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2025년 12월호

2025 WINTER CAMPAIGNS

연말이 다가오면 패션 하우스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특별한 시간을 기념한다. 
화려한 장식과 과장된 표현 대신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감각적인 비주얼로 우리의 감정을 흔든다. 
브랜드가 전하는 홀리데이의 마법, 그 찬란한 순간을 지금 만나보자.

EDITOR 오경호


라 돌체 비타!

토즈가 2025년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이탈리아식 삶의 기쁨과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특별한 캠페인 ‘홀리데이 익스프레스Holiday Express’를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이탈리아의 상징적 열차 ‘라 돌체 비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La Dolce Vita Orient Express’를 배경으로 여행을 떠나는 순간의 설렘과 우아함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기념해 토즈는 아이코닉한 ‘고미노’ 슈즈를 한층 부드러운 시어링 안감과 정교한 핸드 스티칭 디테일로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윈터 고미노’ 슈즈는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운 텍스처의 레더, 그리고 아웃도어 감성을 담은 메탈 아일릿 디테일이 돋보인다. 캠페인 속 ‘Di 백 폴리오’와 ‘T 타임리스’ 쇼퍼백은 램스킨 소재에 퍼 장식을 더해 토즈만의 품격 있는 스타일을 완성한다.


광채를 머금다

에트로의 홀리데이 컬렉션은 성대한 축제가 끝난 뒤 찾아오는 따뜻하고 친밀한 순간에 바치는 오마주다. 캠페인은 화려한 팔라초를 배경으로 연말 파티의 여운이 이어지는 장면을 그려낸다. 하우스의 시그너처 페이즐리 패턴은 보석을 연상시키는 짙은 색조로 재해석되며, 벨벳과 실크 소재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으로 우아함을 배가한다. 레이스와 러플, 반짝이는 원사가 어우러져 풍성한 질감을 자아내고, 정교한 자수와 자카르 모티프는 세련된 감성을 더한다. 스팽글 장식이 돋보이는 ‘벨라’ 백, 비즈 프린지와 브레이드 디테일로 완성한 ‘칼리스페라’ 백 등 에트로만의 정교한 장인 정신이 깃든 독창적인 아이템도 만날 수 있다.


별을 품고 다시 돌아온 마라톤 스니커즈

끊임없이 진화하는 골든구스의 여정을 기록한 ‘아카이브 오브 드림즈The Archive of Dreams’의 새로운 챕터로,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을 통해 전통과 혁신을 엮어 클래식을 재해석 한다. 짜임새 있는 텍스처와 정교한 테일러링, 다양한 소재의 결합이 연말 시즌의 우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1970년대 육상 경기장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무드와 혁신적 요소가 어우러진 러닝 실루엣, ‘마라톤’ 스니커즈가 주목을 끈다. 부드러운 스웨이드와 은은한 브라운 톤이 만나 빈티지 감성을 강조하며, 실버 프린트 스타 로고가 홀리데이 시즌의 화려함을 더한다. 또한 진주, 크리스털, 참, 핀 등으로 구성된 슈 레이스 세트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말 스니커즈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조용한 연말

로로피아나가 낮과 밤, 스키 웨어부터 이브닝 웨어까지 아우르는 룩으로 한층 풍성한 홀리데이 무드를 선사한다. 화려한 조명이나 컬러 대신 풍부한 질감과 유연한 드레이프, 여유로운 실루엣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향수 어린 분위기를 자아낸다. 로지, 캐멀, 짙은 브라운 컬러는 옛 영화 특유의 세피아 톤에서 영감을 받았다. 해가 저문 뒤에는 이브닝 웨어가 시선을 끈다. 여성복은 새로운 볼륨감으로 우아함을 배가하고, 남성복은 블랙 타이 테일러링으로 품격 있는 실루엣을 완성한다. ‘아프레 스키’ 룩은 슬로프 위의 여유를 담는다. 차분하고 서정적 분위기의 이번 홀리데이 캠페인은 ‘콰이어트 럭셔리’를 선도하는 로로피아나답게 브랜드 특유의 품격과 감성을 조용히 드러낸다.


파리를 밝힌 빛

저명한 포토그래퍼 요나스 린스트륌의 손길로 탄생한 루이 비통의 2025년 홀리데이 캠페인 ‘르 보야주 데 뤼미에르Le Voyage des Lumières’는 하우스의 첫 공방이 자리한 아니에르에서 시작한다. 정교하게 제작한 ‘말 쿠리에’ 트렁크에서 시작된 여정은 파리의 스카이라인을 넘어 오라가 수놓은 세계로 이어지며, 따뜻한 모닥불과 고요한 겨울 풍경 속의 낭만을 담는다. 여정의 끝자락에서 퐁 뇌프 다리를 밝히는 수많은 랜턴이 마법 같은 분위기를 구현하고, 그 빛 속에서 타임리스한 ‘블랙 마이 카퓌신’ 핸드백, 생동감 넘치는 ‘레드 스피디’ 백, 모노그램 패턴의 ‘사이드 트렁크’와 ‘스피디’ 백, 모험가를 위한 ‘크리스토퍼’ 백팩,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한 ‘익스프레스’ 백 등 루이 비통의 유산과 장인 정신이 깃든 피스들이 찬란히 빛을 발한다.


깊고 매혹적인 밤

생 로랑의 수장 안토니 바카렐로가 빚어낸 새로운 기프트 캠페인 ‘녹터널 템테이션Nocturnal Temptation’을 소개한다. 스타일리스트 수전 콜러가 연출한 이번 캠페인은 선물의 순간을 유혹으로 바꾸는 하우스만의 독보적인 감각을 담는다. 은빛 플레이트 위에 놓인 슈즈와 구조적인 실루엣의 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밤이 내려앉은 후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캠페인의 중심에는 ‘이카리노’, ‘아말리아’ 그리고 ‘제이미’ 백이 자리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한층 날카로워진 라인, 정교한 장인 정신으로 재해석된 이 백들은 ‘받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둠이 깔린 뒤의 찰나를 포착한 이번 캠페인은 선물이라는 개념을 순수한 욕망으로 응축하며, 생 로랑 특유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세계를 드러낸다.


설원 위의 레이스

태그호이어가 ‘디자인 투 윈Designed to Win’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쾌한 레이싱 스피릿과 홀리데이 시즌의 활력을 담은 ‘태그호이어 홀리데이 레이스 2025’ 캠페인을 공개했다. 캠페인 비주얼 속 태그호이어의 파일럿들은 브랜드의 아이코닉 컬렉션인 ‘모나코’, ‘까레라’, ‘아쿠아레이서’, ‘포뮬러 1’, ‘커넥티드’ 워치를 선물하기 위해 숨가쁜 레이스를 펼친다. 루돌프 대신 엔진의 웅장한 사운드가 울려 퍼지고, 눈발이 흩날리는 트랙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스 장면은 한층 역동적이고 짜릿 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올해 포뮬러 1®의 공식 타임키퍼로 복귀한 태그호이어는 이를 기념해 특별한 참여형 이벤트인 ‘태그호이어 홀리데이 레이스 게임’도 진행한다. 태그호이어 공 식 홈페이지 또는 전국 직영 백화점 부티크에 비치된 QR코드 를 스캔해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2026 포뮬러 1® 일 본 그랑프리 티켓 2매를 증정한다.


미니어처 제국, 메종 비비에

로저 비비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가 완성한 2025 년 홀리데이 캠페인 ‘로저 비비에 언베일스 이츠 페스티브 캠페인Roger Vivier Unveils Its Festive Campaign’은 프랑스 아티스트 니콜라 피에르가 제작한 메종의 미니어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연말 파리의 밤을 연상 시키듯, 온기 가득한 불빛이 메종 비비에 곳곳을 환하게 물들이며 거대한 ‘에플로레센스’ 백과 펌프스가 눈부신 장관을 펼친다. 특히 뒤꿈치에 정교 한 크리스털 장식을 더한 ‘블랙 새틴’ 스틸레토 힐과 20m에 달하는 새틴 리 본 자수로 표현한 장미 정원 속 ‘주얼 에플로레센스’ 미니백은 메종 특유의 탁월한 장인 정신과 예술적 감성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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