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6년 2월호

COLORFUL K-DESSERT

세계적으로 한식이 주목받으며 한식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중.
전통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우리 디저트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EDITOR 남정화 GUEST EDITOR 김유영 PHOTOGRAPHER 김한이


다과와 함께 즐기는 여유, 믜요

다과와 함께 사색을 즐기고 싶은 이라면 ‘믜요’가 좋은 선택이다. 예약 우선제로 운영되므로 앞에 놓인 한 접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계절의 맛과 향을 플레이트에 담아내는 ‘차와 병과 세트’가 대표 메뉴로, 겨울에는 제철을 맞은 유자를 사용한 다과가 준비된다. 유자와 거피 팥앙금이 들어간 단자, 유자와 레몬을 사용한 양갱, 유자정과 등 다양한 다과를 조화롭게 구성해 낸다. 팥알의 식감이 살아 있는 양갱을 좋아한다면 ‘양갱과 곁들임 다과 한 상’을 고를 것. 국내산 적두로 오랜 시간 끓여 만든 통팥양갱에 밤초, 버터곶감쌈, 피칸강정 등을 곁들여 먹는 메뉴다. 다과와 페어링하는 음료는 녹차, 호지차, 백차 등 동양 차 위주로 갖춰 취향껏 즐길 수 있다. 조용한 음악과 찻물을 끓이고 따르는 소리만 들리는 믜요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알맞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 256-10, 2층

인스타그램 @muiyo___




건강하고 아름다운 다과, 감과당

‘감과당’은 김은정 약선 명인이 시작한 공간으로,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건강한 다과와 음료를 선보인다. 개성주악을 중심으로 정과, 곶감단자, 양갱, 약과파이 등 다양한 다과를 선보이는데,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설탕을 줄여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한 디저트를 만든다. 주악에 쓰이는 쌀과 기름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은 물론이고 청귤, 금귤, 키위 등 주악의 토핑으로 올리는 재료들까지 하나하나 손수 손질해 정과로 만들어 사용한다. 그렇게 완성한 다과에서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쌀밥처럼 씹을수록 배어나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진다. 감과당은 우리의 맛과 멋을 보여주는 갤러리이기도 한데, 이성철 작가의 그림과 목공예 작품, 김주영 작가의 도예 작품이 공간을 채우고 있기 때문. 작가가 만든 가구에 앉아 작품을 감상하며 다과를 즐기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서대문구 증가로 24, 2층

인스타그램 @gamgwadang_




인연을 이어주는 과자, 연과점 하루

‘연과점 하루’는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한과인 ‘연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공간이다. 한천과 생크림을 기본 재료로 사용하는 연과는 양갱과 캐러멜 사이의 식감으로, 부드럽고 말랑하지만 끈적이지 않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청도 곶감, 가평 잣, 포항 산딸기처럼 지역에서 난 재료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인데, 단맛이 과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종종 감태와 멸치를 넣은 ‘바다 맛’ 등 독특한 시즌 메뉴를 선보이기도 하니, 실험적인 시도를 즐긴다면 참고할 것. 한국을 대표하는 간식 기념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권지공 대표는 패키지에 알레르기 유발 재료를 구체적으로 표기하거나, 공간에 배리어프리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전통적인 보자기로 포장하는 선물용 패키지는 소중한 이에게 건네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16길 12, 1층

인스타그램 @projectharu.kr




젊고 감각적인 우리 디저트, 에움

전통 다과의 신선한 변주를 만나고 싶다면 ‘에움’으로 가자. 신촌의 골목에 조용히 자리 잡은 에움은 약과, 양갱, 증편, 찰편 등 다양한 전통 다과를 현대적인 기법과 재료를 사용해 풀어내는 곳이다. 말차와 오미자, 홍국 쌀 등의 재료로 색을 낸 증편 위에 가나슈를 올리고 오븐에 구워 만드는 ‘구움증편’, 밀푀유의 식감을 전통 약과로 구현한 ‘결약과 샌드’ 등이 특히 사랑받는 메뉴. 수분 함량을 낮춰 쫀득한 생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양갱도 놓치면 아쉽다. 커피는 자체적으로 블렌딩한 원두를 사용하고, 꽃차 소믈리에와 협업해 마련한 꽃차 라인업도 다채로워 여러 다과와 어울리게 페어링할 수 있다. 작가의 오브제를 적절히 배치해 단정하고 세련되게 꾸민 공간 역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디저트와 음료는 작가가 빚은 접시와 잔에 내므로, 눈으로 먼저 즐긴 후 맛보기를 추천한다.


주소 마포구 서강로11길 36, 1층

인스타그램 @aeum.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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