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12월호

Winter Memories

취향이 돋보이는 4인의 대표가 전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서린 특별한 소장품.

EDITOR 표선아 GUEST EDITOR 이미선 PHOTOGRAPHER 이기태

추억의 물건 1980년 크리스마스 우표. 구입 연도 2020년. 구입 장소 이베이.


포인트 오브 뷰 김재원 대표

예쁜 문구류와 빈티지 종이 인쇄물을 좋아해 수집하는데, 우표도 한 카테고리를 차지합니다. 우표를 수집하면서 우표에는 국가 이름을 적지만 우표를 처음 만든 영국은 예외라는 점, 우표 발행 첫날을 기념해 ‘FID(First Day of Issue)’ 소인이 찍힌 우표 봉투를 발매한다는 점 등을 알게 됐어요. 우표 중에서도 빈티지한 디자인과 색감이 예쁜 크리스마스 우표를 수집하는데, 2020년에는 저와 나이가 같은 1980년 ‘FDI’ 소인이 찍힌 크리스마스 우표를 발견해 구매했습니다. 바람이 차가워지면, 올해는 어떤 우표를 구매할지 또 내년에는 어떤 크리스마스 물건을 판매할지, 고민하는 시간 또한 크리스마스가 주는 선물이겠죠.



추억의 물건 포르노세티 캔버스 체어. 구입 연도 2022년. 구입 장소 10 꼬르소 꼬모.


위라라 박선영 대표

청담동에서 한남동으로 쇼룸을 이전할 때 남편이 선물한 의자예요. MD이자 바이어였던 제 눈에 국내 단 한 점뿐이라는 의자가 들어왔고, 다른 사람 눈에 띄기 전에 재빨리 구매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고르고 남편이 결제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죠. 물론 가격은 남편에게 절반으로 낮춰서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딸이 흰 캔버스 원단에 시그너처 일러스트가 인쇄된 이 의자에 앉아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흘렸고, 제가 크게 화를 낸 일이 있어요. ‘극대노’의 진실이 밝혀진 건 2년 후, 남편이 백화점에서 같은 모델의 다른 컬러 의자를 발견했을 때였어요. 재미있는 사연이 더해져 더 의미 있는 선물이 됐습니다.



추억의 물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구입 연도 2012년. 구입 장소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목수책방 전은정 대표

파리 여행 중 10월 말임에도 스트라스부르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바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으로 향했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이었는데,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에 다다르자 밝고 환한 불빛들이 반겨주었던 게 아직도 생생해요. 지역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부스에서 트리를 장식할 오너먼트를 여러 개 구입해 지인들에게 선물했어요. 그때 구입한 피노키오 오브제는 늘 사무실에 걸어두는 애착 아이템이에요. 그 당시 함께 여행했던 친구는 3년 전 하늘의 별이 됐어요. 많은 여행을 함께 했던 친구이기에 저의 크리스마스나 여행이라는 단어에는 친구 이름이 반짝이는 별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추억의 물건 고하 월드의 호스트 글러브. 구입 연도 2022년. 구입 장소 뉴욕.


아트먼트뎁 김미재 대표

뉴욕 여행 중 발견한 ‘고하 월드’의 호스트 글러브입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손님 플레이팅 시 호스트가 착용하면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접대할 수 있는 소품인데, 노란색 고무장갑에 진주와 귀여운 커프스가 달렸어요. 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죠. 평소 셰프이자 아티스트인 라일라 고하의 아티스틱한 테이블 세팅과 패션을 좋아해 ‘고하 월드’를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DM으로 대화를 나누다 한국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어요. 여러모로 추억을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 같은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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