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6년 2월호

AGELESS EYES

미간 보톡스를 맞으러 갔다가 상안검 수술을
권유받은 에디터의 리얼 분투기.

EDITOR 박지윤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 소재로 제작한 스몰 후프 링. 루이 비통.


보톡스 맞으실 때가 아니에요
“환자분은 지금 이마나 미간 보톡스를 맞으실 때가 아니에요. 눈 뜨는 힘이 많이 약해져 있어요.” 거울을 볼 때마다 이마에 자리 잡은 가로 주름이 예전보다 유독 깊어 보였다. 새해가 되자마자 피부과로 향한 이유다. 나를 위한 소소한 투자로, 일단 보톡스부터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진단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피부과 원장은 지금 보톡스를 맞으면 이마 주름은 단기적으로 커버될 수 있지만, 이마가 더 무거워지면서 눈을 뜨는 힘은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 결과 눈은 더 작아 보이고, 전체 인상 역시 처져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어 “성형외과에 가서 구조적인 부분을 한번 점검해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그제야 퍼즐이 맞춰졌다. 최근 유난히 느껴졌던 ‘외모 비수기’의 원인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눈매 변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문제는 주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눈을 뜨는 구조 자체를 점검해야 한다는 데 있었다. 이날 이후 에디터는 보톡스 대신 ‘상안검 수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관심을 갖자 주변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육아휴직 중인 기자들로부터 “출산 이후 쌍꺼풀이 풀렸어”, “야근하고 피곤하면 이마 주름이 두 겹이 되는데 깔끔하게 정돈하고 싶어”, “병원 정해지면 꼭 공유해줘”라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개인적인 고민으로 시작한 스터디는 어느새 사명감에 가까운 작업이 됐다. 때마침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자신의 쌍꺼풀 재수술 과정을 공개한 영상도 보탬이 됐다. 그는 “쌍꺼풀에 힘이 없어진 지 오래였다. 보수가 절실한 상황이었고, 늘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이번이 나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눈매 변화가 30대 여성들이 공감하는 현실적 이슈임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상안검 vs. 하안검

노화로 인해 처진 눈을 개선하는 수술은 크게 상안검 성형술과 하안검 성형술로 나뉜다. 이 가운데 눈매 변화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수술은 상안검 성형술이다. 상안검 성형술은 탄력을 잃어 늘어진 윗눈꺼풀 피부나 과도한 지방을 정리하고, 눈을 뜨는 힘이 약해진 경우 근육을 보강해 보다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기능적인 개선과 함께, 처진 피부와 근육으로 인해 깊어진 주름을 완화하는 심미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겁고 답답해 보이던 상안검이 한결 가볍고 매끄러워지면서, 전체 인상 역시 또렷하고 생기 있게 달라진다. 수술 방식은 개인의 눈꺼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눈꺼풀의 두께와 지방량, 안검하수의 정도에 따라 절개 방식과 비절개 방식으로 나뉜다. 눈꺼풀이 두껍고 지방이 많거나, 안검하수 증상이 비교적 뚜렷한 경우에는 늘어진 피부와 지방을 일부 절제하고 상안검거근의 길이를 조절하는 절개 방식이 적합하다. 반대로 눈꺼풀의 지방이 적고 피부가 얇으며 안검하수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미세한 구멍을 내서 상안검거근의 길이를 조절하는 비절개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하안검 성형술은 눈 밑 처진 피부를 당기고 남는 피부를 절개해 눈 밑이 주름 없이 깔끔해지도록 교정하는 수술이다. 하안검 성형술에는 눈 안의 결막을 절제해 과도한 지방만 제거하는 성형 방법과 지방을 재배치하는 수술법이 있다. 결막 절제 후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은 눈 아래 피부의 늘어짐은 심하지 않고 지방으로 인한 불룩함이 심한 경우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최근 30대 후반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지방 재배치 수술법은 과도한 지방을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 채취한 지 방을 움푹 파인 부위에 채워 넣는 시술법이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수술 후 일주일이면 회복된다. “환자분은 상안검만 하셔도 충분히 개선될 거예요. 하안검은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요. 눈 밑이 크게 꺼진 상태는 아니에요. 만약 신경이 쓰인다면 수술보다는 쥬베룩으로 볼륨을 보완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진단은 명확했다. 에디터의 경우 눈 밑이 아니라 눈 위쪽 구조를 교정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JK위드미의원 김정민 대표원장은 최근 상안검 성형술의 흐름을 이렇게 설명한다. “요즘은 ‘쌍꺼풀 수술’이라는 표현보다 ‘상안검 성형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쌍꺼풀 수술은 말 그대로 라인 을 만드는 수술로, 피부 탄력이 충분한 10대나 20대 초중반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기에는 라인만 만들어도 눈매가 또렷해질 수 있죠. 하지만 30대 이후에는 단순히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눈 뜨는 힘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고, 늘어진 눈꺼풀 피부와 근육 상태를 함께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상안 검거근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습니다. 환자분 처럼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눈두덩 피부가 아래로 덮이듯 늘어지는 경우 쌍꺼풀이 자리한 피부 역시 탄력을 잃어 눈이 부은 듯이 보이기 쉬워요.” 최근 상안검 수술은 방식 자체가 눈에 띄게 진화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인다. 무드온성형외과 윤태경 대표원장은 “현재는 절개를 최소화하면서도 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비교적 넓은 절개를 통해 눈꺼풀을 열고 근육을 직접 확인하며 교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1~2cm의 최소 절개만으로도 눈 뜨는 근육에 정확히 접근해 필요한 만큼만 교정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윤 원장은 “과거에는 집도의의 경험에 따라 교정 강도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안검거근의 기능과 움직임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과교정이나 부족 교정을 줄이고 좌우 대칭과 자연스러운 눈 뜨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정리하자면 2026년을 기준으로 한 현재의 상안검 수술은 절개는 더 작아졌고, 교정은 더 정밀해졌으며, 회복은 빨라지고 결과는 한층 자연스러워진 수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탈 퍼펙션 인텐시브 링클스팟 트리트먼트 A+ 순수 레티놀을 함유해 고강도 주름 개선 효과를 선사하는 스폿 케어. 가로세로 목주름은 물론, 팔자주름처럼 주름이 깊이 자리 잡기 쉬운 부위에 사용하기 좋다. 시세이도.

바이오 리프팅 아이 크림 눈 밑과 눈썹 뼈를 따라 섬세하게 바른 후, 애플리케이터의 볼록한 면으로 마사지하면 눈가에 생기와 탄력이 자연스럽게 더해진다. 샹테카이.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아이 크림 스위스 피토 옥타 콤플렉스가 건조한 눈가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준다. 오에라.

에이지알 하이 포커스 샷 플러스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를 통해 피부 속 탄력층까지 강력하게 타이트닝해 무너진 윤곽 라인과 이중 턱, 심부 볼을 개선해주는 디바이스. 메디큐브.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 얇은 눈가와 입가 등 스킨케어 사각지대에 집중 작용하는 갈바닉 디바이스. 메이크업 전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LG 프라엘.



지금이 매수 타이밍일까?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경제활동 연령이 길어지면서, 단순히 기능적으로 불편함이 없는 눈을 넘어, 더 보기 좋은 인상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0대 여성의 눈 성형수술 비율이 2018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고 한다.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는 환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40대 이상 환자 수는 2013년 1만3179명에서 2023년 3만9905명으로,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키워드는 ‘타이밍’이다. “중요한 건 언제 하느냐입니다. 40대 전후에 수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 JK위드미의원 김정민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60대 이후 시야가 덮일 정도로 처진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피부가 얇고 잔주름이 많은 탓에 흉터가 오래 남고 인상이 사나워졌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늘어진 피부와 불룩한 지방만 제거하면 눈꺼풀과 눈썹 간격이 좁아져 오히려 인상이 답답해 보일 수 있죠.”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속 수분과 지방이 함께 감소하는데, 이 상태에서 피부를 절제하고 봉합하면 조직이 완벽하게 맞물리지 않으면서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부 회복 탄력성이 비교적 좋은 시기에 미리 교정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10년만 앞당겨도, 50~60대에 접어들었을 때 만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한편 60대 이상에서 눈 성형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이마 거상술을 병행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눈썹과 눈동자 사이 거리가 짧은 경우, 단순히 눈꺼풀만 교정하기보다 내려온 이마를 함께 개선해야 전체적인 인상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이렇게 덧붙인다. “요즘은 엔도타인 같은 특수 장치를 활용해 1cm 내외의 최소 절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흉터가 얼굴에 남지 않고 헤어 라인에 가려지기 때문에, 수술 후 일상생활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에요.” 이번 병원 투어를 통해 에디터가 깨달은 건, 지금 내 문제를 정확히 아는 것과 그에 따른 선택과 순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주름에 매달려 보톡스를 유일한 해답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는 것, 외모 비수기에 동굴로 숨어 우울 모드에 빠질 이유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무조건 수술이 답은 아니다. 다만 원인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흐릿했던 시야가 교정된 것처럼 세상이 한결 환해 보인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디올 프레스티지 르 마이크로 세럼 드 로즈 이으 액티베이티드 360도 멀티 펄 애플리케이터와 로즈힙 추출물이 주름 부위 피부를 집중 케어해 눈가 주름과 표정 주름을 개선한다. 디올 뷰티. 

다시마 미네랄과 요오드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부드럽게 촉진한다. 수분 대사를 돕는 다양한 성분을 함유해 쉽게 붓고 피로해지는 눈 주변을 한결 편안하고 가볍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이탈리티 인핸싱 아이 마스크 수프림 강인한 생명력의 아이리스 추출물을 함유한 눈가 전용 마스크. 눈가의 피로가 풀리도록 안정적인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끌레드뽀 보떼.


블루베리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항산화 식품으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눈가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다크서클이 신경 쓰일 때 꾸준히 섭취하면 눈가 컨디션 관리에 유용하다. 

진설 아이크림 눈꼬리, 눈 밑, 눈꺼풀 주름을 개선하는 밀도 높은 크림. 쫀득한 텍스처가 노화로 깊어진 눈가 피부에 부드럽고 빠르게 스며들어 무너진 탄력을 탄탄하게 끌어 올린다. 설화수.

브로콜리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해 눈가 피부의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콜라겐 합성을 도와 탄력이 떨어지기 쉬운 눈 주변 피부 컨디션을 되살린다.


제니피끄 얼티미트 아이 크림 예민한 눈가에 빠르게 스며드는 젤 텍스처로, 여러 번 덧발라도 산뜻하게 밀착된다. 팩처럼 도톰하게 올리고 자면, 다음 날 생기 있는 눈가 피부를 경험할 수 있다. 랑콤. 

비드포쉐 아이세럼 롤온 애플리케이터로 쿨링감을 전하는 눈가 전용 세럼. 자연 유래 식물 오일이 눈가를 부드럽게 감싸, 다크서클과 부기를 산뜻하게 진정시킨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이드랄리아 아이 컨투어 아보카도 오일과 로즈메리잎 추출물을 함유한 고보습 아이 크림. 풍부한 영양으로 건조해지기 쉬운 눈가를 탄탄하게 감싸 생기 있는 눈매로 가꿔준다. 산타마리아노벨라.


핑크 골드 소재의 ‘앙프렝뜨’ 스몰 후프 링은 루이 비통.



GUEST EDITOR 박은아 PHOTOGRAPHER 윤선웅 MODEL 자나이나 HAIR & MAKEUP 김민영 ADVICE 김정민(JK위드미의원 대표원장), 윤태경(무드온성형외과 대표원장) COOPERATION 끌레드뽀 보떼(080-564-7700), 디올 뷰티(080-342-9500), 랑콤(3497-9500), 루이 비통(3432-1854), 메디큐브(1577-0719), 산타마리아노벨라(1644-4490), 샹테카이(070-4370-7511), 설화수(080-023-5454), 시세이도(080-564-7700), 오에라(1800-5700),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3438-6012), LG 프라엘(080-023-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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