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11월호

SCENT of LUXURY

대표 독자 그룹인 ‘클럽 럭셔리’와 함께 진정한 럭셔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
그 아홉 번째 만남은 성수동의 아로마테라피 공방 ‘피토테일’에서 이루어졌다. 
은은한 향기로 채워진 공간에서 아로마 디자이너와 함께 마음을 안정시키는 향의 세계를 탐구하고, 직접 테라피 퍼퓸을 제작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EDITOR 김나림 PHOTOGRAPHER 이창화

성수동의 작은 골목에 자리한 ‘피토테일’. 카페를 개조한 피토테일 공방은 따뜻한 조명과 앤티크한 가구들이 어우러져 도심 속 숨겨진 안식처를 떠올리게 한다. 공방의 문을 여는 순간 은은히 퍼지는 아로마 향이 방문객을 반기는데, 목재 서랍 위에 줄지어 놓인 각양각색의 에센셜 오일병과 아늑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소품들은 모두 피토테일 대표이자 클럽 럭셔리 멤버인 헤일리의 소중한 마음이 담긴 물건들이다. 이날 헤일리 대표가 클럽 럭셔리 멤버들과 함께한 수업은 바로 ‘테라피 퍼퓸 클래스’. ‘향으로 채워지는 가장 품격 있는 순간’을 주제로, 아로마 발상지인 프랑스의 과학적인 아로마테라피에 기반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테라피 퍼퓸을 만드는 수업이다. 가장 먼저 멤버들은 스스로의 기분과 습관을 돌아보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아로마 향을 신중하게 탐색했다. 원하는 아로마를 선택한 후에는 자연의 숨결을 담은 프리미엄 블렌딩을 통해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완성한 테라피 퍼퓸을 서로 시향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멤버들은 향기에 얽힌 각자의 경험과 추억에 대한 대화를 통해 따뜻한 유대감을 쌓아갔다. 향이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자 서로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시간. 그것은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담은 오브제이자 일상 속 작은 위안이 될 또 하나의 ‘럭셔리’를 집에 들이는 순간이었다.





유현경(모우모우, 더클래스 대표)


우) 문화 공간 ‘트리비움’.


나만의 웰니스를 즐긴 장소 중 가장 인상 깊던 곳은 어디인가요? 평택의 카페이자 요가와 명상, 스테이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트리비움’이 기억에 남습니다. 웰니스에 딱 맞는 요가와 명상 클래스도 너무 좋았지만, 고즈넉한 논밭에 위치한 게 무엇보다 좋았어요. 신선한 공기도 맡을 수 있고, 해 질 녘 노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동안 멍하니 바라본 것 같아요.


평소에 어떤 향을 즐겨 사용하시나요? 우디하면서도 파우더리한 머스크 향, 그리고 프렌치한 우아함이 돋보이는 향을 좋아합니다. 세련된 느낌의 향이 제 직업과 평소 입는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디함의 정석인 딥티크 ‘탐다오’를 즐겨 뿌리고 있습니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나만의 리추얼이 있나요? 뛰기에 좋은 선선한 가을이라, 저녁에 퇴근한 후 매일 집 근처를 30분 정도 러닝하고 있어요. 작년에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우연히 시작한 것이 이제는 저만의 리추얼로 자리 잡았습니다. 러닝 후에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오늘 진행한 테라피 퍼퓸 클래스, 어떠셨나요? 너무나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매일이 바쁘고 쉴 틈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여유롭게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공부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향도 찾을 수 있었어요. 또 다양한 분야의 클럽 럭셔리 멤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나에게 럭셔리란? 내 자신을 떳떳하게 드러내는 태도.



홍나실(YTN 기상 캐스터, 라 씰레 CEO)

건강 음료 ‘올리브 레몬샷’.


향후 <럭셔리>가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나요? 이번 테라피 퍼퓸 클래스를 통해서 향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이제는 단순히 코로 느끼는 향을 넘어 차, 와인처럼 맛으로 즐기는 향의 세계까지 경험하고 싶습니다.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일상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작은 럭셔리가 아닐까 싶어요.


새로운 공간과 제품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가장 먼저 호기심이 생겨요. 친구들과 함께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아가기도 하고, 새롭게 문을 연 건축 공간이나 전시를 방문하면서 그 공간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감각을 즐기곤 합니다. 낯선 공간이 안겨주는 설렘과 새로운 제품을 처음 만날 때의 신선함이 제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요.


나만의 웰니스 루틴을 지키기 위해 꼭 수행하는 것이 있나요? 요즘 저는 외면뿐 아니라 내면까지 단단하게 지켜주는 웰니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골프나 여행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만큼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건강을 위해 아침에는 올리브 오일과 ‘레몬샷’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면의 건강을 위해 아무리 바빠도 저만의 여유 있는 시간을 꼭 만들어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오려 합니다.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면서 리셋되는 그 순간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더라고요.


나에게 럭셔리란? 나를 가장 가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감성적인 경험이든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나답게, 그리고 가장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순간이 진정한 럭셔리 아닐까요?



원지영(레이앤레이나 대표)


우) 디올 ‘블루밍 부케 스틱’ 향수.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웰니스 경험이 있나요? 최근 프리다이빙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아직 해양 경험은 없고 AIDA2 취득을 목표로 입문한 단계지만, 호흡을 다스리고 물속의 고요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내면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한계를 마주하고 그것을 조금씩 넘어서는 매력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가장 자주 사용하시나요? 디올의 ‘블루밍 부케 스틱’ 향수를 제일 자주 바르고 있습니다. 휴대하기 좋아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고, 은은한 플로럴과 시트러스 향이 하루의 기분을 산뜻하게 바꿔주죠.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손이 가는 데일리 아이템입니다.


오늘 진행한 테라피 퍼퓸 클래스, 어떠셨나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있었지만, 향을 선택하는 순간만큼은 내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어요. 특히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즐거웠고, 다른 멤버들이 선택한 향들을 직접 맡아보며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요즘 관심 가는 럭셔리 분야가 있나요? 여행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새로운 도시와 문화 속에서 다양한 건축물과 풍경을 경험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며칠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짧은 여정이지만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시간은 특별하고 즐겁거든요.


나에게 럭셔리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며 온전한 휴식을 허락하는 순간.



신아영(아나운서)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평소 어떤 향을 즐겨 사용하시나요? 한때 블랙베리와 시트러스, 머스크 계열 등 ‘튀는’ 향을 즐겼어요. 요즘은 깨끗한 비누 향, 인위적이지 않은 코트 향에 손이 가더라고요. 설명을 덧붙이자면 끝내주는 샤워를 한 뒤 뽀송한 수건으로 머리를 말릴 때 나는 향. 요즘 ‘추구미’가 세련된 편안함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최근 경험한 제품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수프리모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잼’. 제가 아는 분 중 가장 센스 넘치는 아나운서, 최은경 선배님 작업실에 초대받아서 놀러 갔다가 먹고 깜짝 놀란 제품이에요. 비스킷에만 발라 먹었는데도 그 풍미가 마치 지중해에 온 것 같았어요. 여태까지 먹어본 와인 안주 중에서도 최고였습니다.


요즘 주목하고 있는 분야 혹은 이슈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스마트 안경이요.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을 선물받았는데, 너무 신기했습니다. 스피커도 저에게만 들리고, 사진도 고화질로 찍히더라고요. 이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지,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안경만 끼면 모든 것을 다 처리하게 되는 세상이 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만의 웰니스 루틴이 있나요? 손 글씨로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모든 업무를 휴대폰과 태블릿으로 해결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습관이지만, 아직도 수기로 일기도 쓰고 일정 정리도 하는 중이에요. 연필로 그날의 일과를 써 내려갈 때 들리는‘사각사각’ 소리가 좋아서, 힘들어도 꼭 쓰고 잠에 듭니다.


나에게 럭셔리란?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용기.



COOPERATION 피토테일(794-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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