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M 2023년 12월호

Yearend Concerts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K-클래식 스타들이 꾸미는 실내악 공연, 호두까기 인형과 디즈니의 OST까지, 마음이 꽉 차는 연말을 보내기 위해 지금 당신이 살펴봐야 할 연말 공연들.

GUEST EDITOR 박지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합창 교향곡> 12월 21~22일 롯데콘서트홀/KBS교향악단 제797회 정기 공연 12월 20일 롯데콘서트홀, 23일 예술의전당

클래식 애호가들의 연말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규모 편성으로 이뤄지는 ‘합창’은 그 규모에 걸맞은 벅찬 감동으로 많은 이가 늘 실연 감상을 고대하는 곡이며, 전 세계의 수많은 오케스트라가 연말마다 자신들의 역량을 결집해 공연하는 대작이기도 하다. 올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개의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무대에 올린다. 먼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차기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이 곡을 선보인다. 차세대 성악가인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우경, 베이스바리톤 박주성을 비롯해 국립합창단과 고양시립합창단이 참여해 풍성함을 더한다. KBS교향악단 역시 음악감독인 피에타리 잉키넨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제797회 정기 공연인 이번 연주회는 소프라노 홍혜승,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이범주, 바리톤 최기돈이 독창자로 참여하며,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이 전 무대에 함께해 감동의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문의 서울시향 1588-1210, KBS교향악단 6099-7400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12월 25일 롯데콘서트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데 음악이 최고라고 믿는 이들이라면, 주저 없이 이 공연을 선택해도 좋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유키 구라모토가 무려 10여 년째 이어가고 있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공연이 바로 그것. 크리스마스 당일 열리는 이 공연은 1회차와 2회차가 각각 다른 게스트의 참여로 꾸며진다. 1회차 공연의 게스트는 JTBC <팬텀싱어 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테너 서영택으로,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Non, Je Ne Regrette Rien’, 김효근 작곡가의 가곡 ‘첫사랑’ 등을 부른다. 2회차에 출연하는 카운터 테너 이동규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캐럴 ‘The Twelve Days of Christmas’와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등을 들려줄 예정. 1~2회 모두 유키 구라모토와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며, 유키 구라모토의 메가 히트곡과 더불어 직접 선곡한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318-4301






12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23년, 한 해를 치열하게 보낸 모든 이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이른바 ‘K-클래식’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역들이 그 주인공들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레퍼토리를 펼칠 예정. 한국인 최초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을 비롯해 2021년 부조니 콩쿠르 1위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박재홍,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ARD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비올리스트 이해수, 첼리스트 심준호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별한 점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이 연주자들이 독주가 아니라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실내악곡들로 하나가 되는 무대를 펼친다는 점이다.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를 비롯해 ‘타네예프의 피아노 5중주 g단조’, ‘쇼송의 바이올린,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 등 평소에 흔히 듣기 힘든 레퍼토리를 최고의 기량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541-6235



<손열음의 커튼콜>


12월 26일 성남아트리움, 12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29일 해운대문화회관

‘커튼콜’이란 공연이 끝나고 퇴장했던 무대의 주인공이 관객들의 박수에 답하며 다시 무대로 나와 인사하는 것을 뜻한다. <손열음의 커튼콜>은 ‘커튼콜 타임’처럼 연주자와 관객이 더욱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를 꿈꾸며 시작된 공연이다. 곡에 담긴 이야기를 연주자가 직접 풀어내고, 관객으로부터 신청곡을 받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특별한 형식은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어느덧 5회째 공연을 맞이했다. 올해 ‘커튼콜’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함경, 첼리스트 유지인이 한데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신청곡을 비롯해 풀랑크와 라흐마니노프의 실내악곡을 들려줄 예정이며, 2부에서는 바흐의 곡들과 함께 현대 작곡가 손일훈의 곡,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을 손일훈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문의 733-0301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The Nutcracker>


12월 21~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공연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낭만성이 극대화된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러시아 발레 특유의 화려함과 정교함, 크리스마스 판타지에 대한 스토리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물려 공연 예술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1986년 이후 매해 연말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이며, 하나의 역사를 써낸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올린다. 올해 공연에서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새로운 ‘클라라’의 등장이다. 클라라 데뷔는 발레단의 주역을 알리는 무대로 그 의미가 남다른데, 올해의 주인공은 2019년 헝가리 무용가협회가 선정하는 최고 신인 무용수상을 받은 이유림으로, 발레단 입단 1년차에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림, 강민우 커플 외에 총 여섯 커플의 무용수가 각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전 회차 모두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현장 연주로 예술성을 더할 예정이다. 문의 070-7124-1734



<디즈니 인 콘서트 : 더 사운드 오브 매직>


12월 23~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월트 디즈니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제작한 특별 공연으로 2023년 9월 미국 공연을 시작으로, 올 연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된다. ‘백설공주’, ‘모아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알라딘’, ‘정글북’, ‘겨울왕국’, ‘라이온 킹’, ‘판타지아’, ‘엔칸토’, ‘미녀와 야수’ 등 수많은 레퍼토리가 과천시립교향악단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지며, 이 공연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영상이 음악과 함께 상연되어 그 감동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공연에 이어 12월 30일, 31일에는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도 공연이 이어진다. 문의 1544-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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