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프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곳, 하버
편안한 분위기에서 훌륭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하버’로 가자. 용산의 맛집으로 이름난 ‘먼치’를 운영하는 전병근 셰프의 두 번째 공간으로, 해산물을 중심으로 섬세하고 풍성한 요리를 선보인다. 어떤 요리든 이곳만의 ‘킥’을 가미해 새롭게 풀어내는 점이 인상적이다. ‘참가리비 봉골레 파스타’의 경우 커다란 참가리비를 넣어 관자의 단맛을 듬뿍 살리고, 봉골레에 흔히 쓰지 않는 살라미나 소시지로 감칠맛을 낸다. ‘스파이시 쉬림프 마팔디네 파스타’에는 국내산 꽃게를 갈아 만든 비스큐 소스를 사용하고 가쓰오부시와 달걀프라이를 올려내는데, 익숙한 새우 비스큐 파스타와는 사뭇 다른 풍미가 일품. 해산물과 어울리는 알리고테 품종 와인부터 샴페인, 맥주 등 주류 리스트도 알차다. 1950년대에 지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 역시 눈여겨볼 만한데, 특히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천장이 멋스럽다.

위치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7-24 소셜미디어 @harbour_yongsan
마음까지 데워주는 요리, 씨케이브
연희동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소문난 ‘씨케이브’는 지중해의 감성을 담은 다이닝 바 & 델리다. 해산물을 사용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요리를 만드는데, 대표 메뉴는 훈연한 굴과 연어다. 직접 염장한 재료를 숙성하고 체리나무와 사과나무 연기로 훈연한 후, 칠리・페퍼, 허브・갈릭 등 토핑을 올려 완성한다. 훈연 굴과 연어는 파스타나 크로켓으로도 제공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메뉴가 필요하다면 ‘바르셀로나식 꿀대구’를 선택할것. 구운 대구 살과 꿀, 토마토퓌레 위에 아이올리 소스를 올린 후 통째로 오븐에 구워내는 메뉴로, 부드럽게 으깨지는 대구 살과 달콤한 소스의 조합이 백미다. 해산물과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은 물론 생맥주, 굴과 페어링하기 좋은 위스키까지 갖췄다. 지중해풍 오스테리아를 콘셉트 삼아 밝은 빛깔의 목재와 벽돌을 사용해 꾸민 공간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 쌀쌀해지는 계절 모임 장소로도 추천한다.

위치 서대문구 연희로 89-12, 102호 소셜미디어 @seacave.kr
친숙한 해산물의 놀라운 맛, 피스케스
연남동 ‘피스케스’는 해산물의 새로운 풍미를 탐미하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해산물 파인다이닝으로 유명한 ‘테이블 포포’의 오연준 셰프가 오픈한 곳으로, 그간 쌓은 경험과 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해산물 요리를 선보인다. 그의 특기는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손님에게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 특히 제철 생선과 채소를 숯불에 구워 풍미를 살린 메뉴가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수산시장에서 직접 고른 선도 좋은 생선을 구워 파스타에 올려내는 ‘그릴 피시 오일 파스타’는 줄곧 사랑받아온 시그너처 메뉴다. 제철 재료와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도 꾸준히 업데이트하는데, 가을과 겨울에는 묵직하고 오크 향이 진한 와인의 비중을 늘린다. 정교하고 개성 강한 요리가 많은 만큼, 내부는 블랙 컬러와 목재를 사용해 캐주얼하게 꾸몄다니 편안한 마음으로 들르자.

위치 마포구 동교로 262-13, 지하 1층 소셜미디어 @pisces_yeo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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