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8세를 맞아 부쉐론의 더블 클립 브로치 한 쌍을 선물받았다. 아콰마린과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이 아르데코 스타일의 브로치는 켄트 공이 1937년 부쉐론의 런던 부티크에서 구입하면서 영국 왕실에 귀속된 주얼리 피스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을 통치하는 동안 즉위 60주년과 70주년 기념일 등을 포함한 각종 행사에서 50회가량 이 브로치를 착용했다.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두 세기를 빛낸 스타일의 아이콘이자 권위 있는 인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영감을 받아 왕실 주얼리의 본질을 탐구한 후 이를 모던한 컬렉션으로 재해석하길 원했다. 3년 전 부쉐론의 아카이브에서 이 더블 클립 브로치를 발견한 그녀는 이를 현대적인 18점의 주얼리로 재구성해 ‘라이크 어 퀸’ 컬렉션을 완성했다. 더블 클립 브로치에 장식한 아콰마린의 부드러움과 강렬한 기하학적 요소에 매료된 클레어 슈완은 이를 다양한 모노크롬 컬러로 확장시키는 한편, 남성과 여성이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로 제작했다. 단독 혹은 더블로 스타일링할 수 있었던 여왕의 브로치처럼 이 컬렉션의 주얼리 역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라이크 어 퀸’ 컬렉션은 매혹적인 컬러의 향연을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즐겨 입던 밝은 컬러 의상에서 느낄 수 있는 활기찬 에너지를 하이 주얼리에 접목한 것이다. 부쉐론은 힙노틱 블루, 프로스티 화이트, 그린 가든, 컬러 블록, 롤링 레드, 레몬 슬라이스, 문 화이트, 메가 핑크 등 8가지 컬러의 테마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그중 여왕의 브로치 디자인과 거의 흡사한 ‘힙노틱 블루’ 커프 브레이슬릿은 아콰마린과 함께 블루 래커를 사용해 스톤의 신비한 느낌을 한층 강조했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록 크리스털을 세팅한 ‘프로스티 화이트’ 네크리스는 6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네크리스와 이어링, 링으로 구성된 ‘롤링 레드 세트’는 34쌍의 특별한 모잠비크산 루비와 약 1300개의 라운드 및 바게트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FREELANCE EDITOR 구태은 COOPERATION 부쉐론(772-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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