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호

CHANEL TWEED COUTURE

샤넬의 상징적인 트위드 소재가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부드럽고 유연한 트위드를 테마로 탄생한 45점의 주얼리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볼륨감 넘치는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다. 탁월한 주얼리 메이킹 기술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샤넬 주얼리 소장품 컬렉션에 추가됐다.

FREELANCE EDITOR 구태은

샤넬을 상징하는 트위드 소재의 직조를 핑크 사파이어, 진주, 다이아몬드와 골드, 플래티넘으로 재현한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


샤넬의 아이콘, 트위드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éreau는 2020년, 샤넬 하우스의 필수 요소인 트위드 소재에서 영감 을 받아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제작하기로 했다. 견고하면서도 신축 성 있는 트위드는 전통적으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영국 등의 습한 기후 에서 야외 활동을 위한 남성용 아우터웨어에 주로 사용한 직물이다. 이 남 성적인 소재가 여성을 위한 우아한 슈트로 재탄생한 것은 바로 가브리엘 샤 넬에 의해서였다. 1923년 가브리엘 샤넬은 영국의 대부호인 웨스트민스 터 공작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고, 영국 귀족의 생활 방식을 즐겼다. 사냥 이나 낚시를 할 때 공작이 입었던 트위드 재킷을 빌려 입곤 했던 샤넬은 스 포티하고 편안한 트위드 소재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를 여성복에 접목시키 기로 했다. 제한된 기존의 방식을 깨고 여성을 자유로운 동시에 우아하게 만드는 새로운 실루엣을 탄생시킨 트위드 소재는 샤넬 하우스의 유산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샤넬의 트위드 소재는 지속적으로 재해석되면서 현대적이며 세련된 방식으로 진화했고, 샤넬은 2022년 F/W 컬렉션 전체 를 트위드 소재에 대한 헌사로 선보이기도 했다. 독창적인 짜임의 이 특별한 직물은 올해 총 45점의 하이 주얼리 피스로 구 성된 ‘트위드 드 샤넬Tweed de Chanel’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샤넬 주얼리 최초로 트위드만을 단독 테마로 제작한 이번 컬렉션은 샤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부드러운 직물을 주얼리 피스로 완벽하게 구현한 컬렉션을 통 해 샤넬은 다시 한번 주얼리 메이킹의 탁월한 노하우를 입증했다.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

패트리스 레게로는 트위드 직물을 진귀한 소재로 구현해내길 원했다. 그는 직물의 고유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선이 교차되는 직조 구조, 원단의 질감과 컬러 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착용 시에도 편안 한 촉감을 주는 트위드의 부드럽고 유연한 특성을 주얼리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 과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샤넬 화인 주얼리 공방의 장인들은 주얼리 제작 역시 트위드 직조처럼 앞뒤로 하나하나 작업했다. 특 히 이번 컬렉션의 가장 야심 찬 작품인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는 제작 초 기부터 어려움에 직면했던 고난도 기술이 모두 집약된 피스다. 다양한 길이 의 선이 방사형으로 펼쳐지는 이 네크리스는 트위드의 조밀하면서도 놀라 울 정도로 가벼운 직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샤넬 화인 주얼리 공방에서는 전체 구조의 유연함을 살리기 위해 980개 이상의 분절을 이어 네크리스를 완성했다. 플래티넘과 로즈 골드 위로 핑크 사파이어와 진주,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중앙에는 10.20캐럿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가 눈부신 빛을 발한 다. 다양한 형태로 커팅한 스톤의 나열은 트위드의 직조를 연상시키고, 완 전히 분절된 구조는 목 라인의 곡선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트위드 꾸뛰르' 네크리스는 2020년 직면했던 대부분의 기술적 어려움이 담긴 결과물이자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가장 야심 찬 작품이다. 일례로 980개 이상의 분절을 결합해 네크리스의 유연함을 살려야 했다. 오늘날 우리의 독창성과 기술력에 대한 귀중한 증거라 할 수 있는 이 뛰어난 작품을 소장품 컬렉션에 기증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_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의 정점인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는 샤넬 주얼리 소장품 컬렉션으로 채택됐다.


방돔 광장 18번지의 위대한 유산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을 공개하며 패트리스 레게로는 “트위드 쿠튀르 네 크리스는 우리의 독창성과 기술력에 대한 귀중한 증거다. 이 뛰어난 작품 을 소장품 컬렉션에 기증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번 컬 렉션에서 가장 값비싼 작품이기도 한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는 패트리스 레게로가 밝힌 것과 같이 샤넬의 하이 주얼리 소장품 컬렉션에 추가될 예정 이다. 소장품 컬렉션은 고객에게 판매하는 대신 샤넬 하우스에서 고유 유산 으로 보존하며 세계적인 전시 등을 이어가게 된다. 샤넬 화인 주얼리 역사 에서 결정적이고 의미 있는 한 챕터를 장식하는 상징적인 작품만을 채택하 는 이 컬렉션에는 2021년 선보인 ‘N°5’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55.55’ 네크 리스가 포함돼 있다.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와 하이 주얼리 공방은 모두 파리 방 돔 광장 18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각 주얼리 피스의 디자인이 탄 생하고, 극도로 복잡한 디테일까지 스케치된 후 장인들의 마법과 같은 손길 을 거쳐 생명력을 얻는다. 이번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 역시 샤넬의 모든 하이 주얼리와 동일하게 프랑스의 전통적인 제작 과정을 따라 모두 수작업 으로 완성됐으며, 이를 통해 샤넬 주얼리 메이킹 기술력의 독보적인 진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COOPERATION 샤넬(080-805-9628, chanel.com), SPONSORED BY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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