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산물과 함께 한잔, 와일드피쉬코브
공원이 내다보이는 마곡의 거리, 해안의 작은 만灣처럼 ‘와일드피쉬코브’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해산물과 숯을 이용해 직관적인 요리를 내놓는다. 연어와 케이퍼 베리, 딜로 채운 ‘연어 소시지’, 초절임한 고등어와 숯불에 구운 토르티야로 구성한 ‘고등어 타코’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수준급의 요리를 제공하지만, 이곳은 레스토랑이라기보다 ‘어떻게 하면 술을 더 즐겁게 마시는 법을 제안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바bar에 가깝다. 여러 대회에서 상을 거머쥔 홍현우 바텐더가 오픈한 곳인 만큼 술과 요리의 페어링을 매우 중시하는 것. 맥주부터 와인, 위스키와 쇼추, 칵테일까지 요리와 어우러지는 주류를 다채롭게 준비한 것은 그래서다. 제철 해산물과 어울리는 색다른 술을 전문가에게 청해 페어링해보자. 바텐더와 셰프가 함께하는 이곳만의 즐거움이다.
장소 강서구 마곡중앙4로 22, B동 1층 116호 소셜미디어 @wildfishcove.seoul

통창 밖으로 공원이 보이는 와일드피쉬코브.

1 메즈칼과 발효한 파프리카, 테파체 등을 넣어 감칠맛이 좋은 칵테일 ‘데이 오브 더 데드’. 2 직접 손질한 연어와 케이퍼 베리, 딜을 넣어 만든 ‘연어 소시지’. 3 초절임한 고등어를 이색적으로 풀어낸 ‘고등어 타코’.
도심에 숨은 오아시스, 팩토리 정
‘팩토리 정’은 오랜 세월 ‘팩토리’라는 이름으로 홍대 바 신을 지킨 박시영・한규선 대표가 공덕으로 자리를 옮겨 오픈한 곳이다. 칵테일은 정교하고 균형 잡힌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팩토리가 탄생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사랑받는 오리지널 칵테일이 있는 데서 이 바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칵테일과 위스키 등 주류를 여럿 보유한 것은 물론 ‘뵈프 부르기뇽’, ‘솔 뫼니에르(프랑스식 가자미구이)’ 등 셰프가 만드는 요리 또한 훌륭해 크고 작은 모임을 하기에도 알맞다. 요리와 함께할 칵테일로는 청량한 탄산감과 레몬 버베나의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시그너처 피즈’를 골라도 좋겠다.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 풍경부터 벽면에 걸린 이정웅 작가의 그림까지 두루 감상하며 술 한잔을 즐기다 보면, 정자를 의미하는 ‘정亭’을 바 이름 뒤에 붙인 이유를 알게 된다. 격과 흥이 있는 현대식 정자가 다름 아닌 이곳이다.
장소 마포구 백범로31길 7, SK리더스뷰아파트 101동 1층 B119호 소셜미디어 @barthefactory

작품으로 장식한 실내.

1 식감을 살린 쇠고기와 수제 그레이비소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뵈프 부르기뇽’. 2 레몬 버베나의 향이 가득한 ‘시그너처 피즈’. 3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는 위스키 ‘스프링뱅크 21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 토트
클래식하고도 편안한 바를 찾는다면 합정에 자리한 ‘토트’가 근사한 선택이다. 위스키와 브랜디, 럼, 진 등 다양한 술을 갖췄으며, 유수의 대회에서 수상한 전대현 바텐더가 탄탄한 기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선보이는 칵테일 또한 특별하다. 그중 ‘제임슨 배럴맨 홈커밍 2019’ 대회에서 그에게 우승을 안겨준 ‘보름’은 위스키와 밤, 팥 등 한국의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칵테일로, 차가운 계절과 잘 어울린다. 산뜻한 맛을 선호한다면 크랜베리와 패션 프루트 등 과일의 풍미가 가득한 ‘A.B.C’를 추천한다. 공간은 조도와 음향뿐 아니라 향기까지 섬세하게 조절했고, 계절의 변화를 누 릴 수 있도록 한쪽 벽면을 통창으로 구성했다. 한겨울 눈이 내리는 날에는 더욱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바 문화를 깊이 아끼는 사람과도, 바가 처음인 사람과도 함께 가기 좋은 곳이다.
장소 마포구 양화로6길 57-21, 1층 소셜미디어 @tottseoul

목재를 주로 사용해 아늑한 분위기의 매장.

1 럼을 베이스로, 여러 과일을 더해 싱그러운 ‘A.B.C’. 2 밤과 팥, 홍차가 어우러져 차를 연상케 하는 ‘보름’. 3 풍성한 치즈와 샤퀴트리의 ‘치즈 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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