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서주룽 문화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라시드 우람단Rachid Ouramdane의 야외 공연 <레 트라쇠르Les Traceurs>.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드러내며 주얼리를 통해 서정적인 스토리를 들려주는 반클리프 아펠은 1920년대부터 무용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메종의 설립자 중 한 명인 루이 아펠Louis Arpels은 열정적인 발레 애호가였다. 그는 조카 클로드 아펠Claude Arpels을 데리고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로 향하곤 했다. 이곳은 방돔 광장에 위치한 메종의 부티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는데, 주로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펼쳐진다. 방대한 레퍼토리를 무대 예술로 승화시킨 발레의 미학은 반클리프 아펠 주얼리에 섬세한 스토리를 더해주었고, 1940년대 반클리프 아펠은 루이 아펠과 클로드 아펠의 지휘하에 처음으로 ‘발레리나 클립’을 제작했다. 무용수의 유려한 움직임과 발레리나 슈즈, 튀튀를 정교하게 표현한 이 주얼리는 메종의 시그너처로 자리 잡았다.

홍콩에서 열린 페스티벌 중 크리스티앙 리조Christian Rizzo가 케렘 겔레베크
Kerem Gelebek와 협업한 공연.
DANCE IN HISTORY
반클리프 아펠과 무용과의 인연은 클로드 아펠이 안무가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을 만나며 한층 깊어지게 된다. 조지 발란신은 뉴욕 발레단의 공동 창립자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발레 안무가로 꼽힌다. 두 사람은 젬스톤을 향한 열정을 공유했고, 이는 점차 예술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발란신은 젬스톤 하나와 작곡가 한 명에 대한 찬사를 담아 비서사 3막으로 구성된 발레 작품 <주얼스Jewels>를 탄생시켰고, 1967년 4월 뉴욕에서 초연을 올렸다. 이 운명적인 만남은 2012년 뉴욕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이자 LA 댄스 프로젝트의 창립자인 뱅자맹 밀피에Benjamin Millepied와 반클리프 아펠의 새로운 협업으로 성장했다. 뉴욕 발레단에서 <주얼스>의 한 챕터인 ‘루비Rubies’를 공연하며 이목을 끌었던 뱅자맹 밀피에는 메종의 지원을 받아 3부작의 발레 작품 <젬Gems>을 창작했다. LA 댄스 프로젝트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반클리프 아펠은 2019년 발레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창작을 지원하고, 같은 테마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제작하는 등 무용계와 적극적 소통을 이어갔다.

1976년의 피에르 아펠과 조지 발란신.
DANCE REFLECTIONS
2020년 반클리프 아펠과 안무 예술이 나눈 공감은 새로운 영감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메종은 세계의 무용단 및 관련 단체의 지원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를 갖춘 ‘댄스 리플렉션 바이 반클리프 아펠’을 설립하며 발레를 넘어 더 폭넓은 무용의 세계에 예술적인 헌신을 굳건히 다졌다. 댄스 리플렉션은 모던 및 컨템퍼러리 안무 레퍼토리 분야의 전문 예술가와 단체를 지원하고, 새로운 작품을 지지하며 창작, 계승, 교육이 지닌 가치 계승을 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매해 열리는 댄스 페스티벌 역시 댄스 리플렉션의 주요 행보 중 하나다. 2022년 런던에서 첫 에디션을 개막한 반클리프 아펠의 댄스 리플렉션 페스티벌은 같은 해 10월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올해 홍콩으로 이어졌다. 5월 5일부터 21일까지 3주간의 주말 동안 열린 프렌치 메이 아트 페스티벌French May Arts Festival과 협업해 개최한 이번 댄스 리플렉션은 홍콩과 프랑스가 함께 성장시켜온 문화 예술 교류 3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움직임의 예술 공연을 공공 공간에서 펼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7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라인업을 통해 안무 예술의 풍부한 감동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권위 있는 단체들과 함께 주최한 워크숍을 통해 모든 사람이 춤의 세계와 자신의 관계를 표현하고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을 만들어냈다.

LA 댄스 프로젝트의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뱅자맹 밀피에의 작품 <리플렉션>.
COOPERATION 반클리프 아펠(1877-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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