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9월호

빛과 시간의 오디세이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과 창의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버츄어시티’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한 편의 장엄한 서사 그 자체다.

EDITOR 남정화


신비로운 지식의 세계 ‘사보아Savoir’  30.56캐럿의 삼각형 컷 호주산 블랙 오팔을 중심으로 한 네크리스는 고대 ‘지혜의 삼각형’을 기리는 상징으로, 레드와 선명한 그린의 독특한 조합이 마법 같은 오팔의 신비로움을 극대화한다. 1500시간에 걸쳐 완성된 이 기하학적 피스는 메종의 트렁크 메이킹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삼각형 모티프와 못에서 영감받은 클로즈드 세팅 다이아몬드로 루이 비통의 DNA를 담았다.



신성한 수호자 ‘프로텍션Protection’  탁월한 품질의 앤티크 쿠션 스텝 컷 루비 3개가 세팅된 방패 모티프 네크리스는 지혜를 수호한다. 정교한 커팅 기술로 강렬한 레드의 생기와 투명도를 끌어올린 루비는 다이아몬드 링크, 섬세한 스터드 같은 디테일과 어우러져 우아함과 대담함의 조화를 보여준다.



지혜를 수호하는 눈 ‘키퍼Keeper’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지혜의 눈이 방패 모티프와 함께 디자인된 네크리스. 10.12캐럿의 카보숑 블루 사파이어를 장식한 젠더리스 네크리스가 여정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V 형태의 대담한 파베 세팅 체인은 수많은 연구와 작업 시간을 통해 볼륨감과 존재감을 극대화했으며, 트렁크 모티프가 체인을 견고하게 고정해 생동감을 더한다.



두 개의 세계가 펼치는 장대한 서사

2025년 여름, 루이 비통이 선보인 ‘버츄어시티Virtuosity’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단순 주얼리 컬렉션을 넘어서는 철학적 여정이다. 12개의 테마로 구성된 110점의 유니크 피스들은 ‘거장의 세계The World of Mastery’에서 ‘창의성의 세계The World of Creativity’로 이어지는 장대한 서사를 펼쳐낸다. 이는 메종이 170년 넘게 축적해온 장인 정신이 어떻게 자유로운 창의성으로 승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시각적 선언문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이 컬렉션은 기술적 ‘완벽함virtue’과 예술적 ‘숙련도virtuosity’의 경계를 허문다. 각각의 작품은 이전 작품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며, 이러한 점진적 진화는 메종의 핵심 철학인 ‘여행으로의 초대’와도 맥을 같이한다.



신성한 지식의 수호자들이 지키는 ‘거장의 세계’

첫 장 ‘거장의 세계’는 수 세대에 걸쳐 다져온 기술의 정수를 담고 있다. 서막을 여는 ‘사보아Savoir’는 30.56캐럿의 삼각형 호주산 블랙 오팔로 고대 ‘지혜의 삼각형’을 상징하고, 방패 모티프가 중심에 자리한 ‘프로텍션Protection’은 지혜와 유산을 보호한다. 수호자의 주제를 담은 ‘키퍼Keeper’는 지혜의 눈 모티프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디자인이다. 이어지는 ‘마에스트리아Maestria’는 장인이 기술적 완성에 도달하기까지 쌓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모뉴멘탈Monumental’은 절대적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열망을 건축적 구조로 표현한다. ‘거장의 세계’는 ‘아포제Apogée’에서 극치를 향한다. 마침내 ‘커넥션Connection’에 이르면 장인 정신이 환상과 예술적 대담함으로 향하는 통로가 되는 순간을 포착해 정점에 이른다.



예술과 기술의 극한 조화 ‘아포제Apogée’  메종의 트렁크를 재해석한 로프 디테일로 ‘버츄어시티’의 절정을 장식하는 테마. 30.75캐럿 브라질산 에메랄드와 10.56캐럿의 LV 모노그램 스타 컷 D 플로리스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네크리스로, 전통과 혁신의 완벽한 융합을 상징한다.



위대한 건축물 ‘모뉴멘탈Monumental’  절대적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열망을 건축적으로 표현한 작품. 8.40캐럿의 오벌 컷 오팔, 총 2.13캐럿 카보숑 컷 에메랄드, 총 8.93캐럿의 에메랄드, 총 15.45캐럿의 바게트 컷 오닉스 및 다이아몬드 세팅.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가 그래픽적 다미에 모자이크를 만들어낸다.



완성의 경지 ‘커넥션Connection’  2000개의 파베 다이아몬드와 114개의 진주가 로프 모티프 속에서 얽히며, 6.04캐럿의 루비가 중심에 자리한다. 이곳에서 기술과 예술은 마침내 절대적인 조화, 완성의 경지에 이른다.



숙련도와 정밀함의 여정 ‘마에스트리아Maestria’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를 조합한 하이칼라 네크리스. 3개의 에메랄드가 중심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2500개의 다이아몬드 중 250개의 커스텀 컷 다이아몬드가 메종의 시그너처와 함께 빛난다. ‘버츄어시티’ 컬렉션의 주요 마스터피스다.



창의성의 세계를 여는 ‘모션Motion’  35.68캐럿의 스리랑카산 블루 사파이어와 파도처럼 흐르는 네크리스가 해방된 창조 에너지를 전한다. 다섯 달간 연구한 곡선형 볼륨과 브레이드 패턴은 착용자의 움직임 속에서 생명을 얻는다. 이는 ‘거장의 세계’와 ‘창의성의 세계’를 잇는 다리이자, 상상력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창조성의 만개 ‘플로레센스Florescence’  대담한 네 줄의 네크리스로 두 가지 컬러 테마를 선보인다. 2500시간 이상 작업해 완성되어 모두 다섯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다. 메종의 시그너처 모티프를 대담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해방된 창의성 ‘아우라Aura’  창조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우라를 담은 디자인. 메종의 길잡이 별이자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LV 모노그램 플라워를 품었다. 총 48.06캐럿의 블러시 톤 투르말린과 LV 모노그램 플라워 다이아몬드가 후광처럼 번지며, 세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다. 핑크, 핑크 톤 오렌지, 오렌지빛 핑크 톤 투르말린을 세팅해 여성스럽고 현대적이다.



여정의 대미 ‘이터널 선Eternal Sun’  7년에 걸쳐 수집한 27개의 옐로 다이아몬드와 14캐럿의 메인 스톤이 찬란히 빛난다. 미묘한 그린·퍼플·핑크빛이 공존하는 스톤들을 정교하게 배열해 단순함 속에 고도의 기술과 구조미를 강조한다. 여섯 가지 방식으로 변형 가능하며, 중앙의 다이아몬드를 반지로 착용할 수도 있다.



‘창의성의 세계’, 무한한 상상의 해방

두 번째 장, ‘창의성의 세계’는 ‘모션Motion’으로 문을 연다. 블루 사파이어가 파도처럼 흐르는 네크리스로 해방된 창조성의 에너지를 전한다. ‘플로레센스Florescence’는 창조성이 만개하는 순간을 형상화하며 LV 모노그램 플라워 모티프가 추상적으로 피어오른다. ‘조이Joy’는 황홀한 색채의 향연을 펼친다. 총 204.63캐럿의 다양한 스톤들이 옐로 골드 로프 구조 속에서 유쾌한 자유와 생기를 노래한다. 이어서 ‘아우라Aura’는 블러시 톤 투르말린과 LV 모노그램 플라워 다이아몬드가 천상의 후광처럼 번진다. 여정의 대미는 ‘이터널 선Eternal Sun’이 장식한다. 7년에 걸쳐 수집한 27개의 라운드 옐로 다이아몬드와 14캐럿의 메인 스톤이 태양처럼 찬란히 빛나며 단순함 속에서 고도의 기술과 구조미를 드러낸다.


‘버츄어시티’, 영원의 여정으로 향하는 장인 정신의 찬가

‘여행으로의 초대’라 표현한 루이 비통 ‘버츄어시티’ 컬렉션은 여행은 단지 이동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과 미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임을 상기시킨다. 루이 비통의 설명대로, 각 작품은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완성한다. 또 ‘거장의 세계’에서 다져진 기술은 ‘창의성의 세계’에서 해방되고, 그 과정에서 메종만의 디자인 언어가 한층 진화하는 과정과 맞닿는다. 기술이 상상력과 만나고, 예술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장인의 손끝에서 작품이 태어나는 완벽한 여정. 루이 비통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로서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 분명하다. 이는 빛나는 장인 정신의 기록이며, 앞으로도 이어갈 이야기의 첫 장이다.



황홀한 색채의 향연 ‘조이Joy’  다양한 스톤들이 옐로 골드 로프 구조 속에서 유쾌한 자유와 생기를 노래하는 네크리스와 이어링. 스톤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높이와 형태로 세팅돼, 마치 햇살이 춤추듯 빛을 반사한다.



COOPERATION  루이 비통(3432-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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