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4년 2월호

PRO-AGING

바야흐로 안티에이징, 웰에이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연스럽게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그 나이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자랑스러워하는 ‘프로에이징’의 시대다. 이에 발맞춰 깨끗한 뷰티 루틴은 기본, 건강한 사고방식까지 갖춘 뷰티 피플 7인을 만나 그 노하우에 대해 물었다.

EDITOR 정두민, 이영진 PHOTOGRAPHER 안지섭

현대사회는 줄곧 ‘아름다움’은 ‘젊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왔다. 젊음의 기호와 이미지를 상품화하고 이와 반대되는 ‘늙음’을 자연적 현상이 아닌 치유의 대상으로 가정하곤 한 것이다. 나이를 감추고 젊음의 이미지를 찬양하는 것은 뷰티업계에서는 어쩌면 필요한 일일 수 있으나, 이는 ‘아름다움은 곧 젊음’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젊음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아름답지만 시간을 초월하겠다는 욕심이 과하면 그것만큼 부자연스러운 일도 없을 터. 진정한 아름다움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온다. 이와 반대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안티에이징’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에서는 프로에이징과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프로에이징은 시간을 거스르기보다 내 나이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어떻게 지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변치 않는 불멸의 젊음이라는 말 자체가 어딘가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이제는 나이 들어가는 것을 감추는 시대는 지났다. 또한 프로에이징은 노화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웰에이징과 일맥상통하지만 좀 더 나아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까지 포함한다. 즉, 현재 모습에 만족하고 행복한 신체와 건강한 사고방식을 추구하며 이를 지속하고자 스스로를 가꿔나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허송세월을 보내는 건 프로에이징의 자세가 아니다. 피부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지지하며 적절한 방법으로 외모를 가꾸고, 규칙적인 웰니스 루틴을 만들며, 신선한 식재료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도 이를 방증하며 소신껏 자기 자신을 지키고 잘 나이 들어가는 표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등장한 뷰티 피플 7인은 더 이상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잘 어울리는 것만 취하는 여유를 가지며, 나이라는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안정희 with 끌레드뽀 보떼

끌레드뽀 보떼 한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브랜드 매니저. 코스메틱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본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뷰티 피플이다.


기존 제품보다 5배 농축한 룸푸양 추출물과 귤껍질 추출물이 눈가 피부를 탱탱하고 환하게 가꿔주는 끌레드뽀 보떼의 ‘아이 컨투어 크림 수프림’.


‘잘 나이 드는 것’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외면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면에서부터 풍기는 오라와 성품, 그리고 삶의 경험으로부터 자연스레 얻게 되는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마음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갖추기 위한 조건이라 생각한다.


평소 스킨케어 루틴은?

매일 아침 건강을 위해 물을 마시듯 끌레드뽀 보떼의 ‘더 세럼’으로 스킨케어를 시작한다. 부드러운 텍스처가 피부에 수분을 빠르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피붓결을 매끄럽게 정돈한 후에는 ‘수프림’ 라인 중 그날그날의 피부 컨디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 잠들기 전에는 ‘라 크렘므’를 꼼꼼하게 도포해 마무리한다. “눈으로 말해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눈은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눈가 케어도 잊지 않는다.


외모를 가꾸기 위한 나만의 팁이 있다면?

아침저녁으로 비타민을 섭취하고 근무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코어 근육과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클래식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자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또 미래의 나에게 한마디한다면?

일을 하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다. 일을 즐기려는 자세를 바탕으로 팀원들과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손발을 맞춰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 같다. 때문에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스스로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려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며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신선한 식단으로 건강한 내면을 가꾸는 것이 목표다. 가능한 한 집에서 자주 요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볼 생각이다. 최근에는 8체질 한의학을 통해 알게 된 내 몸에 이로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려 노력한다.




박가원 with 시슬리

2007년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시슬리 VIP 고객이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위해 시슬리의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오고 있다.


자극적인 외부 요인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안색을 환하게 밝히는 시슬리의 ‘휘또 블랑 르 쑤엥 & 라뉘’.


‘잘 나이 드는 것’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이를 먹는다는 건 누구나 거부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인위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것이 곧 진정한 프로에이징이다.


스킨케어 루틴과 외모를 가꾸기 위한 나만의 팁이 있다면?

평소에는 세안 후 수건으로 물을 바로 닦아내지 않고 스킨 패드로 피붓결을 정리하는 편이다. 그런 뒤 앰풀, 에센스, 크림순으로 바르며 피부에 수분을 차곡차곡 채운다. 이 외에는 정말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주 웃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애초에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긍정의 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아봐야 피붓결이 거칠어지고 나아가 건강까지 악화될 뿐이다. 한 가정의 엄마로서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20~30대 시절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그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 생활의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20~30대 때와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늘 무언가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4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어느새 마음에 안정과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SNS 활동이 잦은 터라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는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능숙하게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권순복 with 겔랑

공간 설계 및 아트 디렉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 겔랑 VIP 고객. 브랜드에 처음 입문한 건 향수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겔랑 스킨케어를 꾸준히 애용하고 있다.


히말라야산맥에서 발견한 진귀한 골드 노빌레 오키드 성분을 담은 겔랑의 ‘오키드 임페리얼 골드 노빌레 프로디저스 리제너레성스 컴플리트 케어

르 세럼 & 크람 라 크렘므’.


‘잘 나이 드는 것’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월이 지나도 매 순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고 있을 때 잘 나이 든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일 외에도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에너지가 솟구치는 것을 느낀다. 결국 누구에게나 똑같이 지나가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 것이 진정한 프로에이징이라 생각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일을 하는 시간 외에는 주로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방문한다. 최근 들어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공연장에 갈 정도로 여러 아티스트의 공연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어릴 적 경험했던 설렘과 뜨거운 감정이 되살아나며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다. 일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때 심미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미술 전시나 공연을 관람한다면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자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호기심이다. 예전부터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고, 지금까지도 일과 관련된 게 아니더라도 보고 싶거나 듣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그 일을 미루지 않는다.


올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공간을 만드는 일의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다. 특히 파리에 자주 방문하는데, 그럴 때마다 프랑스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라는 장벽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루어내겠다는 절실함이 있다면 반드시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미래의 나에게 한마디한다면?

외적인 모습과 사회적인 위치도 궁금하지만, 지금껏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온 것으로 보아 미래에도 지금 일 외에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의 나에게 누군가의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공간 디자이너로서 성실하게 살았다고 격려해주고 싶다.


‘럭셔리 뷰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상도 마찬가지지만 ‘럭셔리하다’는 것은 얼마나 그 사람과 잘 어울리고 꼭 들어맞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뷰티 역시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잘 활용하는 습관, 이를테면 아침저녁뿐만 아니라 외출 시에도 내게 맞는 꼼꼼한 스킨케어 루틴을 갖춘다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소중한 시간을 들여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럭셔리’한 일이다.





오노 히데카츠 with 데코르테

데코르테, 세이키세 등이 속해 있는 일본 코스메틱 기업 코세 그룹에 입사해 일본과 중국을 거쳐 2017년부터 7년째 코세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양파처럼 겹겹이 싸인 리포솜 캡슐이 시간차를 두고 한 겹씩 터지며 수분 장벽을 강화시키는 데코르테의 ‘리포솜 어드밴스드 리페어 세럼’.


평소 스킨케어 루틴은?

세안과 제품 흡수에 집중한다. ‘AQ 밀리오리티 래디언스 리페어 포밍 페이스 워시’로 섬세하게 클렌징한 후 ‘리포솜 어드밴스드 리페어 세럼’을 잊지 않고 바른다. 세럼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AQ 밀리오리티 인텐시브 리바이탈라이징 에멀션’으로 탄력 관리에 힘쓴다. 특히 밤새 일어나는 피부 재생을 위해 저녁 스킨케어는 더욱 꼼꼼하게 한다.


‘잘 나이 드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의지를 잃지 않는 것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알게 된다는 기쁨과 만족은 삶에 큰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어져 하나의 목표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고민할 수 있는 것도 ‘잘 나이 드는 것’의 상징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앞만 보고 달리던 젊은 시절과 달리 이제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하는 여유가 생겼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깅과 독서, 음악 감상과 기타 연주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며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려 한다.


미래의 나에게 한마디한다면?

100세 시대라 불리는 만큼 인생 후반전을 새롭게 시작했으리라 생각한다.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리스트를 작성해두는데, 분명 미래의 나는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인생을 즐기고 있을 거다.


‘럭셔리 뷰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건강한 몸과 풍요로운 마음으로 완성되는 ‘사람으로서의 빛’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빛나는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럭셔리 뷰티가 아닐까.





김민희 with 랑콤

랑콤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로서 브랜드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아름다움의 가치를 추구해온 그는 그 가치가 겉으로 보이는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자신감과 자기 성취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수천 송이 퍼페추얼 로즈의 강인한 생명력을 담은 랑콤의 ‘압솔뤼’ 라인. 장수 과학에 기반한 테크놀로지를 통해 피부 깊숙이 에너지를 전달하고 활력을 선사한다.


평소 스킨케어 루틴은?

주름과 탄력에 대한 고민도 많지만 맑은 피부 톤 관리에 좀 더 신경 쓰는 편이다. 이를 위해서 매일 3가지 제품을 이용하는데, 랑콤의 ‘클라리피끄 듀얼 에센스’를 가장 먼저 사용하고 ‘제니피끄 세럼’과 ‘클라리피끄 프로 솔루션 세럼’을 연이어 바른다. 여기에 ‘압솔뤼 소프트 크림’과 선크림까지 꼼꼼히 바른다.


외모를 가꾸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

외모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신선한 식재료와 건강한 식습관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은 최대한 멀리하는 편이며, 시간 여유가 있는 주말에는 장을 봐서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 이렇게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단 관리를 하며 건강한 한 끼를 차리는 과정 자체가 스스로에게 힐링이 된다.


‘잘 나이 드는 것’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20~30대에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더라도 트렌드에 따라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일이 많았다.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마음이 편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컬러가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어떤 음식과 취미를 좋아하는지 스스로의 취향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내면의 아름다움은 심리적인 안정과 연결된다. 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럴 때는 저녁에 산책을 자주 하는 편이다.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비워내다 보면 리프레시가 될 뿐만 아니라 잠도 편안하게 잘 수 있다. 누구에게나 매일매일이 새로운 하루이기 때문에 편안한 상태로 잠들고, 다음 날 아침을 행복하게 맞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지금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 잘 알고, 내가 나답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자랑스럽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은 완성된다.




김호섭 with 비올로직 호쉐쉬

고도의 기술력을 적용한 스킨케어를 선보이는 에스테틱 브랜드 비올로직 호쉐쉬, ㈜보떼비알의 CEO. 프랑스, 독일 등에서 명품 에스테틱과 스파 화장품을 수입 유통한다.


피부 턴오버 주기 케어를 돕는 비올로직 호쉐쉬의 ‘로션 P50T’, 피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라그랑 크렘’.


‘잘 나이 드는 것’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생물학적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으로 근육의 힘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음의 근력은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고 단단해진다고 믿는다. 마음이 단단해지면 상황을 관조할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기고 관용할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긴다. 이뿐만 아니라 아무리 좋은 기회라 할지라도 이것을 잡아야 할 때와 미련 없이 놓아야 할 때를 아는 분별력 또한 생긴다. 결국 잘 나이 든다는 것은 다양한 경험이 쌓이며 젊은 시절에는 가질 수 없었던 강인하고 유연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20~30대 시절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그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 생활의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20~30대에는 경제적 기반을 다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정을 다해 살았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돌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때는 사회적인 관계 속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면, 지금은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점검하며,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이 주는 충만함이 가장 만족스럽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

고객사의 성장과 우리 브랜드를 알아보는 고객의 인지도가 높아졌을 때 보람을 느낀다. 사업 초기에는 브랜드가 갖는 가치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지만 지난 17년간 일관성 있는 노력을 통해 국내 5성급 호텔 스파는 물론 많은 에스테틱, 메디컬 클리닉에서 입점 요청을 받고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올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60대에 접어들기 전, 일명 ‘근테크’, 근육 키우기를 통해 신체의 힘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 것도 결국 이를 지지할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업적으로는 비올로직 호쉐쉬 프랑스 본사와 함께 브랜드 한국 앰배서더를 론칭해보고 싶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균형’이다. 건강한 피부, 반듯한 외모와 내면의 성숙함, 건실한 삶의 태도 등 모든 것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때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HAIR & MAKEUP  구성은  ASSISTANT  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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