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근접한 세계>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의 정수를 살펴보는 전시.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의 협력 프로젝트로, 지난 5월 아부다비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했던 전시 에 이은 두 번째 교류전이다. 1980~1990년대 아랍에미리트의 현대미술을 발전시켰던 1세대 작가, 정치·사회·경제 등의 이유로 아랍에미리트에 이주해 오랫동안 작업하며 중진 작가의 역할을 맡고 있는 2세대 작가, 디지털 미디어에 친숙하고 해외 유학의 기회가 활발해져 아랍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세계의 문화를 습득해 자신만의 시선을 정립하고 본토 문화를 재해석하는 1990년대 태생의 3세대 작가 40여 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술과 미디어의 발전, 급격한 도시 성장 등 동시대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이번 전시에선 사회 집단의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 한국과 아랍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맥락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기간 ~3월 29일 홈페이지 sema.seoul.go.kr 인스타그램 @seoulmuseumofart 전화 02-2124-8800

O, ‘You People’, 2019~2022
금호아트홀, <페르소나>
2026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바리톤 김태한이 이름을 올렸다. 금호문화재단 이 이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성악가를 선정하며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김태한은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 해 동안 ‘페르소나’를 주제로 네 차례의 공연을 이어가며 인간의 다층적 자아와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1월 8일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관계>(4월 23일), <사랑>(7월 2일), <고독>(10월 15일)을 잇는 공연에서 김태한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넘나들며, 각기 다른 인물의 감정과 내면을 목소리로 그려낸다.
기간 1월 8일, 4월 23일, 7월 2일, 10월 15일 홈페이지 kumhoarthall.com 인스타그램 @kumhoarthall 전화 02-6303-1977

화이트 큐브 서울,
레바논 태생의 에텔 아드난Etel Adnan과 한국의 이성자.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2인전이 열린다. 두 작가는 거주지의 이동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파리라는 공통의 지평에 도달하며 서로 다른 경험을 토대로 고유한 조형 언어를 빚어냈다. 예술가로서의 출발점은 다소 늦었지만, 추상의 확장과 당시 예술계에 태동한 선구적 사유, 그리고 우주를 향한 세계적 호기심이 이들의 시선을 자극하며 새로운 이미지 체계를 형성하게 했다. 아드난은 태양과 달, 산의 윤곽을 통해 빛과 자연의 리듬을 포착했고, 이성자는 기하학적 구조를 활용해 우주의 질서를 끌어올리듯 화면 위에 질서와 에너지를 구축했다. 두 예술가의 세계는 서로 다른 궤도를 지나며 한 방향의 빛으로 수렴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에 특별한 울림을 더한다.
기간 1월 21일~3월 7일 홈페이지 whitecube.com 인스타그램 @whitecube 전화 02-6438-9093

Etel Adnan, ‘Farandole’, 1960s(2022),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25, Photo: White Cube(Thomas Lannes)
리움미술관, <티노 세갈 / 컬렉션>
티노 세갈Tino Sehgal의 국내 첫 개인전이 펼쳐진다. 그는 ‘연출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을 통해 전시 공간을 무대이자 관계의 장으로 전환하고, 관객 참여를 작품 일부로 만든다. 오브제 대신 대화·몸짓·노래 등으로 구성된 작업은 순간의 경험 속에만 존재하며, 기록으로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25년에 걸친 세갈의 예술적 실험을 조망하며, 리움 소장품을 재구성한 장소 특정적 라이브 퍼포먼스로 예술이 관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방식을 드러낸다.
기간 2월 말~6월 28일 홈페이지 leeumhoam.org 인스타그램 @leeummuseumofart 전화 02-2014-6900

티노 세갈의 ‘Kiss’ 퍼포먼스.
Art Basel Hong Kong
41개국 240여 개 갤러리가 홍콩 컨벤션 센터를 수놓을 2026년 아트바젤 홍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국제적 시선을 한데 아우른다. 특히 네덜란드·독일·스페인·조지아·튀르키예·호주 등 32개 갤러리가 처음으로 합류해 색다른 목소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갤러리’, ‘디스커버리’, ‘인사이트’, ‘인카운터’, ‘카비넷’ 섹션에 최근 5년 이내 제작된 작품을 다루는 신설 섹션 ‘에코’를 도입, 동시대 작가와 갤러리의 실험적 경향을 확장한다. 이에 관해 디렉터 앙젤 시양-리Angelle Siyang-Le는 “아트바젤 홍콩은 홍콩이 아시아 예술의 중심지로서 지닌 활력과 창의성을 기념하는 자리이며, 예술적 혁신과 지역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세계 미술 시장의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기간 3월 27~29일 홈페이지 artbasel.com 인스타그램 @artbasel 전화 +852-2582-8888


Yowshien Kuo, ‘Primavera, Concerto No. 1 in E major, Op. 8, RV 269’, 2024, Courtesy of Yowshien Kuo and gdm
Whitney Biennial
뉴욕 휘트니 미술관을 대표하는 ‘휘트니 비엔날레’가 오는 3월 개막한다. 1932년 시작된 이 전시는 미국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가장 오래 추적해온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작가 3600명 이상이 참여해왔다. 휘트니 비엔날레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포괄하며 미국 미술의 현재를 조망하는 전시로서 시대의 예술적 실험과 사회적 담론을 함께 담아왔다. 1970년대 이후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확산, 1990년대 젠더·정체성 정치의 부상, 최근의 기술과 환경문제까지 매회 다른 세대의 작가들이 미국 예술의 변화와 긴장을 기록해온 것이 특징. 드루 소여Drew Sawyer(사진 왼쪽)와 마르셀라 게레로Marcela Guerrero(사진 오른쪽)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비엔날레는 ‘오늘의 미국에서 예술을 만든다는 것’이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사회와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을 다층적으로 탐색할 예정이다. 회화와 설치, 사진, 영상 등 미술관 전 층에 걸친 전시를 통해, 지금 이 시대의 미적 감각과 사고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기간 3월 8일~8월 홈페이지 whitney.org 인스타그램 @whitneymuseum 전화 +1-212-570-3600

호암미술관, <김윤신 회고전>
한국 여성 조각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김윤신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 호암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 여성 작가 개인전으로 70여 년에 걸친 김윤신의 조형 세계를 집약한다. 전후의 척박한 미술 환경 속에서도 그는 삶과 자연, 예술의 합일을 지향하며 독자적 조각 언어를 구축해왔다. 대표작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비롯해 목조각, 초기 판화와 회화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한국 현대 조각의 뿌리와 여성 예술가의 지속적 실천을 되짚는 자리다.
기간 3월 17일~6월 28일 홈페이지 leeumhoam.org 인스타그램 @leeummuseumofart 전화 02-2014-6900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전시 전경, © Anderea Rossetti
Salone del Mobile Milano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본 전시 <살로네 델 모빌레>가 대형 전시 복합 공간 ‘피에라 밀라노, 로’에서 개최된다. 1961년 출범한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디자 인 박람회로, 매년 수천 개의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참여하며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중심이자 국제 디자인 산업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살로네 라리타’ 섹션이 도입된다는 것. 한정판 디자인, 유니크 오브제, 고급 제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 영역으로 설계 전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이 모여 컬렉터블 디자인과 현대 디자인 시장을 연결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전시 공간은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에서 설계했으며, 전통적 산업 중심 박람회에 희소성과 장인정신을 반영하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간 4월 21~26일 홈페이지 salonemilano.it 인스타그램 @isaloniofficial 전화 +39-02-725-941

ⓒ Ruggiero Scardigno
Biennale Arte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가 베니스 곳곳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인 마이너 키In Minor Keys’. 음악의 단조가 불러내는 우연성과 감각, 낮은 주파수의 울림처럼 예술이 사회적·심리적 조건을 해석하고 관계와 가능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방식을 조명한다는 철학적 기조를 담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최초의 흑인 여성 예술감독 쿠요 쿠오Koyo Kouoh가 기획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지난해 5월 갑작 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쿠요 쿠오가 구축한 전시 개념과 방향을 그대로 실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국관은 최빛나 큐레이터가 이끈다. ‘해방 공간. 요새와 둥지’(가제)라는 제목 아래, 사회적 대립과 혼란의 상태를 역동적이고 포용적인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념비적 공간을 제안한다. 지난 10년간 각자의 추상적·물질적·수행적 언어를 구축해온 최고은과 노혜리가 참여하며, ‘요새’와 ‘둥지’라는 상반된 개념을 통해 한국관 구조를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변주할 계획. 긴장과 포용이 교차하는 질서를 드러내는 21세기적 ‘해방 공간’ 형성이 ‘해방 공간. 요새와 둥지’ 기획의 핵심이다.
기간 5월 9일~11월 22일 홈페이지 labiennale.org 인스타그램 @labiennale 전화 +39-041-521-8711

The Met,
5월, 뉴욕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세계 최대 패션 자선 행사 메트 갈라 Met Gala로 막을 올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봄 전시 에 있다. 이번 전시는 ‘옷을 입은 신체’의 표현을 주제로 패션이 예술과 사회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간을 드러내는지 살펴본다. 의상과 회화, 조각, 공예품을 병치한 구성은 옷과 몸의 관계를 형식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풀어내며, 패션이 미술의 언어로 작동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메트 갈라의 드레스 코드 역시 ‘코스튬 아트’로 정해져 전시와 패션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진다. 5월의 뉴욕은 예술과 패션, 그리고 시대의 감각이 교차하는 가장 생생한 무대가 된다.
기간 5월 10일~2027년 1월 10일 홈페이지 metmuseum.org 인스타그램 @metmuseum 전화 +1-212-535-7710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탄생 110주년을 맞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을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기하학적 구성으로 자연의 구조를 추상화해온 그의 작품 세계를 미공개작과 아카이브를 통해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형태를 극도로 단순화하면서도 내면의 감각을 응축한 ‘산’ 연작은 자연을 본질의 언어로 환원하려는 유영국의 평생에 걸친 탐구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 회화의 조형적 지평을 확장한 유영국의 예술을 가장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기간 5월 14일~10월 18일 홈페이지 sema.seoul.go.kr 인스타그램 @seoulmuseumofart 전화 02-2124-8800

유영국, ‘작업’, 1967, ⓒ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예술의전당,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정교한 균형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노와 지휘를 넘나들며 음악적 깊이를 확장해온 김선욱이 2021년 이후 5년 만 에 듀오로 국내 무대에 선다. 국제 콩쿠르를 휩쓴 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두 연주자는 지난 2월 베를린 공연에서도 압도적 해석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오랜 시간 함께 구축해온 신뢰와 호흡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바흐, 레스피기, 바인베르크, 슈트라우스 등 시대와 색채가 각기 다른 작품들을 통해 바이올린 소나타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기간 5월 23일 홈페이지 sac.or.kr 인스타그램 @seoul_arts_center 전화 02-318-4301

예술의전당 &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과 조너선 노트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에서 16년간 상임 지휘자를 맡은 뒤 현재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조너선 노트Jonathan Nott가 처음으로 서울시향과 무대에 오른다. 이번 프로그램은 20세기 후반에서 시작해 20세기 초, 다시 19세기 말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으로 전개된다. 서막을 여는 작품은 리게티의 ‘론타노’. 끝없이 펼쳐지는 음향의 결을 지나 도달하는 두 번째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서울시향과의 브람스 협연에서 폭발적 에너지를 보여준 프란체스코 피에몬테시가 다시금 협연자로 나선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폴란드’를 통해 작곡가 특유의 정열과는 또 다른, 밝고 단정한 장조의 색채를 만날 수 있다. 그의 교향곡 가운데 유일한 장조 작품으로, 건강한 활력이 감도는 악상이 돋보이는 독특한 레퍼토리다.
기간 6월 18~19일 홈페이지 sac.or.kr / lotteconcerthall.com 인스타그램 @seoul_arts_center / @lotteconcerthall 전화 02-1588-1210

롯데콘서트홀, 임윤찬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의 협연은 ‘임윤찬의, 임윤찬에 의한, 임윤찬을 위한’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정의할 수 있다. 모차르트 해석으로 정평난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와 바흐 콜레기움 재팬의 상임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 소프라노 임선혜, 그리고 임윤찬이 한자리에 모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임윤찬의 행보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무대들도 예정돼 있다. 11월 8일에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린 올솝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예술의전당에서 다시 만난다. 이어 5월 6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 ‘판타지’를 통해 독주자로서 해석을 펼친다. 협연과 독주, 서로 다른 형식의 무대가 각기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기간 6월 15일 홈페이지 lotteconcerthall.com 인스타그램 @lotteconcerthall 전화 02-338-3816

ⓒ Shin-Joong Kim_MOC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개관
상반기 개관을 앞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가산디지털단지와 G밸리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뉴미디어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 예술 공간으로 준비되고 있다. 개관을 기념해 세 가지 전시가 열린다. SeMA 퍼포먼스 <호흡>은 총 25팀의 작가가 참여해 신체·예술·사회가 맞닿는 지점을 탐구하며,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호흡’이라는 유기적 행위로 풀어낸다. 건립 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미술관 건립 여정을 담은 자료와 서남권 지역의 이야기를 엮어 시간과 장소, 기억이 중첩된 풍경을 다시 바라본다. 이와 더불어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는 서서울미술관의 정체성과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트 휴먼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을 또 다른 인식의 주체로 조명한다. 뉴미디어 소장품 10여 점이 최초 공개되며, 청소년을 위한 유스 스튜디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홈페이지 sema.seoul.go.kr 인스타그램 @seoulmuseumofart 전화 02-2124-8800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건립 기록 사진 정면. ⓒ 김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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