬렉션이다. 나 역시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불가리와 친숙했고 ‘비제로원’과 함께한 추억도 많다.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매력이 있으며 그 자체로 나를 표현해준다. 내 영혼의 일부 같다.


행사에 전 세계 많은 셀러브러티도 참석한다고 들었다. 불가리 앰배서더의 기준은?

불가리의 가치와 정신을 진정성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 단순히 외모가 뛰어나거나 인기가 높다고 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우리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리사 역시 전 세계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슈퍼스타인 동시에 강인하고 재능이 넘치는 아티스트다. 리사뿐 아니라 젠데이아, 앤 해서웨이 등도 마찬가지다. 그들과 함께해서 자랑스럽다.


불가리는 올해 창립 140주년을 맞았다. 오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미래를 향하면서도 우리의 뿌리를 기억하고 지켜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굳건히 쌓아온 역사와 전통이 미래를 더 멀리 볼 수 있도록 일종의 트램펄린trampoline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불가리의 DNA라는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꾸준히 새로운 방식과 기술을 시도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자 지향점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청각 라이브 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아니마. 가수 딜라일라 몬터규Delilah Montagu가 참여한

새로운 음악 트랙 ‘애프터 러브’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COOPERATION  불가리(6105-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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